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워싱턴으로 가기 위해 17일 낮(현지시간) 베이징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제1차 북미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이 수행하는 모습도 그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워싱턴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도 예방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 친서도 전달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21일 한미 양국은 워킹그룹회의를 갖고 26일로 계획된 남북 철도·도로연결 착공식에 대해 대북제재 면제를 결정했다.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의약품 지원 문제도 풀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 언론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새해 들어 오래지 않아 열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교착상태인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북한을 향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응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성의 있는 비핵화 이행 이전에는 제재 완화·해제는 있을 수 없다’는 원칙은 훼손하지 않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고위급회담이 지연되면서 북미관계가 순조롭지 않다는 추측성 내용이 워싱턴 조야와 미국정계에서 떠돌고 있다. 북한을 신뢰하지 않는 워싱턴 조야와 반(反) 트럼프 측 외신보도 기사가 국내외 논란이 되는 가운데 UN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 철도 연결 공동조사를 위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이는 미국정부가 북한에 대해 비핵화 이행 촉구라는 대북 메시지를 띄우는 한편 대화 채널은 잘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남북협력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는 시발점이 될 수 있는 남북철도 연결사업은 대북 제재가 유효한 마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다음 주면 평양의 하늘에 다시 대한민국 대통령의 전용기가 날게 된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목전에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사이 정상회담이 열리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도 중요하지만 10월 말경 잠정적으로 약속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 정부는 평양 가을정상회담을 종전선언으로 가는 ‘담대한 발걸음’이라고 이야기한다.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은 평화협정에 부정적이다. 미국 워싱턴의 일반적 기류는 북한이 평화협정을 체결할 만큼 만족스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또 다시 우리 특사단이 평양을 찾게 된다. 폼페이오의 4차 평양 방문이 좌절된 이 시점에서 우리 특사단의 사명은 남북정상회담 논의가 반이고, 북한 비핵화의 탈출구를 마련하는 몫이 반인 숙명적인 것으로 되고 있다. 이번 방북기간 중 우리 특사단은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상대하게 될 것이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진달래관 만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철은 표면상 북한의 대외창구일 뿐 모든 결정은 김정은 위원장이 내린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보다 중요한 인물이 있다. 바로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지금으로부터 꼭 10년 1개월 전인 2008년 7월 11일 새벽, 금강산에서 몇 방의 총성과 함께 박왕자 여사가 희생됐다. 그 이후 금강산 관광길은 막혀 있다. 여기에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조치와 북한의 핵개발 가속화로 금강산 관광길은 도무지 열릴 기미가 없이 그렇게 10년 세월을 흘러 여기까지 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당일인 3일 북한이 현대 일가와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인연을 부각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에 조속한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은 왜 미군의 유해송환에 공을 들일까? 단지 외화벌이 때문일까. 아니면 미국에 접근하는 다리로 생각할까. 물론 그렇다.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미군의 유해는 대부분 북한 함경북도의 장진호와 평안북도 운산군 주변에 매장돼 있다. 미군이 북한 땅에서 전사했다는 사실은 북한 당국이 주장하는 6.25 북침설을 뒷받침하는 최고의 증거가 된다고 그들은 여기고 있다.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관리청, DPAA의 유명한 구호이다. 하지만 이러한 구호가 무색하게 한국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 외교무대에서의 정석이라는 것이 북한에는 통하질 않는다. 왜냐하면 외교를 바라보는 세계관과 인식의 차이가 너무나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이다.일반적인 상식의 국제사회에서 외교는 신사(紳士)로 통한다. 그래서 외교적 결례이니 외교신사이니 등등의 말들이 외국과의 협상과정에서는 흔히 나오는 단어다.이런 잣대를 개념 없이 북한에 들이대면 그야말로 백전백패다. 이유는 간단하다. 북한은 외교를 신사들의 교섭을 통한 공적관계의 조정으로 보지 않고 전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상대국을 대하는 외교관들도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위해 지난 6~7일 방북했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거둔 성과를 두고 미국 내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미 국무장관이 방북기간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은데다가 북한이 미국의 협상 태도에 대해 “강도 같은 요구를 한다”는 불만이 나오자 미국 정가에서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언론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이 사실상 ‘빈손’이라는 반응마저 나오는 현실이다.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방북 일정에서 트럼프–김정은이 서명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을 위한 후속협상을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지난 5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시 김정은 위원장은 그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그를 가리켜 ‘배짱이 맞는 사람’이라고 추어주었다. 뭔가 북한 비핵화에 대해 잘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6~7일 세 번째 방북에서 김정은은 폼페이오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뭔가 뒤틀린 것이다. 북한 내각 외무성은 폼페이오의 평양 방문에 대해 ‘유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비핵화의 길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줬다. 북한 외무성은 “우리는 미국 측이 조미(북미) 수뇌 상봉과 회담의
세계인들의 이목이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 븍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 센토사 카펠라 호텔과 두 정상 숙소는 지난 3일부터 싱가포르 당국에 의해 ‘특별 행사 구역’으로 지정됐고, 이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세기의 담판’을 남겨두고 있다. 서울 면적과 비슷한 크기의 싱가포르가 도시국가로 발전하면서 각종 글로벌 회의와 국제 대표기구 행사가 많이 개최되긴 했지만 이번만큼 세계 언론의 조명을 받은 기회도 드물다 할 것이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몇 차례에 걸쳐 이번 회담의 느낌이 좋다며 6.12 북미정상회
장순휘 청운대교수, 정치학박사,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지난 1일 북한 김영철은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의 편지를 전달했다. 친서의 내용은 알 수 없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편지를 받은 후 “종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빅딜(Big Deal)은 12일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에서 한반도의 큰 변화가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북한과 미국은 무엇을 주고받을 것인가?’ 하는 빅딜의 이해당사국인 한국에 있어서는 초미의 관심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비핵화’를 줄 테니 ‘종전선언’을 통한 미국의 적대정책을 끝내달라는 요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는 미국을 찾아온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평생에 찾아온 한 번의 기회’란 절박감 넘치는 용어를 구사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누리게 될 평생 한 번의 기회는 유감스럽게도 북한에게는 마지막 ‘최후의 기회’이기도 하다. 물론 김정은 위원장 개인에게도 ‘최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지금 북한의 핵 도박은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기의 담판’이라 불리는 북미정상회담이 그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막바지 진통을 거듭하는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 북한 체제를 제대로 알려면 무엇보다 세습독재라는 인류역사상 유일무이한 수령절대주의를 알아야 한다. 요즘 들어 대한민국에서조차 인기가 높아진다고 착각하는 북한의 김정은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노예다. 최룡해요, 김영철이요, 모두 고만고만한 노예들로 세습독재체제를 이어가는 유용한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수령절대주의의 핵심은, 북한식 용어로는 00호 농장관리소인 정치범수용소의 형성과 역사,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 수령이 없으면 수용소가 사라지는 것이고 수용소가 없으면 수령은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에 북한이 설설 기는 모습이 안쓰럽다. 물론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다시 한번 불을 당겼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제 미국은 다시 싱가포르 회담의 재선언을 선포하고 북미정상회담을 순리 있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북한 체제가 미국이란 거대한 강국과 정상회담을 치루기에 여러 가지로 미숙한 점이 너무 많아 보인다. 미국은 왜 그랬을까? 대답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우선, 전문가 없이 핵폐기 ‘행사’를 진행해 핵 기술 수준을 가늠하고 핵실험장을 살펴보는 데 한계를 드러냈
장순휘 청운대교수, 정치학박사,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지난 2일 북한의 김영철이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취재단을 만나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저, 김영철입니다”라고 던진 이 말은 결코 우스갯소리로 넘길 것이 아니다. 그의 발언은 우리 국민을 우롱하는 오만불손함이 내포된 감히 해서는 안 될 망발을 한 것이다. 스스로 천안함 폭침사건의 범죄를 자백한 점에서 가차 없이 사건주범으로 김영철을 지목하고 법적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 김영철은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북한군 정찰총국의 총국장이었다. 정찰총국은 한국과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부동반으로 공연을 관람한 것이다. 그런데 그는 원래 3일 저녁 진행되는 두 번째 남북합동공연을 보기로 돼있었다. 일정을 바꿔 1일 저녁 동평양대극장에 나타난 김정은 위원장의 변명은 “3일 저녁 일정이 있어 오늘 왔다”는 것이었다. 물론 경호상 연막작전을 위해 일정을 급하게 바꾸었을 수도 있다. 최고 지도자 김정은에게 일정을 바꿀 만큼 중요한 일이 과연 북한 땅에서 어디에 있을까. 추측이지만 미국과 북한은 지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 북한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들은 경악에서부터 생뚱맞기까지 참으로 요지경이다.필자의 경험 중 한번은 지인에게 북한 당국의 돌출행동과 관련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혀를 내둘렀던 적이 있었는데, 지인 曰, 북한의 행동반경은 신년사에 다 나와 있으니 그걸 참조하면 1년의 모양새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갈 것이라고 조언 받은 기억이 난다. 그래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정신없는 이 시기에 바로 몇 개월 전의 김정은 신년사를 다시 찾아보았다.당시 한반도 전문가들은 2018년
장순휘 청운대교수, 정치학박사, 문화안보연구원 이사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6일 종교지도자 모임에서 “북핵문제는 북미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북핵 해결을 위해 압박도 해야 하지만 선제타격으로 전쟁이 나는 방식은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 동의 없이 한반도 군사행동은 있을 수 없다고 미국에 단호히 밝혔다”고 말한 얘기가 이른바 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이다.그러나 당시에 문재인 정부의 이런 북핵관련 외교기조가 관심도 받지 못했고, 심지어 조소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런 관점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폐회식을 명분으로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새해 들어 두 달이 지나는 동안 적폐청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사건사고 발생과 함께 정치권의 이합집산 등으로 우리 사회는 꽤나 시끄러웠다. 하기야 선거가 있는 해가 닥쳐왔으니 조용할 리가 없다. 각 당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새 판을 짜고 사회적 이슈를 선점해 국민의 지지를 얻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난해 대선 때 정권을 잃고만 자유한국당에서는 거듭되는 국민여론 지지세 침체기를 어떻게 탈출하느냐 고민이 많았는데, 때마침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