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현 교황인 프란치스코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함께 차기 교황이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한 익명의 글을 쓴 추기경의 정체를 두고 가톨릭 교계가 술렁이고 있다.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수 가톨릭 웹사이트 ‘데일리 컴퍼스’에는 ‘데모스(Demos: 민중) 2세’라는 가명으로 ‘바티칸의 내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프란치스코를 비판하는 이 글의 작성자는 지금은 고인이 된 조지 펠 추기경(1941~2023)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화제가 된 바 있는데, 또 다른 인물이 동일한 가명으로 새로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해 교회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68%는 목사·전도사 등 교회 지도자급 인물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20일 발표한 ‘2023년 상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센터가 접수한 성폭력 피해 신고는 총 44건이었으며 피해자 수는 69명이었다.가해자의 교회 내 직분은 담임 목회를 하는 목사·전도사가 18명(41%), 부목회자로서 목사·강도사·전도사가 12명(27%)이었다. 이에 따라 전체 가해자 44명 중 교회의 지도자 격 인물이 30명(68%)에 달했다.이들의 소속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교회는 올해 어떤 모습으로 언론에 비춰질까.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과 크로스미디어랩(원장 옥성삼 박사)은 최근 한국교회 이슈 및 언론보도 전망 10가지를 발표했다. 이는 크로스미디어랩이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지난 6년간 기독교에 관한 일반 언론사의 보도를 조사한 내용을 기초로 했다.양 기관은 이미 한국교회가 ▲지속적인 신자 수의 감소(10년 이내 신자 수 500만명 이하 예측) ▲초고령화(교회 노인 인구 비율 50% 상회) ▲가나안 신자 확산(교회 소속되지 않은 신자 약 40%) ▲양극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나이지리아 플리토주 기독교인 농부들을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무슬림들이 습격했다. 이들은 기독교인들의 집을 불태우고 약탈하며 도망치는 기독교인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한 기독교인은 “그들은 마을을 포위한 다음 우리에게 총을 쏘기 시작했다”며 “많은 사람이 죽었다. 나는 간신히 탈출했으나 온 집이 불타버렸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나이지리아 전역에서는 종교충돌로 약 350명이 사망했고 8만여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 2억여명 중 무슬림 인구가 절반인 나이지리아는 상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약 70년간 2000명에 육박하는 아동이 가톨릭 성직자와 수도자들로부터 성학대를 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보고서에 기재된 성학대 행위들은 공소시효가 지난 데다 가해자들이 다수 사망해 형사기소는 물론 민사소송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콰메 라울 일리노이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2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696페이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시카고 대교구를 포함한 일리노이주 6개 교구에서 지난 1950년부터 2019년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 태어날 때부터 선택의 여지 없이 교회를 다녔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내가 왜 교회를 다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탈 종교’를 했습니다.” 기독교 모태신앙을 갖고 태어난 최모씨는 한달 전부터 교회 출석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담임 목사의 설교가 지루할 정도로 애초 ‘신심’도 깊지 않았던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종교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안 좋아지면서 스스로 종교인이라 밝히기도 거북스러운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최씨는 “어디가서 ‘나 교회 다닌다’고 말하기가 어느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법당에서 여성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주지 스님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의정부지법은 경기 북부 소재 사찰 주지 A스님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은 A스님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 청소년,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하루에 두 차례에 걸쳐 추행을 반복한 점,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은 없으나 두 차례에 걸친 징역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기독교반성폭력센터를 통해 접수된 성폭력 사례 가해자 다수가 목회자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2022년 상담통계’를 조사한 결과 “목회자(담임목사, 부목사, 전도사)와 공동체의 간사, 선교사, 리더, 교사 등 교회 공동체에서 리더십 역할을 하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 피해가 38명 중 27명으로 70%에 달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총 47건의 성폭력 사건이 접수됐다. 가해 유형으로는 성폭행이 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희롱이 8건, 성추행도 7건 순이었다. 피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해인사 사태’로 불교계가 연초부터 떠들썩했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주지 현응스님 성추문 폭로 이후 동안거(冬安居) 기간 원정 골프, 설 연휴 고액의 윷놀이판 등의 폭로를 거듭했다. 이러한 폭로의 배경에 해인사 주지 자리를 둘러싼 ‘종단 내 권력다툼’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동국대학교 교법사 진우스님은 지난 6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인사가 꼼수를 쓰려다 이상한 쪽으로 흘러간 결과가 돼서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진우스님은 “해인사 집행부와 종단을 장악하고 있는 상월결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MBC PD수첩 방송에 출연해 해인사 주지스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현응스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심현근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미투 운동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에 ‘조계종 고위직 스님의 성추행’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2005년 9월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으로부터 성추행 당했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경남 합천 해인사의 ‘도덕적 해이’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응 주지스님의 ‘성추문’, 동안거(冬安居) 기간 중 고위직 승려들의 원정 골프에 이어 스님들이 설 연휴 기간 거액의 윷놀이판을 벌였다는 폭로가 새롭게 제기됐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5일 “해인사 스님 30여명이 거액을 걸고 윷판을 벌였다”고 폭로했다. 비대위는 “선원에서 A스님의 주도 하에 어른 스님들이 각 100만원씩 각출해 음력 섣달 그믐날(양력 1월 21일)에 1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걸고 윷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달 31일 선종한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에 대한 애도 물결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265대 교황으로서 재직 중 기독교 신앙의 쇠퇴와 세속화에 맞서 교회의 전통적 가치 회복을 주창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하지만 보수적 성향으로 가톨릭의 현대화를 가로막았고, 교황청의 개혁을 이끌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된다.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교황에 취임한 베네딕토 16세는 선출 당시 78세로 클레멘스 12세 이후 275년 만에 등장한 최고령 교황이자 역사상 여덟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귀신 쫓는 목사’로 명성을 알린 성락교회 김기동(84) 원로 목사가 사망했다. 향년 84세. 교계에 따르면 성락교회 장례위원회는 22일 저녁 ‘김기동 원로감독님 부고’를 통해 “성락교회 설립자이신 김기동 원로감독님이 소천하셨다”며 “감독님과 유족님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며, 장례는 성락교회 교회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동 목사는 최근 건강상태가 악화 돼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말씀 강의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록 교인 15만, 지
[천지일보=김누리, 임혜지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대전지법 신동준 영장전담 판사는 4일 상습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정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판사는 “정 총재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정 총재는 이날 오후 6시 46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전둔산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정 총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여신도 2명을 지속해서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신도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정 총재를 10여 차례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진각종(진각종, 통리원장 도진정사)의 한 고위 승려가 종단 산하 재단 직원을 약 2년에 걸쳐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종단 산하 20대 직원 A씨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50대 승려 B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17년 9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3개월가량 서울 성북구 진각종 건물 내부에서 A씨의 손‧어깨를 주무르고 등을 쓰다듬는 등 수차례 추행했다. A씨는 상부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적폐청산 외친 스님들 제적 “진상조사조차 않는 게 현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전·현직 불교계 기자들로 구성된 한국불교언론인협회가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최근 스님들을 무더기 징계한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협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적폐를 덮어두고 청산을 외친 스님 징계가 부처님 뜻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구를 이끌고 41일간 단식하고, 직선제 설문조사 공청회를 개최하고, 종로 네거리에서 조계사 앞에서 법회를 통해 종단개혁을 외쳤던 스님들을 종단은 무더기 제적하고, 공권정지 10년의 징계에 회부한 사
피해 주장 외국인들 기자회견상습준강간 등 혐의 형사고소JMS 측 “왜곡 과장된 것”[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여성신도들을 성폭행해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만기출소한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또 다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피해자 증언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정 총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외국 국적 여성 2명은 16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총재가 2018년 2월 출소한 이후 수 차례 성폭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한 영국 국적 입 메이플 잉 퉁 후엔씨(
기반센, 2021년 상담 통계성폭력 가해자 1위는 목사성추행 강간 등 피해 높아“성불평등 달라진 것 없다”[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교회 내 성폭력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폭력 가해자 중 ‘목사’가 1위를 차지하는 등 목회자에 의한 성폭력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개신교 단체 ‘기독교반성폭력센터(기반센)’는 최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1년 상담통계’ 자료를 공개했다.기반센이 공개한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회 내 성폭
[천지일보=임혜지·이지솔 기자, 김민희 수습기자] 2021년에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결국 ‘신앙의 힘’까지 흔들었다. 종교계의 사회적 신뢰와 위상은 바닥으로 추락했으며, 신자들의 이탈도 가속화 하면서 교계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종교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서도 코로나19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온라인 말씀 세미나 등으로 신뢰를 얻는 종단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 불씨가 또다시 교회를 통해 번지며 수많은 국민을 좌절에 몰아넣었다. 특히 2021년에는 종교
女신도들 수년간 강제추행 혐의“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 못했다”[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여성 교인 3명을 수년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교회 목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교회 내 최고 권위자로 인식돼 온 A씨는 20여 차례 넘도록 이어져온 추행으로 인해 피해 여성 교인들에게는 ‘악마’나 다름없었다고 한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