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1711김진호 화백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고들빼기는 왕고들빼기, 가는잎 고들빼기, 이고들빼기 등이 있는데, 흔한 들풀이지만 쓴나물이라고도 하고 황화채(黃花菜)라고도 한다.정조 20년(1796) 2월 11일 자 외정리소(外整理所)의 절목에 고들빼기가 고돌박(古乭朴)으로 나온다. - -15세기 말 에는 뱀에 물린 상처에 ‘싀화’의 줄기와 잎을 짓이겨 붙이라는 설명이 있다. 여기에서 ‘싀화’는 ‘고거(苦苣)’라는 한자 명칭에 대한 한글 번역이다. 16세기 초 에서는 ‘고거’를 ‘샤라부루(蕒)’, 즉
우리의 봄은윤석산(1947~ )역신(疫神)에게 아내를 빼앗기고면구스럽게 돌아서는처용마냥우리의 봄은 그렇게 왔다. 민낯의 서울 광화문 광장은 오늘도낯익은 군중들로 붐비고 밀가루 반죽으로 버무려진 듯이것도 저것도 아닌 널브러진 세상.그러나 저마다의 소리로 저마다의함성 터뜨리는 세상 그래 촛불도, 태극기도모두 아랑곳하지 않고봄날은 그렇게 우리의 곁 훌쩍 찾아왔다. [시평]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우리의 곁을 찾아왔다. 내가 중학교에 막 입학하던 1960년의 봄날에는 4.19가 일어났다. 그해 이후 우리의 봄날은 늘 데모대와 함께 최루탄으로
고용노동부가 14일부터 한 달 동안 익명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채용 광고와 다른 근로계약을 맺는 기업을 적발한다. 정부는 신고된 기업을 철저하게 조사해 구직자들이 근로계약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이번 신고 기간을 익명으로 운영한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불리하게 변경된 조건을 수용해 일하는 취업자의 경우 해고 우려로 실명을 내걸고 신고를 하는 게 쉽지 않다. 노동부가 그간 채용절차법 정기 지도점검을 통해 채용광고와 근로계약이 다른 사례들을 적발해왔지만 한계가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채용광고가 구직자들의
금융감독원이 홍콩 ELS 손실 배상안에서 평균 40%이상을 배상하라고 권고했다. 은행의 부실한 판매가 확실할 경우에는 최고 100%까지 배상하도록 했다. 앞으로 우리나라 은행은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만을 판매해야 한다.시중은행은 홍콩 H지수 연계 펀드를 총 20조원 가까이 팔았다. 2024년 3월 기준 약 55% 정도 손실을 봤다. 은행은 1~2% 수수료를 받을 목적으로, 판매실적을 인사고과에 40% 반영했다. 이런 이유로 홍콩 ELS 펀드가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계속 판매했다.2021년은 중국과 홍콩이 합병이 되면서
최병용 칼럼니스트아시안컵 사태로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을 영국까지 찾아가 사과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강인 선수를 너그럽게 용서했다. 손 선수의 용서로 이강인 선수는 국가대표에 다시 발탁됐다.손 선수는 실력만큼 인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주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세계적 스타 호날
정연용 변리사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을 말한다. 즉 민간이 유망 기술창업에 투자한 후 이 기업을 정부에 추천하면, 정부는 이를 평가해 R/D와 사업화를 연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2013년 5개 TIPS 운영사를 선정해 15개 창업팀을 지원을 시작으로 매년 운영사와 투자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창업팀에 대한 투자와 공동투자 관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세븐틴과 트와이스는 보이그룹 그리고 걸그룹이지만, 공통점이 참 많게 되었다. 세븐틴과 트와이스는 모두 2015년에 활동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아이돌에 관한 편견을 멋지게 벗어던진 K팝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빌보드는 덜할지 몰라도 그래미 어워즈의 경우 K팝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무슨 의심의 눈초리일까? 7년 차 신드롬이라는 말을 생각하면 짐작할 수 있다. 아이돌 그룹에 7년은 ‘마의 7년’이라고 한다. 활동 기간 7년을 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보통 소속사와 계약이 7년이기에 회사와 재계약
현직 교사와 사교육 업체들이 검은 거래를 한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 감사 결과 혐의가 확인된 현직 교사 27명을 포함해 56명을 수사 요청했다.감사원이 이번에 적발한 내용은 지난해 9월 교육부 발표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광범위하다. 교사들이 문항 공급조직을 만들어 사교육 업체와 거액의 거래를 조직적으로 한 사례가 적발됐다. 사교육 업체에 팔아넘긴 문제를 자기 학교의 내신 시험에 출제한 교사 사례도 있었다.감사원에
22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당들이 본격적인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공식 출범한 선거대책위원회 명칭을 ‘정권 심판 국민 승리 선대위’로 정했다.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동위원장으로 한 매머드급 총선 선대위는 4.10 총선 전략을 진두지휘하게 된다.국민의힘은 총선 선대위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원톱 체제’로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위원장이 전면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비례대표로 ‘바람몰이’에 나선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비례대표로 출마하고, 더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자율주행차, 택시가 날아다니고, 새로운 첨단 반도체가 모든 사물에 사용되고 수요가 폭증할 될 전망이다.세계 주요들은 반도체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천문학적인 지원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정부는 대규모 인센티브 전략하에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미국은 반도체를 ‘국가안보’라고 정의하고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이 제정해 총력 지원한다. 총 542억 달러(약 67조원) 규모에 달하는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나이가 들면서 제일 경계해야 하는 것은 꿈을 잃는 것이다. 꿈이 있고 그 꿈을 간절하게 이루고 싶을 때 우리는 설렌다. 그런 설렘을 잘 유지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활력이 있고 젊어 보인다. 거기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도파민이다.도파민은 뉴런 간에 화학적 신호를 전달하는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로 흔히 에너지, 의욕, 동기부여, 흥미 등을 불러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즉, 긍정적인 감정에 관여하는 물질로서 집중력이나 학습 속도, 작업 효율 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이러한 도파민 전달에 관
VOL. 1710김진호 화백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군복을 입은 스페인의 한 10대 여성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바로 스페인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레오노르 공주다. 스페인 공주는 3년간 11명의 다른 여군들과 함께 공동 화장실과 샤워 시설을 갖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왕족인 공주를 포함한 일반 여성들의 입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여성의 사회활동을 제한해 온 사우디아라비아도 여성의 군입대를 허용하고 있다. 사우디는 여성이 직업군인으로 입대하고 부사관급까지 진급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여성들의 군 생활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제22대 국회를 구성할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이합집산은 점입가경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의회민주주의가 정당민주주의로 가면서 정당의 역할이 커졌지만, 정당의 이기주의로 인하여 민주주의의 본질만 훼손되고 있다. 선거는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인데,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들은 추구하는 이념과 정책은 도외시하고 오직 승리만을 목표로 후보를 공천하고 있다.선거를 4년마다 하는 이유는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신분을 보장하지 않는 대신 신분으로 인한 법적 책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을
전공의 집단 이탈이 벌써 3주째다. 의대에 증원 희망을 받은 결과가 35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는 힘을 받았지만, 막상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은 집단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정부와 국민은 모두 애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때도 의료진의 헌신으로 잘 극복했는데, 이기심 때문에 의대생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로 인해 대형병원의 진료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서 환자들은 코로나 때보다 불안에 떨고 있다.정부와 교육부는 원칙적 대응과 함께 소통 창구를 열어두며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는 “행정처분
정부는 물가안정과 농산물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근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큰 걱정이다. 정부는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수입을 확대하여 신선식품과 농산물가격을 낮춰야 한다.한국 전체적인 물가수준은 3.1%다. 그러나 사과 71%, 배 61%, 귤 78%, 토마토 56%, 대파 50%, 딸기 23% 등 농산물과 채소가격이 크게 올라 국민들을 걱정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과는 수입도 할 수 없다. 해외 사과를 수입하면 해외 해충도 함께 들어올까 두려워 정부는 사과 수입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오랭캐 땅에 꽃이 피지 않아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라는 유명한 고사가 있다. 하지만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은 ‘미세먼지로 덮힌 뿌연 하늘 때문에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봄(灰色的天空, 春來不似春)’을 맞이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수준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로 늘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악이었다.OECD가 발표한 2017년 국가별 연평균 미세먼지 수치에 따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형과 아우 사이. 兄弟之間의 우애가 보통이 아니다고 소문이 나있는 행복한 가정3. 이만하고 저만함. 자식 대학입학 때문에 걱정이 ~이 아니다고 한숨짓는 부모님6. 어떤 재화를 일정한 가격으로 사려고 하는 욕구. ~가 늘면 공급 물량을 확대하죠8. 남편을 예스럽게
필자는 기자(記者)다. 기자란 알 권리를 가진 독자(국민, 인류)에게 그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가진 시대적 사명자다. 필자는 기자를 사명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 중에 지극히 작은 한 사람일 뿐이다.필자가 알고 깨달은 진리 하나가 있으니 그것은 지금은 바야흐로 송구영신의 때라는 사실이다. 어찌 이같이 엄청난 진리를 이 못난 필자에게까지 알게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필자는 지금 이 시대가 송구영신의 때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이 한 가지다.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가고 오는 한 해를 넘어 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