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용 변리사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을 말한다. 즉 민간이 유망 기술창업에 투자한 후 이 기업을 정부에 추천하면, 정부는 이를 평가해 R/D와 사업화를 연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 5개 TIPS 운영사를 선정해 15개 창업팀을 지원을 시작으로 매년 운영사와 투자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창업팀에 대한 투자와 공동투자 관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111개 TIPS 운영사가 활동중이다.

2022년까지 2235개 창업팀을 지원해 선정 기업 수가 매년 30%씩 증가하고 있는 점은 놀라운데, 데스밸리를 벗어나 성장 곡선을 따라 성장토록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창업팀은 시드 투자를 창업 후 2.2년 경과 시점에 받고, 시리즈 A투자를 유치하는 데 1.2년, 시리즈 B투자를 유치하는데 후속 투자는 평균 112억원을 평균 3.3회에 걸쳐 유치한다.

시리즈 A와 시리즈 B는 36% 선에서 투자유치에 성공하나 11% 선에서 투자유치에 실패한다. 각 55개 창업팀이 엑시트 하였는데, 단계별 엑시트한 비율을 보면, 시리즈 A 이전에 24건, 시리즈 A단계에서 14건, 시리즈 B단계에서 10건, 시리즈 C단계에서 7건으로 집계됐다.

정부 지원금은 1조 2천억원인데, 민간에서 후속 투자를 유치한 금액은 12조 5천억원이어서 지원금 대비 10.4배의 민간 후속 투자를 이루는 성과를 나타냈고, WEF와 CES 등 해외에서도 수많은 수상을 한 기업이 TIPS 창업팀이다.

TIPS의 종류는 1억 이상을 민간 지원을 받아서 평가 후 정부지원 5억을 받는 일반형 TIPS와 3억 이상을 민간 지원을 받아 평가 후 정부지원 15억을 받는 딥테크 TIPS로 나뉘어 특히 후자의 경우 해외 진출을 위한 사업화 지원이 확대됐다고 본다.

일반형은 기존 방식대로 기술성과 사업성 사업수행역량을 비대면으로 1회에 걸쳐 골고루 평가하고, 딥테크 TIPS의 경우는 기술성에 역점을 두고 1회, 시장성 영역인 사업성에 역점을 두고 1회 각각 평가를 대면과 비대면으로 평가를 한다. 특히 딥테크 TIPS 평가지표의 80%는 기술성이 차지하고, 개발의 적합성, 혁신성, 원천성, 실현성, 파급성을 본다.

일반형 TIPS과는 달리 혁신성(개발의 기술적 난이도와 도전성), 원천성(기술 아이템 개발의 독창성과 차별성), 파급성(일자리 창출, 기술 자립 등 기술적 파급효과)은 딥테크에서 중요하게 보는 기술성 좌표가 되는 만큼 주의 깊게 특허성에 중점을 두어 선행기술을 찾아 비교하고, 공백기술을 알아볼 것이며, 특허장벽에 가로막혀 있다면 회피설계나 무효전략을 꾀하면서 특허포트폴리오에 유의해 작성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다.

딥테크 TIPS에서 시장성 영역인 사업성은 20%의 배점을 차지하며, 일반형 TIPS와는 달리 글로벌 선도 역량이 존재하며, 이를 보일 때 바람직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글로벌 선도 역량도 알고 보면, 특허맵으로 본 자사의 특허 좌표를 기준으로 공격적인 특허전략으로 해외 출원과 발빠른 특허 획득으로 향후 특허분쟁을 대비하고, 나아가 특허라이선싱 아웃 전략으로 글로벌 전략을 당차고 소신있게 펼쳐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TIPS는 창업사업화에도 1억, 해외 마케팅에도 1억을 별도 편성해 지원하는데 기업의 성격에 따라서는 연구개발비용인 일반형 5억 또는 딥테크 15억을 융통성을 발휘해 창업 사업화 또는 해외 마케팅에 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탄력적 운영함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끝으로 대략 50페이지 내외로 연구개발 계획서를 작성해 TIPS 운영사에 제출하게 되면 팀빌딩이나 시장성을 보기도 하지만, 창업팀의 문제해결능력이 혁신성과 원천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일자리 창출 등의 파급성이 크다는 점을 잘 나타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특허권을 활용해 살아있고 강력한 주무기로서 작지만 강한 기업의 면모로 나타내는 것이 비결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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