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9월 18일 공개
궁중문화 담긴 유물도 전시

건청궁 추수부용루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8.14.
건청궁 추수부용루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8.14.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생활공간이던 경복궁 건청궁이 특별 개방된다.

14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15일부터 9월 18일까지 경복궁 내 건청궁을 특별 개방하고 당시의 궁중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개최한다.

건청궁은 1873(고종 10)년에 사대부 주택 양식으로 건립됐고, 1887년 대한민국 최초로 전기를 생산해 전등을 밝힌 곳이다. 1885년부터 1896년까지 고종과 명성황후의 생활공간이자 조선의 여러 정책이 결정되는 중요한 장소로 사용됐다. 명성황후가 일본군에 의해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이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며 건청궁은 1907~1909년 사이에 철거됐고 이후 문화재청은 2006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을 완료했다.

건청궁 외관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8.14.
건청궁 외관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8.14.

이번 특별개방 전시에서는 고종의 처소였던 장안당을 왕의 집무실과 생활실로, 명성황후의 처소였던 곤녕합을 왕비의 알현실, 생활실, 궁녀 생활실로 조성해 선보인다. 각 실에서는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한 유물들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장안당 서쪽의 누각인 추수부용루의 창호를 열어둬 향원정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특별 개방 기간 동안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건청궁 곤녕합 왕비 생활실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8.14.
건청궁 곤녕합 왕비 생활실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8.14.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건청궁 특별개방 및 전시를 통해 경복궁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이 아름다운 우리 궁궐을 다채롭게 이해하고 체험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궁궐 속 전각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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