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나이가 들면서 제일 경계해야 하는 것은 꿈을 잃는 것이다. 꿈이 있고 그 꿈을 간절하게 이루고 싶을 때 우리는 설렌다. 그런 설렘을 잘 유지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활력이 있고 젊어 보인다. 거기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도파민이다.

도파민은 뉴런 간에 화학적 신호를 전달하는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로 흔히 에너지, 의욕, 동기부여, 흥미 등을 불러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즉, 긍정적인 감정에 관여하는 물질로서 집중력이나 학습 속도, 작업 효율 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도파민 전달에 관여하는 전구물질, 수용체, 전달체계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도파민이 과다하게 되거나 부족하게 되어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므로 이에 따른 각종 질환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면서 주의집중력, 작업기억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감정의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쉽게 짜증을 내고 불쾌해지며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삶의 의욕이 저하되면서 중독에 빠지기 쉽다고 한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인 가바사와 시온이 쓴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도파민은 목표를 달성할 때 분비된다. 내가 하는 일이 잘 풀려서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만 그때 도파민이 분비되고 우리는 행복에 젖는다. 참고로 도파민은 목표나 계획을 세울 때부터 분비된다.”

정확한 목표가 생기면 그로 인해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게 된다. 심지어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아들 장가는 보내고 죽어야겠다는 간절한 목표가 아들이 장가가는 시간까지 살아 있을 수 있는 기적에 가까운 힘을 발휘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긍정적인 목표들을 많이 세워야 한다. 그것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랬을 때 작은 행복이라도 보장받을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빨리 간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 반복되는 활동이 많을수록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한다. 꿈을 가지고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우리는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 그러니 젊어도 꿈이 없고 늘 반복되는 일만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노인이나 다를 바 없고, 비록 나이가 많더라도 늘 새로운 지식을 갖으려고 노력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면 인생을 길게 느낄 수도 있고 훨씬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여행 등이 많이 도움이 되지만 많이 움직이는 것이 싫다면 책을 보는 것도 좋다. 반복되는 생활만을 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요즘은 책을 읽어주는 도구도 많고 책을 읽어주는 유튜버도 많다.

필자도 아침 운동하면서 여러 가지 책을 접한다. 특히 소설도 재미있어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생생하게 간접 경험해 볼 수 있으니 좋다.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도전하는 일을 꾸준히 이어나갈 때 어느 대중가요 가사처럼 늙는 것이 아니라 익어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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