입으론 백범 존경한다 말하나 현실은 겉과 속 다른 티나 복원해도 삼성병원에 갇혀 병원 이전만이 유일한 대책 복원, 단순한 건물 복원 아냐 굴절된 韓 현대사 복원하는 것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포르말린 냄새를 풍기는 병원 안. 환자와 보호자로 정신없는 틈 속에 이리저리 둘러보니 우측 한편에 비상통로로 보이는 곳이 있다. 문에는 ‘경교장 복원 공사 현장’이라고 쓰여 있었으며 출입이 통제됐다. 경교장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각계각층 유명 인사들의 입에서 존경 인물로 꼽히는 백범 김구 선생이 임종을 맞은 곳이다. 때는 1949년 6월 26일
中·日에도 없는 세계 유일한 표현… 가슴앓이 외 견위수명·예술 근간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한국인은 한의 자궁에서 태어나 한의 젖을 먹고 자라고 한을 견디며 살아가고, 한을 남기고 죽는다.” (시인 고은) 한국은 수많은 외침을 이겨낸 보기 드문 민족이다. 전쟁에서 이긴 것으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21세기에는 경제와 문화강대국을 꿈꾸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흔히 한민족의 DNA라 불리는 ‘한(恨)’이 꼽힌다. 한국인이나 외국인이나 한결같이 “한국인들은 한이 많은 민족인지라 새도 울고 바람도 운다
경천애인·홍익인간 등 교육 통해 정신문화의 맥 이어야 일제강점기·산업화 이후 “나만 잘되면 돼”식 풍조 만연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옛 조상들의 삶 자체는 ‘여유로움’이었다. 감자나 고구마로 끼니를 때울 만큼 배고픈 시절에도 할머니 할아버지 무릎에 누워 이야기를 들었다. 옛 이야기에는 해학적인 교훈이 있었으며,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는 담뱃대까지 물고 있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여유는 곧 포용력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유교나 불교, 도교가 한국에 들어오면
서대문 형무소를 통해 본 ‘애국정신’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일제 식민지 시대는 나라에 핏기가 돌고 피 냄새가 가득했으며, 탄식하는 울음소리와 외침이 끊이지 않았던 고통의 시기였다. 사람이 사람에게 할 것이 못되는 만행을 저지른 일제의 탄압 속에도 나라의 자주 독립을 위해 기꺼이 귀한 목숨 내던진 독립투사들이 있던 시기이기도 하다. 일제는 한국을 침략하면서 감옥부터 지었다. 초기에는 의병학살에서 보이듯 현장에서 참혹하게 학살했으나 그러한 만행이 오히려 한국인들의 반일 감정을 북돋는 겪이 되자 형식적인 재판제도를 만들고 감옥을 증설
나라 위급 시 단일민족의 힘 보여… 일제강점기·산업화 거치면서 의미 퇴색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이들은 반만 년의 역사를 배운다. 한민족이자 배달민족이며 그 뿌리는 단군이요, 더 거슬러 올라가면 하늘에서 내려온 환인(하느님)의 아들 환웅의 후손이며, 단군이 ‘조선’이란 나라를 세웠음을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그러나 대부분이 단군 이야기를 ‘건국신화’로만 인식할 뿐 역사로 인정하는 이들은 극소수다. 100여 년 동안 단군은 설화였고 신화였다. 이렇게 토테미즘이 가미됐다고 믿어 왔던 건국신화가 최근 들어 다시 집중 받고 있다. 바로 ‘신
[인터뷰] 독립운동가 김종설 박사 항일 결사조직 보며 자극 받아 해방 전까지 옥고생활 치러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독립운동가들을 주축으로 우리 국민들은 빛을 보기 위해 35년간 일제에 투쟁했다. 그 결과 올해로 우리나라는 일제에서 벗어난 지 65년째를 맞이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많은 목숨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온 국민이 알고 있는 터. 그 중에 어렵사리 또는 운 좋게 목숨을 보존해 온 운동가들이 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부터 우리나라의 격동기 과정을 몸소 경험했다. ◆ 광복 꿈꾸며 보낸 청춘 김종설(88) 박사도 청춘이 한
일제가 빼앗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타국에서 목숨까지 바쳐가며 투쟁해야 했던 우리 선조들. 경술국치 100주년과 광복 65주년을 맞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후 그곳에서 터를 닦아 ‘고려인’으로 살아간 그들과 후손, 그리고 국내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함께 담았다. “나는 러시아어로 말하고 글을 쓰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한국인이다. 다른 고려인들도 한국인이고 싶어 한다. 어디를 가나 나는 한국인이다.”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지명되는 고려인 동포 문학가 아나톨리 김- 한민족 의식 강해… 시련 이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