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 청학동 소금강 청학제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4.01.31.
명주 청학동 소금강 청학제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4.01.31.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이 오랜 세월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해 온 성황제, 당산제, 동제 등 지역의 자연유산에서 이뤄지는 민속행사 69건을 올해 지원한다. 

3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큰 나무나 숲 등의 자연물을 마을의 명물로 신성하게 여기며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마을과 주민들의 풍요와 안녕을 비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산업화, 도시화 등으로 인한 지역 인구 감소와 지역 편중화 등 위기 속에서 지역의 자연유산이 지닌 민속성, 향토성 등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2003년부터 마을 고유의 자연유산 민속행사를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2월 5일 영풍 단촌리 느티나무 저술동제 등 3곳의 민속행사를 시작으로, 설 연휴기간,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행단제(2월 10일) 등 6곳,  정월대보름 전후, 울진 후정리 향나무 용왕신 동제(2월 23일) 등 24곳에서 민속행사가 진행된다. 원성 성남리 성황림 성황제(5월 14일, 10월 11일),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 목신제(11월 1일) 등 오는 11월까지 전국 15개 시·도(54개 시·군·구)에서 총 69건의 민속행사가 연이어 개최된다.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자연유산 민속행사를 지원해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이 마을의 자랑거리이자 지역 공동체 활동의 중심이 되도록 관리하려고 한다”며 “사라져가는 자연유산 민속행사의 명맥을 되찾고 지속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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