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출간 이후 11개국에 판권 판매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주목할만한 책 100선’찰나의 예술인 ‘공연’이 만나 더욱 강력해진 작품 매력[천지일보=백은영 기자] 2013년 출간된 구병모 장편 소설 ‘파과’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소설 ‘파과’는 60대 여성 킬러라는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 ‘조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여성 서사를 탄생시킨 작품으로 출간 이후 11개국에 판권이 판매되며 현재까지도 작품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노화로 표상되는 ‘빛나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찰나의 시선을 담은 소설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변화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이 오랜 세월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해 온 성황제, 당산제, 동제 등 지역의 자연유산에서 이뤄지는 민속행사 69건을 올해 지원한다. 3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큰 나무나 숲 등의 자연물을 마을의 명물로 신성하게 여기며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마을과 주민들의 풍요와 안녕을 비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이에 문화재청은 산업화, 도시화 등으로 인한 지역 인구 감소와 지역 편중화 등 위기 속에서 지역의 자연유산이 지닌 민속성, 향토성 등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
참모 권준과 화답한 시 1점․사촌형에게 보낸 인간적인 편지서울 세운미술관 소장… 이순신 장군 육필로 진본 확인[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임진전쟁의 민족사적 영웅 이순신 장군의 시고(詩稿) 1점과 가족사를 일려주는 간찰(簡札) 1점이 공개됐다.서울 세운미술관(관장 정세운)이 최근 언론에 공개한 두 점의 유묵은 이순신 장군이 직접 쓴 육필로 전문가 감정을 거쳐 진본임이 확인돼 공개하기에 이른 것이다.최근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증폭되는 때에 이 장군의 인간성을 재조명할 수 있는 새로운 사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나주 복암리유적에서 관청 흔적이 담긴 백제 기와와 주거지가 확인됐다.28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나주 복암리유적에서 추진 중인 발굴조사를 통해 마한의 도랑(환호)시설을 확인한데 이어 이번에 백제 주거지 2기와 백제 인장기와 등을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조사결과 나주 복암리유적은 기원전 2세기부터 마한의 초기 생활유적을 확인할 수 있는 도랑시설과 백제 목간 등이 확인된 바 있으며, 인근에는 사적인 나주 복암리 고분군과 금동신발이 출토된 정촌 고분 등 거대 고분이 위치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이 전라·제주 지역의 124개 마을신앙을 참여관찰로 기록한 ‘한국의 마을신앙(전라·제주권)’ 조사보고서 3권을 발간했다.13일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1967년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신인 한국민속관이 주축이 돼 전국 6천여개의 마을 제당을 조사한 이래 50여년만에 이뤄진 전국 단위 전수조사의 결과물이다.2022년 발간한 충청지역 마을신앙 보고서에 이어 전라·제주 지역의 마을신앙 현황을 담고 있어 전국적인 차원에서 민속자원의 전승 양상을 파악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예상된다.60여명의
[천지일보=이예진·윤선영 기자] 무더운 여름 밤을 웃음 바다로 만든 코미디언들의 축제가 열렸다. 많은 코미디언들이 부산 해운대 밤을 시원한 웃음 잔치로 만들었다.2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부코페) 개막식이 진행됐다. 지난 2013년부터 열리고 있는 부코페는 아시아 최초, 최대의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다.더운 여름 날씨임에도 많은 관객들이 3000석이 넘는 자리를 가득 채우고 큰 함성으로 부산을 찾은 코미디언들을 맞이했다. 가장 먼저 진행된 블루카펫에는 리빙카툰듀엣(Living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8월 15일 광복 제78주년을 맞았다.이 기록사진들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가 소장한 원본사진이다.이번에 공개하는 독립군의 항일운동 모습은 일제가 체포하고 처형하기 전 남긴 사진들이다. 일제는 이들을 죄인들 취급하며 처형하기 전에 자신들의 큰 족적으로 남기기 위해 촬영한 것이나 우리 후손들에게는 강제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고 항일운동을 벌이다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숭고한 모습으로 맞이하는 소중한 사진이다.일제는 집요하게 독립군을 체포해 생매장하거나 총살, 칼과 작두
[영상] [단독-사진으로 보는 역사] 독립군의 목숨 건 항일운동(클릭)[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5일 광복 제78주년을 맞아 일제의 모진 핍박 속에서도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까지 아끼지 않은 독립군의 활동과 수난당하는 모습들을 소개한다.이 기록사진들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가 소장한 원본사진이다. 정 연구가는 자신의 사재를 모두 팔아 40여년간 전 세계를 돌며 외국인 선교사나 외국인이 찍은 약 7만장의 근현대사 기록사진을 모았다.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제가 미국 등의 연합국에 항복하면서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게 됐으나 끊임없는 우리 독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학교폭력, 왕따, 자살을 정면으로 다룬 연극 ‘소수의 시선’이 2~3일 서울 금천뮤지컬센터 예술극장에서 성공적으로 끝났다.강재림 작가(백석대 교수) 극본과 연출로 올라간 ‘소수의 시선’은 배우 주영과 임이랑의 2인극이다.작가는 왕따당하는 아이가 급식을 위해 줄을 설 때 친구들과 눈을 마주치지를 못해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곳을 쳐다본다는 말을 듣고, 그럴 수밖에 없는 소수의 시선을 다수는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에 그의 시선을 헤아려보는 작품을 준비했다고 한다.왕따를 당하던 한 아이가 목숨을 끊는데, 왕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사라져도 영원히 없어지는 게 아닌 어딘가에 어떤 형태로든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현대미술가 전병삼 작가가 수천장의 사진을 접어 만든 작품을 선보이며 이렇게 말했다.전 작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종로구 갤러리그림손에서 개인전 ‘COSMOMENT: 사라짐으로써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열고 있다.전 작가는 ‘모멘트(MOMENT)’ 시리즈에서 동일한 사진 수천장을 반으로 접어 모서리 옆면이 보이도록 쌓은 작품을 보여준다. 사라진 나머지 부분은 관객이 상상을 통해 보도록 유도한다.이번 개인전은 접은 사진을 카세
“치욕의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과거 열강의 침탈무대가 됐던 한반도. 대한민국은 국력과 국격 상승으로 이제 국제사회에서의 위치와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나라가 됐다. 하지만 격변하는 불안한 국내외 정세 속에 외교·안보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이러한 중요한 시점에 ‘망국’에 초점을 맞춘 역사서가 나왔다. 바로 역사칼럼니스트인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의 저서 ‘대한제국 망국사’다. 김세곤 원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성찰에서 이 책을 펴냈다.‘대한제국은 왜 망했을까.’1897년 10월에 탄생한 대한제국은 일본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건축문화재에 남겨진 벽체기술 조사 내용이 담긴 ‘건축문화재 벽체 사례집’ 보고서가 발간됐다. 13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사라져 가는 전통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건축문화재에 남겨진 벽체기술의 조사 내용을 수록한 ‘건축문화재 벽체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니장(泥匠)이 사용했던 전통건축기술은 일제강점기 이후 그 명맥이 끊겨 문화재 수리복원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는 고문헌 번역, 해체 수리 현장 조사 및 수리 기록 분석, 장인 의견 청취 등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통 건축 목공사를 담당하는 대목(大木)의 삶을 구술과 영상으로 풀어낸 보고서인 ‘근현대 大木 구술생애사’가 발간됐다. 3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사라져가는 전통 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근현대 大木 구술생애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대목은 건축 공사에서 나무를 다뤄 집을 짓는 장인을 말한다. ‘근현대 大木 구술생애사’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에서 2022년부터 수행 중인 ‘전북 전통 건축 대목수 기술 연구’의 일환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전승하는 데 일생을 바쳐온 장인이다. 하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천안향교가 300년 이전부터 천안에 터를 잡은 입향조(어떤 마을에 맨 먼저 정착한 사람이나 조상)들을 정리하고 산재한 금석문을 하나로 엮은 ‘천안의 입향조와 금석문화’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30일 천안향교(전교 이인섭)에 따르면 지난해 고전연구를 하는 천안향교 상고회(회장 윤여홍)에 천안문화의 뿌리를 찾기 위해 서적 발간을 의뢰해 2년 만에 완성한 것이다. ‘천안의 입향조와 금석문화’로 명명된 서적은 지역에 산재한 국보를 비롯한 문화재와 300년 전 천안에 뿌리를 내린
글, 사진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구석기 이래 300만년 동안 이뤄진 조형예술품의 문양을 독자 개발한 ‘채색분석법’으로 해독한 세계 최초의 학자다. 고구려 옛 무덤 벽화를 해독하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의 문화를 새롭게 밝혀나가고 있다. 남다른 관찰력과 통찰력을 통해 풀어내는 독창적인 조형언어의 세계를 천지일보가 단독 연재한다.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문득, 2015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한 고대불교조각전에서 열심히 촬영했던 작품들 가운데 중국의 조각품이 떠올랐다. 바로 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내 유일 무형유산 영화제인 ‘2022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가 전주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14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2022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를 16일부터 25일까지는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23일부터 2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막식을 포함한 대면 행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영상축제의 주제는 ‘음식문화’다. 음식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만들고 나누는 모든 과정에 문화적 의미가 담긴 무형유산이다. 좁게는 집안에서부터 넓게는 지역과 나라별로 다른 음식문화는 각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일제가 우리 조선의 민족말살 정책의 시작으로 경복궁 일대를 훼손하기 위한 명분과 목적으로 1915년 개최한 조선물산공진회(朝鮮物産共進會)의 그 실체를 알 수 있는 기록사진들을 공개한다. 사진들은 정성길 기록사진연구가로부터 입수해 단독으로 최초 공개하는 사진들이다. 공진회는 일제가 강제병합 5주년을 맞아 조선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5주년 기념 축하사업으로 벌인 일종의 산업박람회다. 1915년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됐고, 개최 장소는 경복궁이었다. 그리고 이 시기 즈음에 함께 조선총독부 청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우리나라 구한말(조선 말기~대한제국 시기로)에는 서당, 향교, 사학, 성균관 등이 전통적으로 학교로서의 기능을 대신해 교육을 해왔는데, 이때는 대부분이 남성들만 교육하고 여성에게는 배움의 기회가 없었다. 이는 1876년 강화도 불평등 조약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서양문물이 유입되고 외국인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교육에도 본격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어났다. 서당에서도 외국인 기독교 선교사들의 신식교육 영향을 받아 한학뿐 아니라 영어까지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는 등 다양한 교육을 했다. 그러면서 서당에 개방의 문이 열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풍백미디어가 수필가 오덕렬의 첫 번째 시집 ‘여름밤 별 이야기’를 출간했다. 여름밤 별 이야기는 총 5부 68편의 시를 담았으며, 오 작가의 자연주의 사상, 천진무구한 동심, 미학화된 애향심과 토속성이 잘 깃들어 있다. 때로는 철학적 로고스가 번득이고 때로는 사랑과 낭만이 빛난다. 오 작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그의 시는 수필이 창작적 진화를 거듭해 탄생한 것으로, 인위적으로 문장을 끊어 리듬을 살리려 하지 않았고, 문장부호 하나도 다 살려서 쓴 온전한 문장으로 적은 ‘이야기 시’이다. 또한 오 작가의 시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각장(彫刻匠)인 고(故) 김정섭ㆍ고(故) 김철주의 정신이 깃든 작품을 만나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27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022년 사라지지 않는 빛_작은 전시 ‘정(釘)으로 맥(脈)을 새기다’를 28일부터 8월 2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열린마루 1층 상설전시실1에서 개최했다. 이번에 개최되는 전시는 꿋꿋하게 전통 조각 기술을 전승한 조각장 보유자 고 김정섭(1899~1988)과 고 김철주(1933~2015)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작고(作故) 보유자를 기리고자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