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코로나로 멈춰 섰던 글로벌 관광 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고 있다. 코로나 전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단체여행으로 면세점을 싹쓸이하는 넘버원 고객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해외 MZ세대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자유여행으로 국내를 방문하며 K컬처를 만끽하는 중이다.여전히 K컬처를 통해 전 세계인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관광을 위한 행사나 축제 등 다양하게 즐길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만족할 만한 인프라와 선택지 확보에도 주력해야 한다.최근 잠실과 성수동에 가보면 일본인,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농어 목, 동사리 과의 ‘동사리’는 산란기에 ‘구구’하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구구리’라 또는 ‘꾸구리’라고 하는데, 이 물고기는 이름 외다 숨넘어갈 판이다.개뚝지, 개미고기, 구구라기, 구구라지, 구구락지, 구구리, 구굴무치, 구굴치, 구그리, 구꾸라지, 구꾸리, 국지, 굼문탱이, 굼붕탱이, 꺽정이, 꺽징이, 꾸거리, 꾸구락지, 꾸구리, 꾸글이, 꾸꾸락지, 꾸꾸리, 꾸부리, 꾹굴이, 꾹저구, 농꼬, 도둑놈, 도뿍지, 두구리, 두굴무치, 두꾸리, 똥꼬, 뚜거리, 뚜구라지, 뚜구리, 뚜굴마지, 뚜굴모지, 뚜그
대한민국이 분노사회로 치닫고 있다. 야당대표와 여당 유력정치인 테러사건이 연이으면서 ‘분노’를 넘어선 증오와 폭력이 어디까지 퍼져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사건의 원인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사회에 내재된 갈등과 분열요인을 파악할 수 없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우리 뇌에는 거울신경(Mirror Neuron)이 있다. 이 신경세포는 타인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자신이 행동한 것처럼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한다. 거울신경 덕분에 국제축구대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가 약 251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는 초등학교에서도 한 반에 한두명은 다문화 학생이 있을 정도로 다문화 인구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다문화 학생들의 국적, 인종, 문화적 배경도 점차 다양화되고, 생활 지역도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국제결혼도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과 교육은 우리 사회의 한 부분으로 이미 자리 잡고 있다.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 상황 속에서 다문화 인구의 증가는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6년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연상하게 한다. 대회 장소와 종목들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에 비해 관심을 끌지 못한다. 대회를 앞두고도 열기가 부족하고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동계청소년올림픽은 미래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을 위한 대회이다. 이미 국제적으로는 많이 알려져 대회가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지만 국내서는 의외로 대회를 개최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청소년올림픽은 올림픽과 같이 동하계 대회를
28학년도부터 심화수학 배제우주탐사‧AI에 미적분 필수과학 퇴보 우려 목소리 높아원민음 정치부 기자현 중2 학생들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선택과목 없이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시안대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간소화된다. 이에 따라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선택과목이 폐지된다.찬반 논란이 일었던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 과목은 결국 도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학가의 원성이 적지 않다. 심화수학 도입을 무산시킨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대다수가 문과 출신이라 이런 결론이 내려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2023 지난해에도 K-팝, K-드라마, K-무비가 지구촌 글로벌 팬들에게 기대 이상의 영향을 끼치며 한국을 알렸다.오래전 한국에 전혀 관심이 없던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은 풍성한 K-문화콘텐츠를 접하고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 음식과 한국어 등에 주목하며 열광하고 있다.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에도 더 다양한 K-팝, K-무비, K-드라마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확고한 지위를 갖추고 더 강한 K-문화 파워를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기를 고대한다.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로 큰 위기를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고수는 노린재나 빈대에서 날 법한 특유의 강한 향 때문에 싫고 좋음이 분명히 갈리는 채소라 할 것이다.고수풀은 빈대 냄새가 난다 하여 빈대풀이라고도 하는데, 속담으로 ‘스님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도 안 남는다’고 와전되기도 했다. 고수의 줄기가 자라게 되면 속이 텅빈 대궁처럼 모양이 달라지는데, 사찰의 채공스님이 고수 대궁까지 사용하여 “스님이 ‘빈대풀’ 맛을 알면 ‘빈대풀’의 대궁까지 안 남아 난다”에서 와전된 말이다.고수풀은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기에 중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로 중식요리의 대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에서 어머니란 존재는 어떠할까?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 1960년대 어머니의 모습이 바로 오늘의 북한 어머니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고생과 헌신, 투지와 도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북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는 눈물 없이는 차마 듣기 어렵다.1960년대 한국의 어머니들은 비록 고생을 한몸으로 막으며 현상 유지에 헌신했을지언정 사회변혁의 주체가 될 수는 없었다. 마찬가지다. 오늘의 북한 어머니들은 장마당에서, 농촌에서 온갖 고생을 한몸으로 막아나서지만 북한의 독재정치에 항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우리는 ‘철없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국어사전에는 ‘사리를 분별할 만한 지각이 없다’라고 나온다. 북한에서는 ‘철부지하다(철不知하다)’라고 쓴다고 한다. 직역하면 철을 잘 알지 못한다는 뜻이 아닐까? 필자의 생각으로도 철없다는 것은 철, 즉 계절을 잘 모른다는 뜻이지 않을까 한다.요즘은 식물들도 철이 없다. 한여름에 코스모스가 피기도 하고 가을에 철쭉이 핀 것도 봤다. 아이들 키울 때, 한겨울에 여름 드레스를 입기도 하고, 한여름에 털부츠를 신는 등의 계절을 모르는 것을 철없다고 하는 것 아닐까? 정신적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대남 심리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에 대한 대남 적개심, 즉 대적관 강화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왜 그럴까? 식량난에 허덕이는 주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위태로운 체제를 유지하려는 대민 및 대남심리전이다. 북한은 최근 들어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시(詩) 등 선전문학을 담은 책자까지 발간하며 남한을 향한 대적 감정을 고취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평양출판사가 지난 19일 펴낸 86쪽 분량의 작품집 ‘사랑
천지일보가 독자참여코너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를 연재합니다. 낱말 퀴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자로 잘 알려진 김수웅 선생이 직접 출제한 퀴즈가 격주로 게재됩니다. 퀴즈에 응모하는 독자 중 5분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쓸데없는 말을 크게 지껄이기 좋아하는 수다스러운 사람3. 芝峯類說 선조 때의 학자 이수광이 지은 백과사전식 책6. 신(神)이나 초자연적 존재의 인류에 대한 사랑. 신의 恩寵을 빌었다8. 곤충, 기생충과 같은 하등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러□10. 떡쌀을 방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경남 진주에 가면 ‘갱식(羹食, 갱시기)’이 있고, 거제 일운면에 가면 ‘숭어국찜’이 있으며 경북 울진에 가면 ‘꾹죽’이 있다. ‘꾹죽’은 ‘국죽’의 된 발음이다. 갱식이나 국찜, 국죽은 보통명사가 합쳐져 합성어가 돼 지역 방언으로 굳어진 음식들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다.이러한 것들은 모두 쌀 한 톨이 귀했던 보릿고개 시절 배고픔에 허기를 면케 해줬던 애환이 깃든 음식이다. 동해안의 다양한 국죽은 보릿고개 시절 목숨을 부지하게 해 주던 선조들의 지혜가 깃든 생명줄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지역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후 법적으로 공용화한 것은 459년 후인 대한제국 고종 9년(광무) 1905년이었다. 고종황제는 칙명을 통해 모든 관공서의 공문이나 서식을 한글로 쓰라고 명을 내렸다.언문이라고 비하해 안방 여인들의 내간으로만 사용하던 한글이 제대로 국문으로 대접을 받은 것이다. 우리글이면서 역대 임금들의 유시나 선비들의 상소, 저서에 한글 쓰기를 꺼려 했다.그런데 첫 한글 공용 이후 조선을 뒤흔든 사건이 있었다. 바로 비분강개한 충정공 민영환공의 자결이었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남녀노소 모두 사랑받아온 청바지(Jean)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뉴진스는 기존의 걸그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가면서도 1990년대를 향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킨다. 데뷔 1년 만에 이룬 글로벌 성과를 감안하면 머지않아 블랙핑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뉴진스는 뉴트로를 추구하고 무엇보다 딱딱한 짜여진 느낌보다 발랄하면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아울러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유행하던 Y2K 감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포도(葡萄)’는 삼국시대에 들어왔다. 우리나라의 포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조선시대 세종때 문신인 박흥생(朴興生, 1375~1458)이 저술한 의역학서 ‘촬요신서(撮要新書)’라고 하지만 태조 7년(1398) 9월 1일 태조실록(太祖實錄)에 ‘수정포도(水精葡萄)’가 나와 있다.‘포도’라는 이름은 각각 ‘匍(길 포)’와 ‘匋(질그릇 도)’에 ‘풀초부(艸)’가 추가된 것이며, 양자 모두 ‘포도’라는 단어만을 위해서 조어됐다. 덕분에 이름에 쓰인 한자가 ‘포도 포’ ‘포도 도’로, 애초에 포도를 위해서 조어된 단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K-팝, K-푸드, K-뷰티 등 K-컬처에 지구촌에 거주하는 해외 젊은 MZ세대들이 열광하고 있다.70억 인구가 사는 지구촌 중심에 K컬처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과거 한국에 전혀 관심이 없던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은 K-팝, K-푸드, K-뷰티를 경험하며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대학 어학당에 유학을 오고, 한국방문을 버킷리스트로 꼽으며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필자의 지인 제시카(32)는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지만, 제법 한국어를 독학으로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네이버가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국어에 최적화한 LLM이다. 검색부터 쇼핑, 길 찾기, 예약, 리뷰 남기기, 결제까지 사용자의 여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네이버는 세계에서 3번째로 LLM을 만들었고, 하이퍼클로바X는 미국 오픈AI의 챗GPT와 견주어도 성능에서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자연스러운 한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골프여제’ 박인비는 2013년 7월 미국 대표적 공중파 아침프로그램인 NBC 투데이쇼에 출연했다. 미국에서도 가장 유명인들만 나올 수 있는 방송이다. 심지어 골프선수는 박인비가 첫 출연이었다. 뉴욕 록펠러센터 앞에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박인비는 유창한 영어실력을 과시했다.그녀는 승부 앞에 어떻게 침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도 평범한 사람이다. 다른 선수들처럼 압박감을 느낀다. 그렇지만 골프 코스에서만큼은 침착해진다”며 비결을 공개했다. 박인비는 당시 제68회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난 18일 유엔군 사령부는 주한미군 병사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월북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21년 입대한 트래비스 T. 킹 이병이다. 이번에 월북한 주한미군 병사는 홍대에서 사고를 일으켜 영창까지 다녀온 문제 병사이다. 그리고 행적은 미국으로 송환되는 과정에서 불법 이탈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관광에 참여해 웃으면서 월북했다는 것으로 여러 의문점이 남는 희한한 월북 사건이다. 미국은 미군 병사의 송환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제 발로 걸어 MDL을 넘어간 그를 데려오는 데는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