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 

 

북한 체제를 제대로 알려면 무엇보다 세습독재라는 인류역사상 유일무이한 수령절대주의를 알아야 한다. 요즘 들어 대한민국에서조차 인기가 높아진다고 착각하는 북한의 김정은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노예다. 최룡해요, 김영철이요, 모두 고만고만한 노예들로 세습독재체제를 이어가는 유용한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수령절대주의의 핵심은, 북한식 용어로는 00호 농장관리소인 정치범수용소의 형성과 역사,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 수령이 없으면 수용소가 사라지는 것이고 수용소가 없으면 수령은 존재할 수 없다. 수령과 수용소는 한 몸이기 때문이다.

그런 북한체제에 대한 가장 큰 인식의 오류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마저도 자기백성들을 생각하는 지도자일거라는 것이다. 그 생각의 언저리에는 주민들의 민생문제를 챙기면서 그래도 백성들을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여기에 엄청난 착각이 숨어 있다는 것을 이제부터 살펴보자. 

북한이라는 사회는 크게 다음의 두 가지로 주민들을 통치한다. 바로 굶주림과 공포라는 두개의 무기로 백성을 다스린다. 배급제도 통치수단의 일환이요 공개처형도 주민들의 사상 정치적 교육의 일환이다. 그래서 그들은 반인륜적 범죄로 규정한 사악한 행위들을 결코 멈추지 않는다.

먼저 굶주림이라는 것은, 김씨 왕조는 절대로 자기 백성들을 배부르게 하지 않는다. 동물과 비교되는 사고하는 인간이 아니라, 먹을 것만 쫓는 짐승으로 남겨둬야만 대대손손 통치가 가능함을 안다. 생각을 하게하면 체제유지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거기에 북한체제는 공포를 덧씌운다. 먹을 것만 찾아다니는 와중에도 주변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공개처형당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백성들은 결코  저항하지 못한다. 우리에겐 일상이 돼버린 촛불시위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왜 북한주민들도 사람인데 이 같은 노예의 사슬을 끊고 일어서지 못하느냐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이 바로 이거다. 배고픔과 공포가 엄습하는데 당신이라면 저항하겠는가.

결론적으로 북한 노동당과 김정은은 경제에 대한 관심이 없다. 보다 정확히 말해서 주민들을 생각하고 배불리는 민생경제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저 노예들이 생존할 만큼만 유지되면 그만이다. 그런 면에서 북한의 인구수는 의미가 없다. 다만 인구통계는 유엔이나 국제기구의 인도적 지원을 받을 때 뻥튀기하기 위한 위장용에 지나지 않는다. 

수령절대주의자들에게 경제란, 그 체제를 떠받치는 한줌도 안 되는 소수의 무리들에게 적절히 때가 되면 시혜적인 선물을 내리고, 그것에 감사하며 하염없이 복종케 하면 그만이다.

그런 사회를 탈출해 온전히 자유를 찾은 망명객들인 탈북인들을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자고 하는 사악한 무리들이 있다. 자신들은 절대로 갈 생각조차 없으면서 하수인격의 선동은 계속 해댄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북한식 공산혁명이 완수될 때 가장 먼저 처단의 대상은 하수인격으로 나불대던 그들부터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3만여 탈북인들은 부르짖는다. 니가 가라,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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