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고하늘 기자] 강원도 원주 출생으로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시인 임경섭의 첫 시집 이 출간됐다.데뷔 이후 오랜 습작의 흔적을 습관처럼 남겨온 그가 근 6년 세월의 결실을 묶어 총 45편의 시들을 보여준다.이 시집에서 죄책감이라는 단어는 표제작인 마지막 시편의 제목으로 한 번 등장하지만, 부재의 흔적이라는 보이지 않는 무게로 45편의 시를 관통하고 있다.없음의 남아 있음출근길에 생각했다나는 왜 저 사내가 되지 못할까선로는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는 문그 위에 서서 나는 왜 저 사내가 되지 못할까생각
[천지일보=고하늘 기자] “우리가 인류 가족의 모든 구성원들이 지닌 타고난 존엄성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남과 똑같은 권리 그리고 빼앗길 수 없는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자유롭고 정의롭고 평화적인 세상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세계 인권 선언 전문(인권을 찾아서, 한울아카데미 2011) 중”1948년 12월 10일 유엔에서 제정한 세계 인권 선언문에는 보통 사람들이 바라는 가장 간절한 소망이 “말할 자유, 신앙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결핍으로부터의 자유”임을 못박고 있다.유엔은 서약을 온전히 실현하려면 인권이 무
[천지일보=고하늘 기자] 허지웅의 두 번째 에세이 가 출간됐다.저자는 ‘88만원 세대’로 촉발된 세대론 논쟁이 ‘청춘’을 둘러싼 감상적 소회로 귀결돼 버린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한다.그것은 ‘외부환경에 의해 강요된 아픈 시기를 어떻게 견뎌내야 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표를 입 밖으로 꺼낼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현실의 최전선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한단 말인가. 아울러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그는 ‘버티어내는 삶의 자세’라고 답한다. “참 별거 아닌 인간이
[천지일보=고하늘 기자] ‘환국’과 ‘배달국’의 이야기를 정리한 가 출간됐다.책을 엮은 어린이독서연구원은 “단군신화를 전해지게 한 고려시대의 승려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는 ‘석유환국(昔有桓國)’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고조선 이전의 ‘옛날에 환국이 있었다’고 밝혀둔 것이다”라고 전한다.이어 “우리는 또한 스스로를 배달민족, 배달의 후손이라고 부른다. 이런 사실들을 바탕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고조선 이전에 환국과 배달국이라는 나라가 있었을 것이다. 책은 그 역사를 정리했다”고 말했다.환국의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많은 아동분석학자는 부모가 정한 금기를 어기려 드는 역할을 타고나는 아이를 다스려주지 않으면 심각한 장애를 앓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부모가 기준과 금지 그리고 한계를 정하고, 냉정하고 침착하게 반복해서 ‘안 되는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프랑스 표 ‘안 돼!, 하지 마’ 자녀교육이 간단한 것은 아니다. 명령하기 전에 인내하고, 엄격하기 전에 꾸준히 설득하는 진짜 프랑스식 자녀교육법을 겉모습만 보고 명령과 복종으로 오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부모의 한계를 시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우리는 몸이 아프거나 다치면 약을 먹거나 바른다. 마음이 다쳐도 마찬가지다. 마음에 난 상처를 시간이 약이라고 그냥 두면 곪거나 깊어지기 마련이다. “제가 정말 좋아질 수 있을까요?” 상담을 처음 시작할 때 내담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이 믿음을 스스로 가질 수 있다면 상담이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많은 의심과 두려움이 치고 들어오며, 그것들을 제어하지 못하면 우리는 자신을 돌아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아픔은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미국 교육위원회의 공로상을 수상한 사회학자이자 교사이며 상담가인 파커 J. 파머가 수십 년간 고민해온 네 가지 영적 화두를 다뤘다. 남들의 눈을 의식하면서 벌이는 행동과 자기 영혼(가슴 속에서 울려오는 소리)이 온전하게 조화된 삶의 모습, 학교·회사·종교단체나 군부대처럼 우리 개개인이 속한 공동체의 의미, 우리 자신의 혁신적 변화를 위한 가르침과 배움, 그리고 비폭력적인 사회 변혁에 대해 파머가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생각하고 논한 것을 정리하고 이야기했다. 나아가 우리 개개인이 주변의 시선에서 해방돼 진정한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책은 저자가 논문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과 함께한 경험을 통바탕으로 논문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제시한다.논문이 특별하거나 일부 전문가만 쓰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유쾌한 논리를 담은 글과 그림이 한 편의 에세이를 읽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논문은 열심히 노력만 기울인다고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전략으로 진행해야 한다. 는 전략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일상적인 용어로 설명하면서 어떻게 논문을 써야할지 고민을 털어버리고 논문 내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전쟁 같은 청춘을 보낸 작가 8명의 생생한 체험담을 담아냈다. 가장 빛나지만 가장 초라하고 힘들고 상처받기 쉬운 나이, 스무 살. 그 나이를 어떻게 건너왔는지를 저자 정윤희의 필터를 통해 풀어낸 이 책은 성공이 아닌 공감과 위로를 향해 좌표를 세우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자기계발서다. 그들이 청춘에게 전하는 일관된 메시지는 ‘세속적인 성공만이 목표라면 차라리 꿈꾸지 마라’이다. 그리고 열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으라고 말한다.그들의 조언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실제 체험담에서 우러나온 것이기에 더욱 마음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70여 년 전, 꽃다운 소녀들이 이역만리에 끌려가 고통을 당하고 만신창이가 됐다. 그때의 소녀들은 얼굴과 손에 주름이 패고 백발이 됐음에도 성치 않은 몸으로 매주 일본대사관 앞에 선다. 더 많은 수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지금은 성인이 된 수많은 일본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역사의식을 일깨운 양심의 목소리였다. 야만적인 전쟁의 광기 속에서 같은 또래 일본인이었다는 부끄러움과 현직 교사로서 대면한 역사의 아픔이 이 책을 쓰게 했을 것이다.책에 등장하는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생생한 증언뿐 아니라 직접 일본군 병사로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오늘도 당신은 일에 끌려다닌다. 사람에 끌려다니고 상황에 끌려다닌다. 끌려다니면서 이런 것이 인생이라고 말하며 당연시한다. 과연 끌려다니며 사는 것이 인생이요, 당연한 삶인 것일까?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인생을 스스로 끌고 가며 주체적으로 살기 위한 ‘자기혁신서’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왜 지금 힘든지, ‘끌림’의 이치를 통해 근본적으로 깨닫게 해준다. 그러면서 더는 끌려다니지 않는 직장생활, 나만의 주체적 삶을 살도록 유도한다. 또 저자의 경험 및 삼성전자 및 현대자동차를 퇴사하거나 계획하는 사람들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책의 기본 배경은 조선 건국 직후인 태조 때부터 3대 태종 때까지이다. 해당 시기의 국왕과 왕실, 관료, 백성, 명나라 사신과 관련된 역사로 이뤄져 있으며, 후대 왕의 연간에서 관련 일화를 첨부하기도 했다. 점을 쳐서 수도를 결정하다, 임금을 몰래 미행한 사관, 코끼리에게 밟혀 죽은 판서, 노비에게도 봉급과 휴가를 주다, 외국 사신을 놀라게 한 불꽃놀이 등…. 책은 실록 속에 숨어 있는 흥미진진하고 황당한, 때로는 놀라운 역사를 정리해 담아낸 이야기보따리다. 책에 실린 이야기를 통해 조선의 생생한 역사 속으
[천지일보=고하늘 기자] ‘한국공포문학단편선’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 등으로 완성도 있는 공포소설을 선보였던 전건우 작가의 새로운 공포장편소설 이 출간됐다.한 폐가에 둘러앉은 ‘밤의 이야기꾼들’. 칠흙같은 어둠속에 모인 정체모를 이들은 저마다 자신과 관련된 기괴하고 섬뜩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그 가운데 취재차 모임에 참석하게 된 주인공 정우가 있다. 시종일관 경악을 금치 못하던 그가 나중에는 무언가에 홀린 듯이 잊고 있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다섯 명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끔찍하게 무서운 이야기.전건우 지음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30년 넘게 도쿄대학 합격률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일본 최고 입시 명문고의 고시엔 도전기를 그들의 곁에서 수년 동안 지켜보며 기록한 논픽션. 그들의 목표는 단지 고시엔 본선 진출이 아니라 우승 후보 0순위 팀 투수들을 두들겨 강판시키는 것이다. 전략은 단 하나, 닥치고 풀 스윙. 방망이 한 번 휘두르지 못하고 볼넷으로 걸어 나가느니 차라리 풀 스윙으로 파울볼 열 개 치고 삼진아웃 당하는 것이 낫다는 게 그들의 지론. 책은 우리 일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대부분 삼진이 두려워 평생 풀 스윙 한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디자인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진시황제의 중국 통일부터 해적의 해골 깃발, 더 나은 의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 월드컵 공인구의 진화와 같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정치인과 과학자, 농부, 해커, 시민운동가, 프로 디자이너 등이 복잡하면서도 규정하기 어려운 디자인 프로세스를 어떤 방식으로 이용해왔는지 소개한다. 디자인은 우리 삶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현명하게 사용하면 삶이 즐거워지고 선택지가 넓어지며 일상의 불편함을 덜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인의 힘을 남용한다면, 파괴적이고 혼란스럽고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가스 밸브를 잠갔나?’ 바깥에 나온 후 문득 집안이 걱정된다. 되돌아가 확인해보지만 제대로 잠겨 있다. 또 불안하다. ‘창문은 제대로 닫았나?’ 다시 되돌아왔지만 창문은 굳게 잠겨 있다. 대문마저 몇 번이나 확인한 후에야 안심된다. 하지만 또 불안하고, 의심이 앞선다. 꼼꼼해서 그런 거라고 스스로 위안하지만 그럴수록 걱정만 심해진다. 사전에는 걱정을 ‘어떤 일이 잘못될까 불안해하며 속을 태우는 것’ ‘지나치게 고민하는 상태’라고 정의한다. 는 걱정을 달고 사는 이들을 위한 심리안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사실 ‘잡초’라는 식물은 없다. 같은 풀이라도 밭에 심은 채소를 잘 자라지 못하게 하면 잡초, 데쳐서 맛있게 무쳐 먹으면 나물, 현관을 장식하기 위해 꽂아둔다면 화초가 된다. 잡초란 결국 식물의 ‘가치’와 관련이 있는 단어다. 는 잡초에 대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보통의 식물들이 태양을 향해 위로 줄기를 뻗는 것에 반해 사람들에게 많이 밟히는 잡초는 옆으로 줄기를 뻗는 전략을 구사한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것’이 잡초라고 알고 있는 우리의 상식과는 다른 이야기다.
[천지일보=고하늘 기자] 네이버 웹소설 베스트리그에서 인기 연재작이었던 (전2권)가 약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종이책으로 얼굴을 내밀었다.책은 ‘나는 매력적인 그를 쇼핑했다’의 저자 민재경과 ‘너는 내 운명’이라는 필명으로 다채로운 연재작을 선보인 신세진 작가가 처음으로 공동 집필했다.누가 봐도 사랑에 빠질 완벽한 남자 한진욱과 다소 엉뚱하지만 발랄한 여주인공 송해교가 화려한 도시 아테네에서 펼치는 정통 코믹 로맨스.민재경‧신세진 지음 / 감 펴냄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착한 와이프로 불행하게 살 것인가, 나쁜 와이프로 행복하게 살 것인가. 는 결혼과 이혼의 허와 실뿐만 아니라, 도장 찍기 일보 직전의 가정이 극적으로 변하는 기적을 모아 결혼 생활의 위기 탈출 노하우로 엮었다. 불행하게 살던 ‘착한 와이프’들이 ‘나쁜 와이프’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은 읽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하고 통쾌하다. 불평불만 가득한 이 집구석을 바꾸고 싶다면 시댁 욕하지 말고, 남편 바가지 긁지 말고, 아이 닦달하는 대신 당신만 소리 없이 달라지면 된다. ‘나쁜 와이프’가 행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선현주 교수는 학생들과 짧게는 1시간, 길게는 몇 개월 동안 심층 인터뷰를 하면서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에 대해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떠한 잘못된 결정을 내리며, 준비 과정에서는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를 전해 들었다. 저자는 ‘학생의 관점’에서 그들의 고민을 듣고 ‘기업의 관점’에서 해법을 풀어나가는 내용을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대학에 입학해 ‘처음’ 취업 준비에 돌입한 새내기부터 1년 넘게 구직 활동을 쉰 취업 재수생까지 취업 때문에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대화체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