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기차를 한 번 갈아타고 한 시간에 한 대 오는 버스를 탄 다음 비스듬한 언덕을 오르면 그곳이 보인다. 아궁이불의 내음이 밴 자그만 시골집 한 채가 말이다. 이곳에서 지내는 값은 무려 1박 2일에 500만원. 세계 최고의 카드회사가 극소수 VIP들만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무대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들이 맞이할 그 사람은 누구일까.영화 ‘마이란’과 ‘철도원’의 원작자로 익히 알려진 감동의 장인 아사다 지로는 이번에도 우리 가장 깊은 곳의 허전함을 찾아내어 눈물 흘리게 만든다. 출간 즉시 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구현우 시인의 ‘모든 에필로그가 나를 본다’가 29번째 아침달 시집으로 출간됐다. 첫 시집 ‘나의 9월은 너의 3월’을 출간한 지 3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에서 ‘사랑과 미움의 감정들이 충동적이며 불가해한 그리움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려냈던 그는 두 번째 시집을 통해 ‘사랑과 미래의 실종과 탐색’을 그린다.한편의 기묘한 이야기는 시집 전반을 아우르며 우리가 잃어버린, 우리가 찾고 있는 그 감정들이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되묻게 한다.구현우 지음 / 아침달 펴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장르를 종횡무진하며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일본 문단의 대표 작가. 온다 리쿠의 ‘도미노’ 시리즈가 비채에서 출간됐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도미노’는 미로를 방불케 하는 복잡한 도쿄역을 배경으로, 28명의 등장인물이 겪는 각각의 사건이 하나로 맞물리며 펼쳐지는 대소동극이다. 재기 발랄한 상상력과 뛰어난 흡인력을 자랑하며 ‘패닉 코미디’라는 장르를 새롭게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다.온다 리쿠 지음 / 비채 펴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이종복, 한국서련)가 2023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 ‘큐레이션 서가지원’ 사업을 운영할 지역 서점 10개를 발표했다.‘큐레이션 서가지원’ 사업은 지역민의 요구와 변화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수서 기획 및 공간기획을 하고 싶지만 역량과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형 서점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서점은 4월 중 전문 큐레이터의 컨설팅(현장방문 최소 3회 포함 총 4회)을 받고, 5월 한 달간 실제로 큐레이션 서가를 운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지난 3월 6일부터 3월 17일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소설 ‘슈리의 말’은 2020년 3월 잡지 ‘신초’에 처음 발표됐고, 같은 해 7월 제 163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면서 신초사에서 같은 제목의 단행본으로 간행됐다.소설은 오키나와 본도의 나하를 배경으로 하며 이십대 여성 ‘미나코’가 주인공이다. 미나코는 일정한 직업 없이 미나토가와 마을에 자리한 ‘오키나와 도서 자료관’에서 그 지역에서 발견된 자료들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일을 자진해서 돕고 있다. 그러다 세계 끝의 사람들을 향해 온라인으로 퀴즈를 출제하는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일’을 한다. 두 개의 태풍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눈사람 자살 사건’의 저자로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최승호 시인이 최근 어른을 위한 우화 ‘마지막 눈사람’을 출간했다. 최승호 시인은 “이 책은 우리 은하계의 한구석에 있는 어느 별의 죽음에 관한 짧은 이야기”이며 “주인공은 눈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마지막 눈사람’은 우울과 불안, 고독과 절망에 대한 이야기다. 독자들은 끝없이 엄습해 오는 고통과 좌절을 고독으로 버틴 눈사람을 만날 수 있다. 우울과 불안, 절망과 고독이 무시로 우리를 덮친다. 그러나 작가는 어떤 거짓된 위로도 거부하며, 고독을 정직하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 한권의 운명은 저자보다 더 위대하다’라는 말이 있다. 시대를 움직인 책은 당대를 뛰어넘어 이후 역사의 시금석이자 버팀목으로 자라난다. 이에 이다북스는 우리 시대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숨어 있는 명저를 ‘이다이유’로 출간한다. 이 책은 ‘신경과학의 아버지’ 카할이 젊은 과학자들에게 쓴 글이며, 과학하는 삶과 태도를 진지하게 조언한다.이 책은 왜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지, 과학자가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또 연구에 임하는 자세, 직업과 연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과 충고를 아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챗GPT 혁명’이 출간됐다. 이 책은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챗GPT’의 세계로 들어서는 ‘탐험가’들의 필수 ‘맵(Map)’으로서, 챗GPT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용어, 챗GPT의 역사, 다채로운 기능과 용도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신기술’이 만든 ‘신세계’를 보여주는 안내서다.나아가 검색-반도체-메타버스-의료-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미치게 될 챗GPT의 충격과 파급효과, 글로벌 투자 지형이 받게 될 영향을 검토하고, 챗GPT의 생태계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세계 주요 기업들을 소개한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는 흔히 거짓말이라고 하면 인간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이는 언어적 형태를 떠올린다. 그럼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동물, 식물, 곤충과 같은 생물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인간 이외의 생물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를 속이고 속아 넘어간다 다만 말이 아니라 외형, 색상, 무늬, 습성, 생태를 사용한다.이 책 ‘숲속의 거짓말쟁이들’의 저자 모리 유민은 숲과 바다, 하늘과 땅에 사는 다양한 생물 70여종의 거짓말과 속임수를 소개한다. 나뭇가지를 의태한 대벌레, 난초꽃의 일부로 몸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테세우스의 배’는 살인자의 아들로 손가락질받으며 살아온 주인공이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고군분투하는 타임슬립 추리물이다. 일본의 유명 만화잡지 ‘모닝’ 연재 당시에는 물론이고 단행본(전 10권)으로도 출간돼 열열한 사랑을 받으며 만화 팬들에게 ‘히가시모토 도시야’라는 새로운 스타 작가의 이름을 뚜렷이 각인했다.특히 2020년에는 일본 TBS에서 다케우치 료마, 우에노 주리, 안도 마사노부, 에이쿠라 나나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10부작 드라마로 제작 및 방영돼 소위 시청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최근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챗봇(Chatbot)이나 인공지능 어시스턴트(AI Assistant) 등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오픈 AI에서 개발한 챗GPT(ChatGPT) 사용자가 1억명을 넘어섰고, 개인뿐 아니라 학교나 기업 등에서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출판계에서도 챗GPT 키워드 도서의 출간 및 판매가 급증하는 흐름이다.◆2월 도서 판매량 94.5배 폭증13일 온라인서점 예스 24에 따르면, 올해 1월 챗GPT 관련 도서 판매량이 전월 대비 3.4배 증가했고, 2월에는 94.5배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출간 100여년 만인 지난해 국내에 첫 선을 보여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E. M. 델라필드의 자전적 소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의 속편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두 번째, 런던에 가다’가 이터널북스에서 출간됐다.사랑스러운 자조의 풍자로 100여년 동안 수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의 시리즈는 영국의 주간지 ‘시간과 조수(Time and Tide)’를 통해 처음 세상에 나왔다.첫 책의 인기에 힘입어 1931년부터 다시 ‘시간과 조수’에 연재된 후속작 ‘어느 영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너무도 유명한 모네, 마티스, 워홀부터 남다른 개성으로 인정받는 젠틸레스키, 클린트, 벡신스키까지. 이들은 어떻게 잊히지 않는 예술가가 되었을까. 그 이면에는 개인적 시련, 시대의 편견과 직면하며 자신만의 예술을 만들어간 순간들이 켜켜이 쌓아 있다. 그리고 순간마다를 이어나간 화가의 마음가짐과 관점이 있다.이 책은 근현대 화가 22인이 자신이 예술 세계를 마련하기까지의 과정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왜 이러한 그림을 그렸을까’ ‘어떤 마음으로 그렸을까’란 물음 아래 삶과 주요 작품을 담백하고 섬세하게 엮었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생태학자 알도 레오폴드의 ‘샌드 카운티 연감’은 인간과 자연의 긴장 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실용적 타협점에 주목했다. 이것은 ‘땅의 윤리’로 이어진다. 자연과 인간이 가장 관계를 해소하고 서로 지속적인 영향력으로 이어지려면 ‘우리의 지적 중요성, 신념의 내적 변화’가 필요하다. 윤리는 내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철학적이면서 종교적인 지침이며, 땅의 윤리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위한 지침이다.이 책이 강조하는 땅의 윤리는 현실적이면서 지속적이다. 땅의 윤리는 자연 속에서 존재를 지속할 생명들의 권리, 그리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본 TV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자 ‘일곱 개의 회의’ ‘변두리 로켓’ 등 선보이는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작가, ‘조직’에 속한 이들의 고뇌와 충돌을 가장 예리한 눈으로 포착하는 작가. 자타공인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이 일본식 버선(다비)만 만들던 영세 기업이 러닝슈즈 제작에도 도전하는 여정을 담은 베스트셀러(육왕)으로 한국 독자를 찾는다.이케이도 준 지음, 송태욱 번역 / 비채 펴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도서출판 뉴비는 챗GPT를 활용한 영어 모의고사(흥미고사)를 2일 전자책으로 출간한다고 밝혔다.챗GPT의 뛰어난 언어 분석 및 모방 능력으로 유형별 글쓰기가 매우 수월해졌고, 재밌는 주제로도 얼마든지 시험 대비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교재들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흥미고사는 챗GPT에게 지난 수능과 모의고사들의 유형을 분석시킨 뒤 교재 편집자가 선정한 주제들 혹은 짧은 지문들을 미리 학습한 유형에 맞춰 작성, 수정하거나 검수하면 다시 편집자들이 최종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우주는 어디에서 왔으며, 또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책은 이 물음에 답을 찾아 가는 물리학 이야기다. 지은이는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폭발하는 상상력으로 우주속에 존재하는 블랙홀과, 암흑물질 그리고 원자에 이르기까지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저자는 우리가 블랙홀 속에 존재한다는 6가지 증거들을 제시한다. 이 증거들은 모두 현대 과학에서 풀지 못하고 있는 미스터리와 관련이 깊다. 책 ‘우리는 블랙홀 속에 살고 있다’에서 수축하는 우주를 제시함으로서 그동안 과학적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인류가 출현한 이래 전쟁은 늘 있었다. ‘나의 한국전쟁’은 전쟁포로의 시선으로 한국전쟁을 되짚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상권(연옥의 불)은 1951년부터 1954년까지 한국에서의 포로 생활, 하권(천로역정)은 1954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에서 일어난 일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나의 한국전쟁은 저자가 체험한 포로 생활 및 귀국 후 겪은 역정을 자전체 르포문학 형식으로 기록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 첫째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가 된 중국 인민지원군의 삶을 다룬 당사자가 쓴 가장 종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구에 진심인 일러스트레이터가 덕심을 가득 담아 쓴 도쿄 문구점 탐방기. 거리 곳곳의 보석 같은 문구점 80곳을 꼽아 다채로운 문구를 소개한다.포근한 느낌의 손 그림으로 재탄생한 클래식한 문구류. 특색 있는 한정판 제품, 귀여운 잡화는 보고만 있어도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작가가 오랜 세월 축적한 문구 노하우뿐 아니라 주요 문구점 근처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 알찬 정보도 녹아 있다. 문구 팬에게는 문구점 순례를 위한 완벽한 지침서가, 도쿄 여행장에게는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꾸려줄 특별한 테마 가이드북이 될 것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최근 아이들의 학습 부진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학습 부진이 많아졌고 전반적인 문해력 저하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어휘 부족 현상이다. 우리 부모들은 대개 읽기와 쓰기가 말과 글을 익히고 나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제대로 된 읽기와 쓰기 능력을 키우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읽기와 쓰기는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과 밀접하게 관계되는 만큼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