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사형당한다는 예고가 없었어요. ‘277번 나와’ 하면 (수감자가) 간수한테 끌려서 나오다가 여기서 우회전하면 죽음을 직감했다고 합니다. 저기가 사형장이니까요. 그 순간 가슴이 철렁하고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그럼 일본 간수가 사형장으로 끌고 들어갔다고 해요. 수감자들은 이 나무를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불렀습니다.”지난 13일 찾은 서울 서대문형무소 내 사형장 앞에는 커다란 미루나무가 쓰러져있었다. 독립운동가들의 수많은 통곡을 지켜봤을 이 나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모두가 누리는 장애물 없는 여행을 위해 ‘2024 열린관광지’ 30곳을 새롭게 선정한다.1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광역·기초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4 열린관광지’를 선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9월 15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관광 분야의 대표적인 약자 프렌들리 정책인 ‘열린관광지’ 사업은 관광지의 보행로, 경사로 정비 등 이동 불편을 해소하고 장애 유형별로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 등을 통해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즐거운 여행 여건을 조성하기 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생활공간이던 경복궁 건청궁이 특별 개방된다.1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5일부터 9월 18일까지 경복궁 내 건청궁을 특별 개방하고 당시의 궁중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개최한다.건청궁은 1873(고종 10)년에 사대부 주택 양식으로 건립됐고, 1887년 대한민국 최초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힌 곳이다. 1885년부터 1896년까지 고종과 명성황후의 생활공간이자 조선의 여러 정책이 결정되는 중요한 장소로 사용됐다. 명성황후가 일본군에 의해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난 장소이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 3월 일본에서 환수된 대동여지도 목판본이 부산 시민들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대동여지도 국외 반출경로’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도 열린다. 14일 부산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에서 환수된 대동여지도 목판본을 16일부터 31일까지 부산대 중앙도서관 1층에서 부산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특히 전시기간 중 17일 오후 3시에는 국내 대동여지도 최고권위자인 부산대 김기혁 지리교육과 명예교수가 ‘대동여지도 국외 반출경로’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실시한다.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대표적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광복(光復)’은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다. 일제로부터 빼앗긴 국권을 되찾은 지 어느덧 올해로 제78주년을 맞았다. 전국에서는 8월 ‘광복의 달’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전시도 열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족과 함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모아봤다.먼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독립운동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을 만날 수 있다. 특별 공개된 유품은 보물로 지정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 ‘윤봉길 의사 자필 이력서 및 유서’이다. 두 의사는
‘2023년 왕릉천(千)행’ 2차 행사 운영[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1일까지 약 2개월간 총 15회에 걸쳐 ‘2023년 조선왕릉길 여행프로그램(왕릉천(千)행)’의 하반기 일정을 조선왕릉과 궁궐 및 지역문화자원 일원에서 운영하기로 하고 8월 14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자 모집을 시작한다.‘왕릉천(千)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6가지 주제별 이야기와 다채로운 공연, 문제 맞히기(퀴즈형 미션) 등을 결합한 일일 체험형 답사프로그램이다. 지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뮤지컬 ‘프리다’에서 프리다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히어라가 11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2 뮤지컬 토크쇼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에 출연한다.이날 방송에서 김히어라는 최근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신의 근황은 물론 지난 1일 개막한 뮤지컬 ‘프리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애정을 드러낼 예정이다.김히어라는 뮤지컬 ‘프리다’의 모든 것을 솔직담백하게 전하는 동시에 작품의 하이라이트 넘버 ‘코르셋’을 열창한다. 김히어라가 부른 ‘코르셋’은 결코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의 굳
9~13일까지, 4500명 영국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에 관람 지원폭발적 반응… 한국 전통문화와 수준 높은 'K-뮤지컬'에 감동[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지난 7일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 제작사 라이브㈜와 ㈜컬쳐홀릭은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조기 퇴영한영국 잼버리 대표단 4500명 전원을 대상으로 9~13일까지 총 11회에 걸쳐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에 초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 첫 번째 날인 9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공연(총 2회)에 약 1300여명의 영국 잼버리 스카우트대원들이 뮤지컬 ‘태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10일 경기도 평택에 머물고 있는 미국 스카우트 잼버리 대표단(인솔자, 성인 지도자) 50여명을 초청해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 관람을 지원하고 한미간의 우호를 굳게 다졌다고 밝혔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번 초청 행사는 군사·안보·경제·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한미간의 동맹 관계를 민간차원에서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앞서 미국 스카우트 잼버리 파견단 브래드 발디크(Brad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국내 극장가의 다양한 영화들이 걸리면서 관객들이 선택할 폭도 넓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10월에 있는 국내 가장 큰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두고 다양한 영화제들이 예정돼 있어 시선을 끈다.◆ 시련을 딛고 개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충북 제천에서 10일부터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진행되고 있다. ‘처음으로 돌아가다’라는 의미를 담은 ‘다 카포(Da Capo)’를 영화제 슬로건으로 세운 이번 영화제는 여러 시련을 딛고 개최됐다. 이에 대해 이동준 JIMFF 집행위원장은 “처음으로 돌아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9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잼버리 현장에서 서울 등으로 이동해 일정을 보내고 있는 영국, 미국 대표단을 비롯, 태풍 영향으로 안전을 위해 현장을 떠난 모든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출국 전까지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국립중앙박물관은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국의 역사,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 관람 영어해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신개념 좀비물이 나왔다. 드라마, 영화에서만 봤던 ‘K-좀비’를 예능으로 풀어내 재미와 리얼리티를 살린 ‘좀비버스’가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8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좀비버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진경 CP, 문상돈 PD를 비롯해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파트리샤, 꽈추형(홍성우) 등이 참석했다.넷플릭스 시리즈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이다. ‘킹덤’
라이브㈜‧㈜컬처홀릭, 한국 국기(國伎) 소재 뮤지컬총 11회, 약 2억 7천만원 상당 티켓 제공[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 제작사 라이브㈜와 ㈜컬쳐홀릭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잼버리 대표단 4500명 전원을 대상으로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에 초대하기로 결정했다.지난 4일 영국 대표단 철수 소식을 들은 제작사 라이브㈜ 강병원 대표는 “새만금에서 철수한 영국 대표단이 마땅히 소화할 프로그램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마침 한국의 국기(國伎)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한민국 대표 만화 축제인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올해 축제 주제와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7일 한국만화진흥원에 따르면,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오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9월 15일 한국만화박물관 로비에서 열린다.만화축제 기간 개막식, 전시, 음악제, 마켓·페어, 컨퍼런스, 특강, 참여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 처음 개최되는 ‘Singing BICOF창작음악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다양성 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등 ‘K-컬처’의 인기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남미 등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는 한국어 학습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한국어 전문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을 오는 2027년까지 350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어 교원도 350명 파견된다.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세계 한국어 교육자대회’ 개막식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세계 미래세대를 잇는 한국어 세계화 전략(2023~2027)’을 발표했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글로벌 OTT 디즈니+(디플)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베일이 벗겨졌다. 어벤져스급 배우진들과 스태프들이 모여 좋은 작품을 찍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혀 기대를 안긴다.3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디플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인제 감독, 강풀 작가를 비롯해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김성균, 김희원,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이 참석했다.디플의 이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
프리가 칼로가 전하는 삶의 열정만큼재연 첫 주, 뜨겁게 쏟아진 환호와 호평[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한국 창작 뮤지컬의 신화를 써 내려간 뮤지컬 ‘프리다’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재연 시즌의 막을 올렸다.뮤지컬 ‘프리다’는 지난 1일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성대한 재연의 막을 올리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초연 당시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입증한 작품은 이번 재연에서 더욱 완벽하고 탄탄해진 완성도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뮤지컬 ‘프리다’의 신화를 다시금 써내려 갈 김소향, 알리, 김히어라를 중심으로 모든 배우들은 수개월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5년전 숭례문 화재로 소실됐던 부재로 재현한 숭례문 2층 문루가 대중에게 공개된다. 1일 문화재청 산하 특수법인인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은 중요 건축문화유산에서 수습된 기둥과 대들보(대량), 기와 등의 부재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상설 전시관을 조성해 국민에게 2일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문화재청은 문화유산 수리현장에서 나오는 전통건축부재 중 보존가치가 높은 부재를 수집·보관하고자 2017년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를 건립했다.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은 2017년부터 숭례문 화재 피해 수습부재를 비롯해 전국의 해체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 및 죽찰’ ‘청자 사자형뚜껑 향로’ 등 태안 바다에서 발견된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의 대표 유물(복제품) 15점과 선박모형 등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8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전시관(씨큐리움) 1층 해양생명홀(충남 서천군)에서 ‘찾아가는 해양문화재’를 개최한다.‘찾아가는 해양문화재’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운영하는 이동형 전시로 해양문화유산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려시대 승탑(僧塔,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한 묘탑)의 백미’로 꼽히는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현묘탑(국보, 지광국사탑)이 112년 만에 제자리를 찾는다.31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무단 반출돼 갖은 고난을 겪은 지광국사탑의 부재 33개 중 보존 복원을 마친 31개의 부재들이 8월 1일 강원도 원주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이전된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16년부터 5년간 보존처리를 진행해왔다. 이중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한 옥개석(석탑 위를 덮는 돌)과 탑신석(석탑의 몸을 이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