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란 마치 연료가 모두 불타버려서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어떤 사람이 갑자기 무기력해지면서 업무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개 처음에는 무척 열심히 업무에 집중을 하고,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다가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혹은 피로가 극심하게 쌓여 있을 때 나타나기 쉽다. 이러한 번아웃 증후군은 직장인, 사업가, 수험생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생길 수 있는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예외가 되지 않는다. 즉, 엄마들이 어느 날
전경우 작가/문화 칼럼니스트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어 세상에 내놓은 것이 1446년, 지금으로부터 569년 전이다. 한글은 중국에 대한 사대문화와 지배층의 특권의식 때문에 냉대를 받았지만 오늘날까지 우리 민족의 글로 생명력을 이어왔다. 사대부들은 한글은 여자들이나 쓰는 글이라 하여 암문이라 폄하하기도 했지만, 여성들 덕분에 한글이 이만큼 발전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이 되었으니, 이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쓰기 편리한 글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한글학자인 주시경 선생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글,
장순휘 정치학박사/청운대 겸임교수 역사라는 것은 단순한 시간 속 사건의 기록이라고만 볼 수 없는 ‘무엇’이 있다. 그것을 ‘역사혼(歷史魂)’이라고 하는 것이다. 일찍이 민족주의 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은 “정신없는 역사는 정신없는 민족을 낳으며, 정신없는 국가를 만들 것이니 어찌 두렵지 아니하리오”라는 말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명언을 남겨 후세에 경구가 되고 있다.단기 4348년의 유구한 대한민국의 정통사(正統史)는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의 정체성이자 자존감의 정신적 근본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국민은 없다고
손석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이가 화를 내는 시기는 생각보다 빠르다. 생후 3~4개월만 되어도 아이는 분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거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아이는 화를 내게 된다. 화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경험하는 감정이다. 중요한 것은 화를 적절하게 다루는 법이다. 화를 느끼지 말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화가 날 때는 자신이 화가 났음을 말로 표현하게끔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그렇게 한다면, 이때 부모가 아이의 화를 가라앉히게끔 노력한다. 그것은 아이의 화난 감정에
장순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2013년 벽두에 불거져 나온 큰 사건이 ‘교학사 교과서 문제’였다. 초중고의 역사교과서라는 것은 단순한 책 한 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미래세대에 대해 “한국인의 여정과 현재의 지점을 알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국민의 일원이 되어 함께 번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한국사 머리말)”이기에 그 중차대한 가치를 가지는 책이다. 특히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나라의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바로 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좌(左)도 우(右)도 아닌 것이 중도인가. 또는 좌, 우 모두를 수용하는 것이 중도인가. 아니면 적당히 맞춰 타협해 가는 게 중도인가. 그렇지 않다. 중도란 좌든 우든 잘못된 것은 버리고 옳고 바른 것은 수용하는 것이다. 즉, 정의와 정도, 진실, 진리를 추구하고 또 그 편에 서는 것이 중도다. 천지일보는 만 5년의 길을 묵묵히 걸어 여기까지 와 여섯 돌을 맞았다. 그렇게 걸어온 길이 바로 중도의 길이었다. 즉 ‘천지일보는 중도’다. 그러나 그 길은 순탄한 길이 아니었으며, 그야말로 좁고 협착한 길이었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 시대
석호익 통일IT포럼 회장/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의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21세기 르네상스가 한국에서 꽃 핀다고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미래학자 자크 아탈라도 이미 2006년에 앞으로 세계를 이끌어갈 11개국 가운데 한국을 꼽은 바 있다. “2025년까지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두 배로 늘 것이며 탁월한 기술력과 문화의 역동성은 세계를 매혹시킬 것이다. 중국과 아시아 모든 나라들, 그것이 일본이라 할지라도 한국을 ‘성공모델’로 본받아 뒤따르게 될 것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 한국어학과 교수 지난주 맞이한 광복 70주년 행사에 국내외에서는 태극기로 넘실댔다. 일본의 침략으로 나라를 잃어 절망적이었던 우리 민족에게 광복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국권 회복뿐만 아니라 민족성과 얼을 되찾는 계기였다. 그런 까닭에 최고의 경축기념일이라 볼 수 있다. 1919년 3월 1일 3.1 운동,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한 그 날, 전 국민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는가 하면,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경기에서는 태극기를 매개로 역동적인 응원광경을 연출했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 한국어학과 교수 한국어·한글 교육이 점점 세계적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남미, 아프리카 등 비활성권역에 이르기까지 뻗어 가고 있음은 한국어가 세계어로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이러한 한글이 현대사에서는 일본식 한자혼용, 외래어의 유입으로 인해 지그재그 행보를 이어왔다. 컴퓨터 시대에 한글 사용이 편리성, 문맹률 최소화, 문화융성, 국력신장에 큰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 편리성 면에서 보더라도 타자 치는 속도가 한글만큼 빠른 문자가 없다. 한글이 과학적이고 논리적이어서 가장 우수한 글자 중 하나임에는 틀림이
맥신코리아 대표 한승범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는 ‘미8군에 증강된 한국군 육군 요원’이다. 쉽게 말해 주한 미 8군의 각 부대에서 미군들과 함께 생활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육군 소속의 요원이다. 이 카투사 이름에 사람들이 잘 모르는 ‘꿀잼’이 숨겨져 있다. 그것은 한국 공휴일과 미국 공휴일 모두 쉰다는 것이다. ‘미군에 증강된 한국군’이란 모호한 정체성은 이 밖에도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린다. 미군에서 어려운 일에 봉착하면 ‘나는 한국군이다’라고 강변하
윤지선 수원보훈지청 보상과 올해 8월 5일은 국가보훈처 창설 제54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 50여년간 국가보훈처는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리고,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역대정부 최초로 ‘명예로운 보훈’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물질적 보상과 정신적 예우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물론, 제대군인 일자리 3만개를 확보했으며, UN참전국과 보훈외교를 강화하고, 나라사랑교육 총괄부처로 지정하는 등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국가보훈처라는 기관에 대해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 한국어학과 교수 무한경쟁·디지털 시대에 브랜드(brand)의 힘은 기업·국가의 핵심 가치이자 무형자산이다. 성장과 수익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파워를 가진 브랜드 진입을 위해서는 정체성, 혁신, 독창성 그리고 세계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슬로건이 있어야 한다. 기업에서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고 진정한 가치·신뢰·감동이 전달되는 브랜드야말로 성장 동력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브랜드의 성공과 강화를 위해서는 다각적인 전략 설정, 체계적인 브랜딩, 인지도·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브랜드
한병권 논설위원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님! 잘 나갈 때 조심하십시오!” 필자가 거두절미하고 쉬운 말, 속된 말로 감히 드리는 고언입니다. 반문하실 건가요? 잘 나가긴 무얼 잘 나가느냐고요? 선출직 여당 원내대표 임기도 다 못 채우고 물러났는데 누굴 놀리느냐고요? 하지만 이번에 원내대표는 잃었지만, 대신 여권 내 대선주자 지지율 1위라는 예상치 못한 명예를 얻었지 않았습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5%대에 불과했었지요. 1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결과는 여권 내 지지율이 19.2%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김무성 새누리당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부여’라는 이름은 과거 백제의 마지막 국호 남부여(南夫餘)에서 비롯된 것이다. 중국 남조(南朝)인 양(梁)나라와 가장 친밀하게 지낸 성왕(聖王)시기에 이루어진 일이다. 성왕은 왜 백제라는 국호를 버리고 ‘남부여’라고 했을까. 광대한 영토를 가졌던 북부여국의 정통을 잇는다는 선언이었으니 대륙에 대한 향수는 물론 백제 왕실의 숨겨진 비밀이 있는 것이다. 사실 백제 시조로 일컬어지는 온조는 고구려 왕 주몽의 아들이 아니었다. 소서노의 전 남편이었던 부여 왕족 우태(優台)의 소생이었다. 그래서 소서노는 주몽의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 한국어학과 교수 재외동포들의 활약과 도움이 국력의 외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의 역할이 최근 들어 국가 성장에 강력한 엔진으로 조망되고 있다. 우리 민족의 국외이주는 110년 전 시작된 이래 176개국에 걸쳐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제 주류사회는 물론 거주국과 한국 사이에서 관계 개선, 위상 제고, 정치·경제·문화 등에 걸쳐 다양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녹록지 않는 무한 경쟁시대에 한국의 성장엔진은 물론 공공외교적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교육 예찬론자이다
김명상 명상맨발등산연구소장 ◆ 최고의 정신건강법이기 때문 인간이 인간다움을 회복하려면 먼저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정신건강은 인간이 인간답고 위대한 삶을 살 수 있는 근간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병들어 있거나 정신이 황폐해져 있는데 몸만은 건강하다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감정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또 건강을 위해 아무리 좋은 음식이나 운동에 신경을 써도 마음에 불만이 있거나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사람은 병에 걸리기 쉽다. 긍정적인 사고와 정신적인 만족감, 행복감이나 웃음이 몸의 면역력을 높여 병의 예방이나
지난 25일은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 대표가 ‘세계평화선언문’을 발표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잠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을 비롯한 전 세계 17개국 주요 도시에서 20만여명이 참여하는 ‘세계평화선언문 발표 2주년 기념식 및 국제청년평화 걷기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만큼이나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다. 2013년 5월 25일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의 이만희 대표로부터 시작된 평화 선언은 평화의 물결이 되어 온 지구촌을 뒤덮고 있다. ‘말이 씨가 된다’는 고담(古談)과 같이, 이 대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 한국어학과 교수 한류와 한국어 열풍이 아프리카 중·동부 지역에도 불고 있다. 다른 권역 및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등 아프리카 북부 지역에 비해 아직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콩고, 케냐, 탄자니아 등에서 한류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K-POP, 드라마, 과학기술 한류가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케냐의 경우를 살펴보자. 문화적 측면에서 2013년 케냐 나이로비 대학에서는 K-POP 오디션(ASK: African Sing Korean Soul)이 열려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과학기술 측면에서
박종도 도서출판 동방의 빛 대표이사/ 겨레얼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이사 ‘건국절’을 제정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대한민국을 건국 67년의 초라한 신생국으로 만들어야 정통성과 정체성을 살리는 일인가.제헌정부에서 ‘정부수립’ ‘재건’ ‘광복절’이란 표현을 쓰며 ‘건국’이란 개념과 표현을 쓰지 않았던 것은 우리 민족의 국가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이미 이 땅에서 ‘민족의식’을 가지고 오래 전부터 살아온 역사를 함께 인식해 선언한 것이며,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으로 나타나듯 대한민국은 반만년의 역사성을
장인우 수원보훈지청 실무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후세는 어떻게 기억할까. 갈수록 이념적, 지역적 갈등이 깊어져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달갑게 보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천안함 폭침으로 분열됐던 2010년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현대사의 한 사례로 뽑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험난한 냉전시대의 한 대척점에서 많은 분쟁의 갈등과 위기를 겪어왔다. 북한과의 물리적 마찰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정치적으로도 많은 사건들이 발생했다. 더욱이 냉전시대의 산물로 우리나라는 첨예하게 대립된 이념적 갈등이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