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논란거리였던 고(故)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가 삭제됐다.국가보훈부는 6.25전쟁 영웅인 고(故) 백선엽 장군에게 씌였던 ‘친일파’ 낙인을 지웠다. 그동안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에서 백 장군 안장 기록을 검색하면 비고란에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해당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보훈부는 이를 삭제한 것에 대해 ‘백 장군이 국립묘지법에 따라 적법하게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음에도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안장 자격이 된 공적과 관계없는 문구를 기재했다’고 설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이끌 새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줄곧 50%를 밑돌다가 ‘절반’이라는 벽을 힘겹게 넘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공동으로 4∼6일 성인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54%, ‘잘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40%였다. 긍정 응답이 앞섰지만 기존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과거 대통령들의 당선인 시기 여론과 비교하면 낮다. 새 정부가 긴장해야 할 대목임이 확실하다. 하지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드라마 ‘검은 태양’과 ‘원더우먼’은 금토 드라마로 MBC와 SBS를 대표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 남궁민과 이하늬라는 가장 핫한 배우들을 캐스팅해 화제성도 단연 압도했고, 시청률 경쟁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하지만 두 드라마는 공통점이 있는데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다. 여기에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오월의 청춘’ 등은 방영한 방송국이 각기 다르지만 모두 웨이브의 오리지널 시리즈고, 이 드라마들은 모두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이끌어 냈다. 때문에 추석 기간에만 유료 가입자를 3배 이상 올렸다는 데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 등의 철수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카불 공항은 하루가 다르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마치 출구가 하나뿐인 대재앙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이 말 그대로의 아비규환이 따로 없다. 20년 만에 다시 탈레반이 정권을 잡았다는 것은 그 간 미국과 서방 등에 협력한 인사들에 대한 대규모 보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한국의 경우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우리도 아프간에 평화 및 재건사업 등을 위해 다수의 인력이 파견됐으며 현지에서 고용한 아프간 협력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한국을 도운 아프간 현지 협력
장순휘 정치학박사/한국문화안보연구원 이사지난 10일 밤 11시에는 구국의 명장 백선엽 장군의 서거라는 비보(悲報)가 있었다. 고(故) 백선엽 장군은 일제 치하 1920년 11월 23일 평안남도 강서에서 태어나 한국 근대사의 증인으로 특히 군인으로서 대한민국의 오늘을 지켜준 국민적인 영웅으로 존경받는 분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몰지각한 자들의 친일파운운의 음해(陰害)로 노년에 많은 상처를 입으셨던 점이 있다.백 장군을 흠집내고자 일본제국의 만주국 육군 중위(당시 22세)로 간도특설대 복무한 사실을 친일행적으로 침소봉대(針小棒大)해 마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나경원 의원은 ‘반민특위로 국민이 무척 분열됐다’고 말하고 ‘전쟁’에 비유했다. 나 의원은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지금까지 어떤 정치인도 나경원 의원처럼 말하는 이는 없었다. 친일파와 친일파 비호세력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민이 성공하길 바랐던 반민특위이다. 좌절된 역사를 한스럽게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어느 누구도 반민특위를 비하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 의원은 선을 넘었다. 넘어도 한참 넘었다.나 의원이 문제의 반민특위 발언을 한 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여기저기서 목소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북한인권증진자문위원 얼마 전 태극기 집회에서 연설을 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있었다. 어떤 이야기가 지금 현실에 비추어 우리의 이상과 목표에 부합할지를 고민한 끝에, 첫 번째 필자의 일성(一聲)은 이러했다.“저는 꿈을 꿉니다.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김책제철소 5만여 노동자들이 노예해방, 세습독재 정권 타도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하는 그날이 오기를 고대하며 꿈을 꿉니다.”단상 위에서 바라본 태극기 집회의 참가자들은 언뜻 생소한 이런 이야기가 가슴에 바로 와 닿지는 않는구나 하는 것을 느낄 무렵, 북한인권이라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최근 7년간 중단됐던 한·중·일 3개국의 정보통신(ICT) 장관회의가 내년에 다시 열린다. 지난 4월 2일 우리 정부 관계자는 “한국, 중국, 일본 ICT 정부 부처가 5월 말 일본 도쿄에서 ICT 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현재 “실무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일 ICT 장관회의의 주요 의제는 4차 산업혁명 협력, 제5세대 이동통신(5G), 한·중·일 3국 간 로밍 요금 등이 논의 중이다.그동안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은 ICT분야에서 서로 경쟁하면서도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봄이 오는 길목에 중국 황산과 우웬을 여행하면서 상하이 인근 도시인 자싱(嘉兴)에 들렀다. 그곳 여러 관광명소 가운데 한국인으로서는 반갑고 특별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김구 선생 피난처’이다. 5월말까지 도색 수리 중에 있는 매만가 76호, 2층 주택은 김구 선생이 일제의 눈을 피해 1932년 초여름부터 늦가을에 이르는 반년 가량 살았던 피난처로, 잠시 거주했던 곳이긴 하나 군데군데 백범 선생의 자취가 서려있고, 역사적 자료나 기념물이 보존돼 있는 곳이다.국내에서 독립운동 하던 김구 선생(1876~1949)은 일
대선 시계는 점점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우리가 뽑아야 할 대통령 즉, 이 나라를 책임질 인물은 누구여야 할까. 이 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전에 없이 ‘반드시 투표 하겠다’가 90%에 육박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뽑은 대통령을 자신의 손으로 버릴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역사를 우리 손으로 썼으니, 다시는 그와 같이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는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리더란 도대체 어떤 인물이어야 할까. 원론적으로 리더는 군자의 덕목
한병권 논설위원 “살아 있는 주유도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하물며 주유가 죽고 없는 상황에서 무엇을 근심하리오?”제갈공명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오나라로 조문을 나서면서 배웅 나온 유비에게 한 말이다. 중국 삼국지연의에 의하면 형주의 유비가 걱정스런 얼굴로 만류했지만 제갈공명은 조의사절로 오나라로 간다. 제갈공명은 주유와 협력자인 동시에 용호쌍박의 지략을 겨룬 경쟁자였다. 조조가 주유 아내를 탐한다는 내용으로 조작한 시문을 퍼뜨려 분기탱천한 주유가 조조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게끔 하기도 했던 제갈공명이었다. 주유는 제갈공명의 책략에 세
정라곤 논설위원 시인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지난 6일 경주에 모여 온전한 지방자치를 지켜내기 위한 ‘경주 선언문’을 채택했다. 자치단체의 장들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이처럼 단체 행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지방재정의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오래전부터 내세웠고, 입을 모아 “현재 국세 대 지방세 비중이 8대 2에서 최소한 6대 4는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메아리 없는 허전한 울림으로 끝이 났던 게 한두 번도 아니다. 지방자치가 재현되고서도 6기에 이르고 있으니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박종윤 소설가 장이와 진여는 세상에서 출중한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그들 밑에 모인 빈객들은 물론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인재였으며 나중에 그들 대부분이 여러 나라의 중신 또는 재상이 되었다.장이와 진여는 처음 지위나 재산도 없었을 때 친구를 위해서라면 죽음도 마다하지 않을 맹세를 했었다. 두 사람의 우정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이 한(漢)나라를 무대로 권력 싸움을 벌이게 되자 서로 상대방을 쓰러뜨리기에 열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협력자로 의지하며 서로 도왔지만 나중에는 영원히 용
‘우리의 소원은 통일!’ 참 많이 부르고 들어 보던 구호다. 언제나 부를 때면 우리의 심장을 두들겼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두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부터 통일에 대한 그리움과 소망이 우리의 목적이었고 전부였던 시절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는 소망도 목적도 아닌 하나의 추억이 되고 말았다. 물론 통일에 대한 그리움과 소망이 희석된 데는 동족상잔(同族相殘)으로 인한 적대의식, 또 하세월과 함께 ‘통일’이란 현실을 악용하려는 일부세력으로 인한 의미 축소와 당위성 변질, 그리고 변하지 않는 북한 정권의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지구 지정을 반대하는 주민이 지난 19일 서명부와 증명부를 교부받은 데 이어 22일부터는 본격적인 서명 운동에 돌입한다. 보금자리 반대 과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14일 국토해양부와 과천시청에 보금자리지정계획 전면 철회요구 주민 서명서를 제출한 바 있다. 비대위는 “정부 계획대로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면 인덕원까지 국도 47호선 양 옆으로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며 “전원도시 과천의 정체성이 크게 훼손되고 교통체증 등으로 생활여건의 급격하게 악화할 것”이라고 반대 논리를 폈다. 특히 비대위는
조영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로봇/인지시스템연구부 공학박사 한의학에서는 ‘중풍’으로 잘 알려진 뇌졸중은 장기세습 독재정권의 화신인 김정일과 관능미의 원조인 영화배우 샤론스톤도 피해가지 못한 중장년층의 치명적인 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인해 현재 단일 질환 사망원인 1위이며, 환자수도 2005년 44만 명에서 2009년 53만 명으로 4년 사이에 18.5%나 늘어난 아주 위험한 질환이다. 반신불수로 시달리고 있는 뇌졸중 환자들이 기뻐할만한 보고가 지난 10일 미국 뇌졸중 협회 국제학술회의에서 있었다. 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