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코미디 유튜브 대상을 시상한 가운데 '숏박스'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제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2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코미디 유튜브 대상을 시상한 가운데 '숏박스'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제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천지일보=이예진·윤선영 기자] 무더운 여름 밤을 웃음 바다로 만든 코미디언들의 축제가 열렸다. 많은 코미디언들이 부산 해운대 밤을 시원한 웃음 잔치로 만들었다.

2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부코페) 개막식이 진행됐다. 지난 2013년부터 열리고 있는 부코페는 아시아 최초, 최대의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다.

더운 여름 날씨임에도 많은 관객들이 3000석이 넘는 자리를 가득 채우고 큰 함성으로 부산을 찾은 코미디언들을 맞이했다. 가장 먼저 진행된 블루카펫에는 리빙카툰듀엣(Living Cartoon Duet), 가베지(Gabez) 등 해외팀을 비롯해 국내 많은 코미디언들이 참여했다.

특히 최근 유튜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코미디언들을 기다린 팬들이 많았다. 변기수 ‘목’욕쇼의 변기수, 박세미, 박근호와 만담어셈블의 곽범, 이창호, 이재율 등을 비롯해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나선욱 등의 숏박스, 리리코, 송재인의 너튜브, 이현석, 김동현, 강민석의 보물섬 등이 등장하자 관객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유튜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코미디언 외에도 코미디협회의 엄영수, 김학래, 기영옥, 이선민, 이용근 등 원로 코미디언들과 오랜 시간 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광, 조윤호, 김재우 등도 참여했다. 이외에도 부코페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안성민 부산시의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이대호 전 야구선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코미디언 꼰대희(김대희)와 동민엄마(신봉선)이 25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블루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4개국 50여 팀이 참가한 ‘부코페’는 9월 3일까지 영화의 전당, 해운대 KNN씨어터·CGV,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 고릴라브루잉 광안점 등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제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코미디언 꼰대희(김대희)와 동민엄마(신봉선)이 25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블루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4개국 50여 팀이 참가한 ‘부코페’는 9월 3일까지 영화의 전당, 해운대 KNN씨어터·CGV,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 고릴라브루잉 광안점 등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제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화려한 블루카펫 이후 이미테이션 레이블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MC 이수근이 소개됐다. 오프닝 축하무대로 나선 팝핀현준은 딸 남예솔과 화려한 팝핀으로 무대를 꾸민 후 아내인 국악인 박애리와 ‘어쩌다 마주친 그대’도 진행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코미디 유튜브 대상을 전하는 시간도 처음으로 진행됐다. 시상에 앞서 ‘코미디 유튜브 대상’에 대해 이수근은 “방송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져도 장르는 절대 없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코미디언들이 여러분들에게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부코페는 여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응원하고자 코미디 유튜브 대상을 시상하기로 했다”며 상에 대해 설명했다.

대상의 후보로 꼰대희, 숏박스, 별놈들이 오른 가운데 ‘숏박스’가 수상했다. 시상자로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에 많은 페스티벌이 있는데 제일 웃긴 페스티벌이 부코페”라며 “그 가운데 딱 한 사람 안 웃긴 사람이 있는데 조직위원장인 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상을 수상한 ‘숏박스’ 멤버 중 하나인 김원훈은 “많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 앞에서 상을 받는 게 쑥스럽다. 2015년에 데뷔했다. 개그를 오랫동안 했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상 받는 것은 처음”이라며 “부코페를 정말 오고 싶었는데 잘 돼서 불러줘서 감사하다. 잘 된 사람이 이런 무대도 서 보는 것 같다. 우리는 무대가 그리운 사람들이다. 부코페가 계속 영원히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여러분을 웃길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대상 소감을 전했다.

코미디언 김준호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5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블루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4개국 50여 팀이 참가한 ‘부코페’는 9월 3일까지 영화의 전당, 해운대 KNN씨어터·CGV,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 고릴라브루잉 광안점 등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제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코미디언 김준호와 박형준 부산시장이 5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블루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4개국 50여 팀이 참가한 ‘부코페’는 9월 3일까지 영화의 전당, 해운대 KNN씨어터·CGV,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 고릴라브루잉 광안점 등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제공: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부코페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객들이 찾아왔다. 남녀노소 많은 관객들이 친구, 가족 등과 행사장을 찾았다. 창원에서 지인 초대로 온 옥홍엽(20대, 남)씨는 “평소 유튜브를 통해 개그를 보며 웃곤 했는데 현장에 직접 와서 볼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해에 살고 있는 이주빈(20대, 남)씨는 서울 등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왔다. 이씨는 “부코페에 두 번째 방문”이라며 “서울, 진주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왔다. 친구들과 신나게 즐기다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에서 이런 큰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기쁘다는 관객도 있었다. 김혜정(가명, 40대, 여, 부산 해운대)씨는 “친구와 함께 왔는데 유명한 개그맨들이 많이 온다고 해서 들뜬 마음으로 왔다”면서 “부산에서 이런 대형 행사가 열려서 좋다. 앞으로 이런 이벤트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14개국 50여 팀이 참가한 ‘부코페’는 9월 3일까지 영화의 전당, 해운대 KNN씨어터·CGV,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 고릴라브루잉 광안점 등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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