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시인 김언의 독서산문집 ‘오래된 책 읽기’가 출간됐다. 역동적인 문장과 실험을 주저하지 않으며 한국 사단의 독보적인 영토를 구축해온 시인은 이번 독서산문집을 통해 유효한 의미들을 되짚어본다. 실제로 이번 산문집에서 다뤄지는 책은 절판되거나 품절된 책도 더러는 있는 2000년대 출간 도서로, 시인이 그동안 독서일기처럼 연재해온 산문 등을 엮은 독서견문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긴박하게 호출되는 시의적 해석에서 벗어나, 책 속에 깃들어 있는 삶의 의미를 통찰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재해석하며 우리 앞에 꼭 필요한 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MZ도 늙었다며 심지어 ‘잘파’를 분석하는 세상이 되었다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이제 MZ는 이 사회의 중심축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으며 이들과 함께 최상의 직무효율성을 달성해야 곧 성공하는 조직, 기업의 운영이 가능한 현실이라는 반증이다.대한민국의 허리 세대를 점차 대체해 가고 있는 MZ. 그리고 이전의 X세대와는 너무도 다른 이들의 직장생활. 사고 방식을 ‘아는’ 차원을 넘어서 그들의 방식으로 조직을 리프레임해야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같은 MZ세대이면서도 MZ경영의 리프레임을 실천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요가는 신체의 단련을 넘어 마음의 평화와 철학적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운동이다. 따라서 이러한 필요를 확실히 충족하기 위해서는 자세(아사나) 티칭을 넘어, 내면을 수련하도록 돕는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하지만 요가지도자 과정을 모두 수료한 강사라도 막상 수업을 진행해 보면 요가 철학을 어떻게 녹여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타인에게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깊은 차원의 경험을 선사하는 것은 혼자 하는 수련과는 다르기 때문이다.저자는 이 책이 요가 철학을 전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자기를 인식하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복잡한 내면과 심리를 지닌다는 점일 것이다. 이는 인간이 단순하거나 즉각적이지 않고 지적이거나 통찰력이 필요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하고, 따라서 계획이나 전략을 세우거나 복잡한 관계와 사회를 통해 문명을 이루도록 한다.그러나 한편으로 우리는 종종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며, 터무니없는 판단을 내리는 경우를 목격하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거나 여러 가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다정한 사람여행으로 감동을 선사하며 한국의 유명한 토크쇼로 자리매김한 ‘유 퀴즈 온 더 블록’. 이 프로그램에는 오랜 기간 방송을 이끌어온 숨은 공신이 있다. ‘무한도전’ ‘나는 가수다’ 등을 담당해온 방송작가 이언주다. 그가 첫 책 ‘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을 펴냈다.이언주 작가는 2018년 첫 방송 이후 지금까지 카메라 바깥에서 수백 명의 출연자들을 함께 만나왔다. 반가운 이야기가 늘어나는 만큼 방송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일화 역시 쌓였다. 스쳐보낸 말들이 못내 아쉬웠던 이언주 작가는 조심스레 기억을 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베스트셀러 ‘배를 엮다’의 저자이자 일본 내 문학성을 대표하는 나오키상과 대중성을 대표하는 서점대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 미우라 시온. 화려한 수상 이력과 높은 대중적 인기를 자랑하는 작가 미우라 시온이 자신의 창작 비결을 집대성한 ‘풀코스 창작론’으로 국내 독자들을 만난다. 소설, 웹소설 등 모든 형식의 창작물에 필요한 내러티브 전략과 매혹적인 플릇 설계 비법을 가득 담았다.작가는 자유로운 창작이란 약간의 형식과 요령을 갖췄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한다.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한 기초 공사에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은 기후가 숲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던 생태학자였고 지역 도시에 내려와 숲과 마을을 살리기 위해 일했던 한 생태활동가의 자전적 에세이지자, 늘 숲 가까이로 가려한 그의 가족 이야기이다.그는 한 가족의 주부로 식탁을 책임졌고, 이타주의자인 아내의 삶이 지속하기를 꿈꿨다. 그리고 누구보다 아이가 자라는 데 숲이, 그리고 마을이 필요함을 실행해 보였다.숲 활동가인 그는 다친 나무를 보고 마음이 다쳤고,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숲이 우리 곁에 더 오래 머물게 하는 방법을 시도했다. 숲의 생태를 알고 사랑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 책은 여러 세대에 걸쳐 무술 영화의 거장 실버폭스(Silver Fox, 은여우)로 알려진 한 배우의 친밀한 초상화를 그리는 자서전이다. 황정리 총재의 진솔한 글을 통해 독자들은 보잘것없는 그의 시작부터 영화적 명성의 정점에 이르기까지의 특별한 여정을 만나볼 수 있다.이 책은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부터 무술 영화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하는 풍부한 일화, 비하인드 스토리 통찰력이 담긴 보물창고라 할 수 있다.황 총재의 서사에는 현실을 영화처럼 살고 있는 65개의 에피소드가 있다. 에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이 책은 재정적 자유에 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스마일스토리 출판사 대표 연삼흠 박사는 15년의 벤처 기업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경제적 성공을 위한 비법을 공개한다.이 책은 현실적인 조언과 실질적인 전략으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방법을 넘어, 장기적인 재정적 자유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마인드셋 변화와 실천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그만 배우고, 돈을 벌자!’는 재정적 성공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실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시대의 최전선에서 변화를 이끌고 때로는 우리 삶을 보듬어온 15인을 강원국이 직접 만나 내밀한 인생의 역사와 살아갈 지혜를 공부했다. 강원국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희망의 이정표로 떠오른 300인의 삶을 2년 넘도록 경청했고, 그 가운데 교육, 과학, 법조, 건축, 문학 등 분야 최고의 명사 15인 인생의 정수를 이 책에 담았다.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며 응축된 지혜를 듣는 일이야말로 최고의 공부라는 강원국은 이 책을 통해 공부로써의 대화가 가장 빛났던 순간들을 엮어냈다.강원국은 이들에게서 놀라운 공통점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 ‘머나먼 산들’은 저자인 이즈미 세이이치가 평생에 걸친 다양한 산악활동과 학문적 작업들을 회고적으로 기록한 자서전적 기록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전반기 삶의 무대였던 당시 조선에서의 초창기 등반 활동과 근대화 이전의 제주도와 한라산 그리고 북녘의 금강산과 백두산, 관모연산 등에 대한 생생한 기록으로 우리에게 의미있는 책이기도 하다.나아가 북만주 및 몽골, 중국 전역의 다양한 민족들의 독자적 문화 그리고 남태평양의 서뉴기니지역과 남미 안데스지역에 이르는 그야말로 전세계의 ‘머나먼 지역들’의 특색있는 문명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만화를 넘어선 문화적 현상. 무려 26년째 계속되고 있는 장수 시리즈. 기네스북 ‘단일 저자에 의한 최다 단행본 발행 부수’ 부문을 경신한 무서운 시리즈. 오다 에이치로의 ‘원피스’를 수식하는 말은 많다.그런데 무엇이 원피스를 세대를 아울러 가장 넓은 팬덤을 지닌 만화로 만들었을까. 인생의 반을 ‘원피스’와 함께해온 ‘원피스의 오랜 팬’인 저자 권혁웅 교수는 그 이유를 철학에서 찾는다. 원피스 지구의 구성, 수많은 캐릭터, 온갖 기상천외한 열매들, 전설의 보물 원피스를 향해 나아가는 모든 과정은 인간의 삶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앤 디디온은 작가들의 작가, 미국 문학계의 아이콘 등 다양한 수식어를 지닌 작가이다. 그녀는 2021년 타계하기 전까지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남편의 사망 후 1년간을 기록한 ‘상실(The Year of Magical Thinking)’로 2005년 전미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내셔널 휴머니티스 메달을 받았다.그녀는 다양한 장르의 글을 남겼다.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 시나리오까지 가리지 않고 창작했다.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을 뿐만 아니라, 잡지나 신문에도 다수 기고했다.이 책 ‘내말의 의미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20년대 들어 유행하는 갓생. 매일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살아가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로, 건강한 생활 루틴을 만들고자 하는 1020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규정하며 일상, 모닝 루틴, 공부, 운동 같은 단어들과 붙어 다닌다. 그중에서도 인터벌 트레이닝,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혹은 HIIT 같은 낯선 단어가 SNS 갓생 살기 포스팅에서 눈에 띈다. HIIT란 무엇인가.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의 약자로 단계별로 강도 높은 운동과 회복을 반복하는 체력 단련법을 말한다. 갓생 살기가 등장하기 전부터 헬스, 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그 겨울의 찻집, 립스틱 짙게 바르고 등 세대를 넘어 수많은 명곡의 노랫말을 쓴 양인자 작가가 ‘그 겨울의 찻집’이라는 에세이를 출간했다.1부에서는 기쁠 때나 슬플때나 우리와 늘 함께해주는 그 명곡들의 탄생기를 소소하고 재치 있게 풀어내어 담았다. 아울러 2부에서는 그녀가 ‘샘터’에 연재했던 수필 중 10편을 선별해 엮었다. 이를 통해 작가는 독자들에게 선선한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 자극적이고 강렬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요즘, 양인자 작가의 소박한 이야기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수많은 명곡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포스코명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품을 겸비한 포스코 직원을 선발해 예우하는 제도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총 스물네명의 포스코명장이 탄생했고 이들은 여전히 현역으로 포스코를 지키고 있다. 이들 각자의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야기와 사진을 통해 명장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어려움, 보람과 자부심, 그리고 후배들에 대한 당부를 듣는다. 한 명 한 명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드라마 같은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서 오늘의 포스코를 만든 사람들의 도전과 좌절, 성공과 희망을 이해하는 단서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작가 추미애의 입체적이며 디테일이 살아서 복기해내는 시대의 기록. 장하리가 완성하려던 검찰개혁의 이야기가 불씨를 다시 살려내고 모아서 시대의 어둠을 비로소 환하게 밝히며 그토록 바라던 민주주의 미래가 열리며 완성되는 소설로 만난다.소설은 장하리가 대한민국을 흔든 검찰 관련 사건들이 에피소드로 등장한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민주주의 역사 속에서 생생하게 등장하는 검찰개혁에 대한 다양한 인물들과 입장들을 만날 수 있다. 소설보다 더 소설스러운 현실을 소설로 담은 아이러니는 검찰개혁의 선두에 섰고 온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20년 계간 ‘어린이와 문학’에서 동시 추천을 받으며 등단한 뒤 독특한 동시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강벼리 시인의 첫 동시집 ‘요괴 전시회’가 출간됐다.‘요괴 전시회’에는 다양한 요괴들이 등장한다. 좀비, 구미호, 늑대 인간, 드라큘라. 듣기만 해도 으스스해지는 이 존재들은 위협적인 모습이 아니라 어딘가 허술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구슬치기를 좋아하는 구미호(‘구슬치기에 미친 호연이’)와 학교에서 잠만 자는 드라큘라(‘질문 있어요’)를 보며 독자들은 흥미와 친근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22년도 양자 얽힘에 대한 이론을 증명한 학자들에게 노벨물리학상이 주어졌다. 이는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무력화시킨 양자물리학의 쾌거이다. 그런데 양자역학이란 말이 매우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은 양자역학이란 단어가 인공지능과 같은 말처럼 자주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철학이란 말도 모두에게 익숙하지 않는 낱말이기에 낯설거나 어렵게 느껴질 뿐 사실은 재밌고 아주 쉬운 에세이와 같은 걸로 모든 사람이 알아야하는 인생의 나침판과 같은 이야기라고 저자는 말한다.이 책은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운암 김성숙은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국무위원을 지낸 독립운동가다. 그는 1898년 음력 3월 30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림면 강암동에서 태어나 독립과 민주공화 사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봉선사 승려로서 3.1운동에 참여하며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가고, 출판물 편집과 이론가로 활동했다.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하며 1945년에 본국으로 귀국한 후에는 분단 극복과 민주공화 구현에 헌신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표창을 청구하지 않았고 생전에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고백했다. 1969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