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사교육비가 27조원이다. 정부는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대한민국 2023년 사교육 현황이 발표됐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설문 조사 7만 4000명 중 78%가 사교육을 받는다. 총금액은 27조원이며,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평균지출 금액은 55만원으로 나타났다.한국 공교육이 정상화 되지 못 하면서, 사교육만 증가하고 있다. 학생 수는 1% 감소했지만 사교육비는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5% 정도 증가했다. 사교육 증가는 우리나라 공교육이 무너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한국 출산율이 0.60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이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혜성같이 등장한 방탄소년단(防彈少年團)은 이름부터 독특했다. 영어약칭 BTS는 영어음차인 ‘Bang-tan Sonyeondan’에서 따온 것이지만 영어로만 ‘Bulletproof Boys’에서도 차용이 가능한 애칭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름에는 ‘방탄’의 사전적 의미대로 ‘총알을 막아낸다’는 뜻으로 “10대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힘든 일, 편견과 억압을 우리가 막아내겠다는 심오한 뜻을 담아냈다”고 밝힌 점에서 MZ세대를 대변하는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공식데뷔일은 2013년 6월 13일로 올해
김동희 건축가우리는 산과 들에 있는 나무와 풀을 ‘조경’이라 말하지 않는다. 건축 주변에 있거나 건축 안에 있을 때 조경이라고 인지하고 다듬고 가꾼다. 건축이 액자와 같아서 조경을 볼 수 있는 장치 역할을 한다면 적극적인 조경의 완성이 될 것이다. 조경을 위해 건축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건축의 완성을 위해서 마무리 단계에 있는 작업이 조경식재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시호재 같은 건축은 마치 조경의 완성을 위해서 건축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좋은 건축은 괜찮은 조경을 완성하기 위한 좋은 텃밭이 되고 좋은 조경은 괜찮은 건축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레퀴엠(Requiem)은 죽은 이를 위한 미사곡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진혼곡(鎭魂曲), 진혼미사곡 등으로 번역된다. 1563년의 트렌트 공의회는 레퀴엠에 입당송(Introitus), 진노의 날(Dies Irae)을 쓸 수 있게 했고 그 뒤에 많은 레퀴엠 곡이 만들어졌다. 실제로 1620년대까지 70여곡이 작곡됐다. 1600년 이후는 독창·합창·관현악의 규모가 큰 레퀴엠도 등장했다. 특히, 비록 미완성이기는 하지만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대규모 관현악과 독창, 합창이 융합된 걸작으로 평가됐다. 다행히 나중에 쥐스마이어
최병용 칼럼니스트 다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자녀를 편애하지 않고 잘 키우는 방법을 늘 고민하게 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를 더 훌륭하게 키워내고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 교육방법을 적용해보지만 잘 맞는지 판단조차도 쉽지 않다. 다자녀를 양육하며 한쪽에 치우친 사랑은 형제자매 간에도 과도한 경쟁을 유발해 다툼으로 번지니 주의해야 한다. 다자녀 교육은 공평한 사랑을 주려는 마음만 갖고는 쉽지 않다. 다자녀 교육에서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공평함’이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지만, 자녀를 기르다 보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K팝이 부정적인 인식을 딛고 좋은 성과를 이뤄냈듯이 K클래식도 마찬가지다. K팝은 아이돌 기획 육성 시스템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노예 계약, 인권 유린이나 착취적 관계는 물론이고, 창조적이지 못하며 음악성도 없다는 낙인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K팝은 전 세계 젊은이의 음악 취향과 기호를 반영하고 성취해 낸 트렌디한 음악 장르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러한 점은 방탄소년단(BTS)이 잘 보여줬다.K클래식은 자신이 스스로 좋아해서 하기보다는 사교육과 입시 경쟁을 떠올리게 했다. 어린 시절부터
월요일 가방김혜자학교 가방 놓고 피아노 가방 든다.피아노 가방 놓고 미술 가방 든다.미술 가방 놓고 글쓰기 가방 든다.영어 가방 놓고꾸벅 졸면서저녁밥 먹었다.휴! 힘든 월요일놀이터 가방은 왜 없을까. [시평]예전에는 가방이 없어서 보자기로 싼 보따리를 어깨에 둘러메거나, 들고 다녔다.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가방’이 사용됐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어도, 대략 1883년 민영익(閔泳翊)을 대사로 해 11명이 미국에 다녀올 때 가방이 들어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가방의 어원은 네덜란드 말인 ‘가바스’에서 왔다고 한다. 이 ‘가바스’의
아르페지오, 봄안차애싸리나무 가지에 쌀알만 한 음표들이 돋아난다.선율적이다새의 다리가 밟고 간 음계처럼미라레솔시미레솔시미시솔중심이 없어서 번지는 봄새 발자국들이붉은 만큼 젖어있다 [시평]‘봄’ 하면 언제부터인가, 아직 겨울인가 싶을 정도로 으스스하다가 어느 사이에 문득 더워져 버리고 마는, 그래서 느끼지도 못한 채, 그저 왔다가는 지나가는 계절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러나 봄을 가만히 감상하며 느끼면, 봄이라는 계절이야말로 아르페지오의 주법(奏法)과도 같이, 하나하나 우리에게 다가오는 계절이 아닐 수 없다.아르페지오(arpeggi
최병용 칼럼니스트공동주택은 건축물의 벽·복도·계단이나 그 밖의 설비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각 세대가 하나의 건축물 안에서 각각 독립된 주거생활을 하는 주택으로 아파트,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등이 해당한다. 공동주택은 다양한 성향과 의식구조를 가진 사람들이 공동으로 거주해 하루도 끊임없이 분쟁이 발생한다. 좁은 국토에서 많은 인구가 살 공간으로 공동주택을 지으면서 올바른 공동주택 문화나 제도는 더불어 발전시키지 못한 탓이다.공동주택의 가장 대표적인 분쟁은 층간소음과 층간 흡연이다. 이외 반려견의 짖는 소음과 변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피아노 제23번 ‘열정’: 이 곡은 바단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베토벤의 소나타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라 할 수 있는데 ‘열정’이라고 하는 제명(題名)은 훗날 함부르크의 출판상이었던 크란츠가 붙였으며 베토벤이 붙인 것은 아니다.이와 관련해 이 곡의 형용은 악곡의 내용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 이것은 마치 비바람 치는 암흑의 밤을 느끼게 해주며, 더불어 불안과 고뇌의 외침 소리 같은 느낌을 주는데, 특히 베토벤 자신도 이 곡을 직접 작곡한 모든 소나타 중에서 가장 즐겨 연주하였다고 하니 이 곡에 남다른 관심을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 교향곡 제9번 ‘합창’: 이 곡은 라단조로서 실러의 ‘환희의 송가’가 종말합창곡(終末合唱曲)으로 되어 있으므로 흔히 ‘합창’ 교향곡(交響曲)이라고 불리 운다.이와 관련해 베토벤이 ‘환희의 송가’ 제하의 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세였으며, 그러한 시에 곡을 붙여 완성한 것은 54세였으니 3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후에 한편의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더군다나 그가 ‘합창’ 교향곡을 발표한 이후 3년 이후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이 곡이 더욱 특별한 곡으로 느껴지는 것이다.이 곡의 종악장(終樂章)은 라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슈베르트와 특별한 만남을 가진 이후 의사는 베토벤의 친구들에게 이제 나을 가망이 없을 거라고 말했으나 베토벤에게는 곧 나을 것이라고 위로하였다.그러나 의사가 그렇게 말하였지만 베토벤은 이제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으며 수첩에 글을 써도 읽지를 못하였다.1827년 1월 3일 베토벤은 조카 카를을 자신의 유산(遺産) 상속인(相續人)으로 정하였으며, 그는 라인강변의 어린 시절의 친구들을 그리워하였다.그해 3월 24일, 음악가(音樂家)로서, 한 인간으로서 극한의 시련을 극복하고 음악 예술을 최고의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1818년 여름, 슈베르트는 에스테르하지 공작가의 두 딸의 가정교사가 되면서 그해 여름을 영지(領地) 체레스에서 보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슈베르트는 1819년 라이바하의 사범학교 교사가 되고 싶었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부친의 학교에 머물러 있으면서 많은 작품을 완성하였는데 ‘유랑인’ ‘제5교향곡’이 바로 그해의 작품이었다.또한 1819년에 시인 마이어호퍼와 동거하였으며, 수년 후에 가곡집(歌曲集)을 출판하였는데 1823년 ‘유랑인의 환상곡’ ‘로자문테’ 등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덧붙이면 그해 여름에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20세기 프랑스 최고의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는 자신의 예술혼을 후대에 전달할 수 있도록 음악대학을 설립했다. ‘에꼴 노르말 드 뮤지끄’였다. 취지에 맞게 걸출한 음악가들을 배출한 이 대학에 김두민이라는 한국의 천재피아니스트가 입학하게 됐다.전 세계의 피아노 영재들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에꼴 노르말 대학의 블라드코스키 교수는 김두민 군의 연주를 듣자마자 그가 아주 뛰어난 음악성과 창조적인 능력을 갖고 있음을 알았다고 한다.에꼴 노르말 대학은 만18세 이상만 입학할 수 있는 규정이 있었기에 13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신틀러의 안내를 받아 방으로 들어간 슈베르트는 침대에 누워 있는 베토벤을 보았는데, 야윈 얼굴 위에 은백색 머리카락이 흩어져 있었다.이윽고 신틀러가 베토벤의 몸에 손을 대자 그는 눈을 떴으며, 슈베르트에게 의자에 앉을 것을 권유하였으며 신틀러는 자리를 피하였다.이러한 분위기에서 슈베르트는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베토벤에게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으며, 베토벤 또한 젊은 음악가(音樂家)인 슈베르트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단지 슈베르트의 손을 잡고 조용히 흔들었다.그 이후 슈베르트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최병용 칼럼니스트세계에서 우리나라처럼 아파트가 많은 나라가 없어 대한민국을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부른다. 코로나19로 우리 사회 많은 부문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중에 재택근무, 온라인 학습으로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층간소음 갈등은 시민의식의 문제이고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심이 부족해 생기는 후진국 문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층간소음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파트를 매수하거나 분양받아 입주하느니 전세로 살면서 그 집의 층간소음, 기타 소음, 스트레스 지수를 확인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베토벤 교향곡(交響曲)의 휘날레를 장식한 곡이 바로 환희의 노래로 널리 알려진 교향곡 9번 ‘합창’이라 할 수 있는데 전곡(全曲)이 1사간 넘게 구성되었을 정도로 그 분량이 방대하다고 할 수 있다.이와 관련해 베토벤은 이 곡을 완성한 이후 1824년 5월 7일 초연(初演)할 때 직접 지휘까지 하였는데, 당시에 그의 청각 상태가 완전히 상실되었기 때문에 웅장하고 장엄한 합창의 전곡이 끝난 이후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를 처음에는 듣지 못하다가 한 여가수가 나와서 그의 손을 잡아 청중 쪽으로 돌아서게 한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베토벤은 1802년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칩거 생활을 하던 중에 청각 마비에 대한 고통으로 한때나마 극단적인 생각을 하여 두 동생에게 유서(遺書)까지 남겼는데 그 유서를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라고 한다.이와 관련해 ‘하일리겐슈타트 유서’는 베토벤의 유언과 개인 철학이 담긴 유서로 요양차 내려간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두 동생 앞으로 장문의 유서를 쓴다.베토벤은 유서에 귀머거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고백과 함께 절망적이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자신의 심경을 솔직히 피력했다.그런데 실제 동생들에게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베토벤은 모친이 세상을 떠난 이후 사실상의 가장의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그를 후원하는 가문이 있었으니 바로 폰 브로이닝 가문이었다.이와 관련해 베토벤은 사실 집안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하여 학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이수하지 못하여 불과 4년밖에 공부하지 못하였다.이런 상황에서 베토벤은 자신의 배움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의 힘으로 교양을 쌓기 위하여 남다른 노력을 하였는데 다행히 본(Bonn)의 명문가(名門家)인 폰 브로이닝 가문에 출입하면서 그곳에 모이는 많은 예술가나 예술 애호가들과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루드비히 판 베토벤은 1770년 12월 16일 독일 쾰른시에서 멀지 않은 본(Bonn)에서 출생하였는데, 그의 조부 루드비히는 네덜란드 플랑드르 지방 출신으로 20세에 본(Bonn)에 정착하여 궁정악단(宮庭樂團)의 단원(團員)으로 활동하였다.베토벤의 부친 역시 궁정악단의 테너 가수였으며, 모친은 요리사의 딸로서 어느 하인과 결혼하였다가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재혼한 것이었다.베토벤의 어린 시절은 모차르트에 비하여 그리 행복하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는데, 부친은 베토벤이 4세 때 오늘날의 피아노의 전신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