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4년 전과 같이 위성정당을 포함해 175석의 압도적 과반의석을 차지하며 정국 주도권을 쥐게됐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에 비례대표(더불어시민당) 17석을 합쳐 180석을 차지했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03석, 무소속을 합쳐 107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완패한 바 있다.이번 총선 결과는 민주당이 위성정당과 조국혁신당 12석 등 범야권과 함께 단독으로 국회 189석을 확보했다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법이든 만들고 고칠 수 있다는 뜻이다. 국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여당 지도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행동’을 주문한 것이다.김 위원은 8일 KBS와 SBS 라디오 방송에 연이어 출연해 ‘김건희 리스크’를 대놓고 언급했다. 그는 “70%에 달하는 김건희 특검법 찬성 여론은 주가조작 사건 자체보다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이 납득할만한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여야가 제21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넘겼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1월 30일까지 예산안 심사를 마쳐야 한다. 헌법은 국회가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 즉 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하도록 했는데 여야는 올해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현재 국회 상황으로 볼 때 제21대 정기국회 종료일(9일)까지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예결위는 지난달 13일부터 예산안 조정소위를 가동, 657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사해 왔지만, 쟁점 예산을 둘러싼 견해차가 커서 일부 감액 심사를 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27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보름만이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4년 4월∼2018년 3월 분당구 백현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줘 1356억원의 이익을 독차지하게 하고, 사업에 배제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최소 200억원의 손해를 끼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내가 MB 아바타입니까?”예전에 한 대선 후보가 TV 토론회에 나와 경쟁 후보에게 따지듯 질문한 말이다. 이 후보는 자신이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유사하다는 세간의 풍문에 화가 난 듯 그 풍문의 진원지로 여긴 듯한 경쟁 상대에게 이렇게 따져 물은 것이다.그런데 환경 정책적 측면에서 이 말이 무색하리만치 MB 정부와 놀랍도록 닮은 정부가 윤석열 정부이다. 환경 기후 정책만 놓고 보자면 윤석열 정부 일 년 동안의 ‘환경 역주행’ 성과(?)는 눈부시다 못해 그 끝을 몰라 두렵기까지 하다.우선 윤석열 정부
거대 야당 원내대표가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다. 여야 간 대치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이낙연계 3선 박광온 의원이 선출됐다. 친 이재명계 일색인 더불어민주당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박 원내대표가 선출된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비명계와 무당파 성향의 의원들이 친명계 독주에 본격 제동을 건 측면이 크다는 관측이다. 송영길 전 대표의 돈 봉투 사태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당 노선과 공천권 등을 놓고 본격적인 계파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박
VOL. 1437 김진호 화백 #만평 #정의당 #김건희 특검 #패스트트랙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별검사(특검) 임명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허위경력·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표절은 도둑질이고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범죄라는 학계의 목소리에 김건희 여사가 답변할 차례”라며 “개인적인 논문 표절을 넘어 금품이 오가는 논문 대필까지 성행하는 세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대통
검수완박 국회 합의 이틀 만에이준석 대표, 합의 재검토 시사여야, 서명하고 사진도 찍었지만일순간 휴짓조각 될 운명 처해[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협치’ 또는 ‘합의’라는 단어가 국회에서 쓰였을 때 이를 진지하게 믿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회의 역사는 합의를 뒤집는 치열한 싸움으로 기록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여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놓고 첨예하게 맞붙던 지난 2019년 6월에도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으나, 2시간 만에 이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2017년 12월 다음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공수처의 ‘기자 사찰 의혹’은 ‘의혹’을 넘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말 그대로 고위공직자 사정 기관으로 전문성을 요하고, 엄격할 필요가 있게 된다. 그러나 절제가 전혀 없다. 신문은 민간 기업이고, 고위 공직자와 관계가 없다. 언론은 정부 밖에서, 정부를 감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준다. 헌법정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만민공화(萬民共和) 정신 하에서 언론인 개개인은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 언론은 정부가 할 수 없는 부분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뿌리내
지난달 27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서 안철수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법무부 장관, 법무부 차관, 검찰총장 후보, 서울중앙지검장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피의자, 피고인”이라고 하면서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런 일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 검찰은 무너지고, 경찰은 헤매고, 공수처는 갈 곳을 잃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형사사법 정의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대통령께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무너진 형사사법체계의 기본, 대한민국의 기본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5일 실시된다. 후보자 지명 전 박범계 의원은 판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있어서는 적극적이었고 비교적 합리적인 인물이었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장관 지명 이후 국민의힘 등 야당에서 제기하고 국민여론에서 불거진 의혹들은 의원 신분으로 있을 때와 비교해 판이하게 다르다.박 후보자는 지난해 발생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돼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다.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공판기일이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3월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이었다. 길고도 험한 길을 건너 드디어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공식 출범했다. 2019년 12월 30일 공수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389일만이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여야 협의가 안 되는 바람에 패스트트랙까지 태웠던 것을 기억한다면 공수처 출범은 산고의 고통이 너무도 길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중의 핵심 공약이었지만 긴 시간이 흘러 이제 임기 마지막 해인 5년차에 결실을 맺게 된 셈이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오후에는 공
박상병 정치평론가대치와 막말, 분노와 왜곡으로 가득했던 정치권이 큰 산 하나를 넘었다. 민주당이 약속했던 공수처법과 경제3법 그리고 국정원 개혁 등에 관한 입법화가 마무리된 것이다. 특히 공수처법의 경우 시간이 너무나 지체됐으며 또 그만큼 갈등도 컸다. 그리고 이른바 ‘추․윤 갈등’과 연계되면서 정치권은 물론 여론까지 두 쪽으로 갈라질 정도였다. 결국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 회기에도 마무리 짓지 못하다가 12월 임시국회까지 이어지면서 민주당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보수층의 반발이 적지 않았
21대 첫 정기국회가 지난 9일 100일간의 정치 일정을 종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체가 마치 멈춰 선 듯이 엄중한 현실이었지만 정치권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역대급의 최악으로 평가받았던 20대 국회 후반기와 21대 국회가 막 시작된 현재까지 무엇이 달라졌는지 달리 설명할 내용이 없다. 21대 정기국회 중반부는 추미애와 윤석열의 싸움으로, 종료 시점에는 공수처와 필리버스터로 여야 격돌의 현장을 남겼다.그나마 역대 최대 규모인 55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 시한 내에 처리한 것은 다행이라 하겠다.
박상병 정치평론가이번에도 혹시나 했지만, 그러나 내심은 내 그럴 줄 알았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들의 반대로 끝내 공수처장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회의는 막을 내렸다. 물론 시간을 좀 더 가지면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시간을 더 갖는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아까운 시간만 허비할 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인사 문제에서 어떤 사람을 발탁하느냐는 것은 곧 그 자체가 강력한 메시지다. 사람이 곧 길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추천위원 두 명을 발표했을 때부터 내심 합의는 이미 틀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까지의 지난 과정을 보노라면 참으로 길고도 어려운 과정이었다. 국회 첫 논의 과정에서 더 이상의 진전이 어렵게 되자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패스트트랙에 태웠다. 하지만 이마저도 국민의힘 반대로 힘겨운 싸움이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연동형 비례제까지 맞물리면서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폭력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런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어렵게 법이 통과됐다.하지만 법이 통과됐다고 해서 시련이 거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이번에는 본격적인 출범을 위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구성하는 데서
지난 20대 국회에서 여야 간 논란 끝에 패스트트랙까지 거치면서 어렵게 출범 준비를 마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막판에 발목이 잡혀 있다. 관련법에 따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에 야당 몫을 추천해야 할 국민의힘이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그새 검찰은 법무부와 혈투를 벌였다. 윤석열과 추미애로 대변되는 끝없는 공방전은 국정감사에서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우리 헌정사에서 검찰이 이번만큼 정치의 중심에 진입한 적이 있었는지 되돌아본 시간이었다. 동시에 공수처가 왜 필요한지를 거듭 확인시켜준 대목이었다.민주당은 연일 국민의힘을 압박하
박상병 정치평론가범여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8일 공식 출범했다. 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맞대응하기 위해 만든 민주당발 위성정당인 셈이다. 모습은 ‘연합’이라는 형식을 갖추었지만 여기에 참여하는 다른 군소정당들은 그 이름도 생소하다. 대체로 역사도 짧고 의석도 없다. 그러니 국민의 관심도 별로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굳이 ‘연합’을 강조하면서 이런 군소정당들을 끌어 들인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함일 것이다.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다. 이 대목에서 민주당은 ‘참 나쁜 정치’를 하고 있다.연동형
박상병 정치평론가‘정치의 사법화(juridification of politics)’란 정치권이 중요한 이슈에 대해 정치과정이 아닌 사법과정으로 해법을 모색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좀 더 범위를 넓히면 정치권을 넘어 국가의 정책결정이나 시민사회단체까지 포함할 수 있다. 정치의 사법화란 말도 그리 낯선 개념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2000년대 후반부터 이런 말이 자주 등장했다. 그리고 미국을 비롯해 유럽, 남미 등에서도 오래 전부터 자주 논란이 됐으며 이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이뤄졌던 주제이기도 하다.최근의 한국정치를 보면 정치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