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음 정치부 기자지난 10월 7일은 ‘강제개종희생자의날’이었다. 2019년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가 공표한 날로 울산 신천지 여신도 고(故) 김선화씨가 2007년 강제개종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이혼한 전 남편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한 날이기도 하다. 강제개종 희생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8년 1월 강제개종에 끌려간 20대 신천지 여신도 고(故) 구지인씨가 질식사로 사망했다. 구씨는 1차 강제개종에 끌려가 44일 만에 탈출한 뒤 강제개종 목사 처벌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탄원했지만 국가는 침묵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
대선이 끝나면서 세간엔 갑작스레 등장한 화두가 있다. 그것은 ‘통합’이다. 이제 이 통합은 시대정신이자 사명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듯싶다. 통합에 역행하는 생각이나 표현은 아예 발붙이지 못 할 기세다.어둡고 답답했던 길고 긴 터널을 지나 정녕 대통합의 때가 오긴 온 것일까.이제 하늘 계시(啓示)의 시대를 맞아 분별이 되는 것은 분열은 마귀가 가져오는 것이며, 통합과 하나 됨은 창조주 하나님의 것임을 깨닫게 됐으니, 그야말로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시대다.그렇다면 지금 급작스럽게 불어 닥친 통합의 회오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때가
조선(朝鮮, 해 돋는 아침의 나라), 약 629년 전 이씨조선(1392년 7월 17일)이 개국을 맞는다. 고려(高麗)는 오랫동안 부패가 쌓여 적폐가 되어 종말을 맞는다. 그 부패와 적폐는 낡은 사상이 가져왔으며, 낡은 사상은 부패하고 타락한 종교(불교)의 결과니 곧 부패한 종교가 스스로 종말을 가져온 것이다.그리고 이성계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은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왕조를 세웠으니 이를 일컬어 흔히 역성혁명(易姓革命, 왕조가 바뀌는 일)이라 한다.개혁의 명분은 부패와 적폐를 척결하는 것이었고, 불교 대신 유교를 국교로 하는 숭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8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목 눌림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지금 지구촌을 달구고 있다. 약 6개월 동안 핫이슈를 선점해 오던 코로나19 사태는 이번 흑인 사망 혹은 미국 폭동이라는 이슈로 말미암아 그 자리를 빼앗길 지경에 처했다.미국을 위시한 지구촌의 인종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특히 미국의 인종갈등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이 된 남북전쟁이 증명하듯이 지구촌 인종갈등의 상징처럼 인식 돼 왔다.그러한 인종갈등은 분쟁과 전쟁의 불씨가 되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이 늘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호남역사연구원장작년 12월 중순, 체코 프라하 구시가 광장에서 얀 후스(1372∼1415) 동상을 봤다. 후스는 로마 카톨릭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다가 1415년 7월 6일 콘스탄츠 공의회에서 화형에 처해졌다.동상은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5년(후스 화형 500주년)에 세워졌고, 1918년 베르사유조약에 따라 체코슬로바키아는 독립했다.후스는 마치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걸어 나온 것처럼 두 조각상 사이에 우뚝 서 있다. 오른편에는 종교전쟁에서 승리한 후스파 전사들 조각이고, 왼편에는 1630년대 반종교개
“전쟁 없는 세상을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줍시다.”2014년 9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가 170개국 인사 20만명 앞에서 이처럼 호소했다. 그로부터 1년 HWPL 국제법제정평화위원회가 발족됐다. 당시 현직 유엔 국제법위원장을 포함해 유수의 국제법 학자들이 참여해 인류가 꿈꾼 전쟁종식 법안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2016년 3월 14일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10조 38항이 공표됐다. 기존의 국제법이 필요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법안이었다면 HWPL이 만든 선언문은 종교분쟁까지도 차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1566년 8월, 인구 10만명의 상업도시 안트베르펜 밖 벌판에 2만 5천명의 군중들이 칼뱅파의 노천설교를 듣기 위해 모였다. 그런데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성상(聖像)파괴 난동’을 일으켰다. 이 난동은 8월 10일 서부 프랑드르 지방에서 시작해 2주일도 안 되어 17개 지방에 퍼졌다. 8월 20일과 21일 사이엔 안트베르펜의 30개 교회가 약탈당하고, 8월22일에는 헨트가 약탈당했다. 성상(聖像)이 파괴되고 성화(聖畵)가 불태워졌다. 1567년에 프랑드르 지방을 통치하고 있는 스페인 왕 펠리페 2세(1527~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루벤스(1577~1640)는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에서 성모 마리아를 실신한 것으로 그리지 않고 왜 의연하게 그렸을까? 이는 1517년의 종교개혁 그리고 이에 대응한 반종교개혁과 관련이 있다.1517년 10월 31일, 수도사이며 신학교수인 마르틴 루터(1483~1546)는 독일 비텐베르크 대학 성(城)교회 정문에 면죄부 판매를 항의하는 ‘95개조의 논제’를 붙였다.수도사 테첼은 면죄부를 팔면서 연옥에 있는 영혼을 구해준다고 약속했다. 면죄부 판매 대금은 성 베드로 성당 건축자금이었는데, 이는 로마 교황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루벤스 방에서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를 보았다. 고통 속에서 죽임을 당한 예수가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림은 가장 비극적인 장면으로 베이덴·루벤스·렘브란트 등 여러 화가들이 그렸다.루벤스(1577~1640)의 그림은 비극적이지만 엄숙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예수는 머리를 뒤로 하고 새하얀 천에 휘감겨 있는데, 손과 발에 박힌 못 자국이 선연하다. 예수의 시신 주변에는 남자가 3명, 여자가 2명이 있다. 이들은 요셉과 니고데모, 사도 요한 그리고 성모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이다. 그림 가운데에 두
이달 말일은 종교개혁(宗敎改革) 501주년 기념일이다. 종교개혁의 시발점은 ‘면죄부’였다. 죽은 사람도 헌금통에서 ‘땡그랑’ 소리가 날 때 천국으로 간다는 해괴한 논리로 면죄부를 팔던 중세 가톨릭의 부패에 마르틴 루터가 신앙인의 양심을 걸고 비판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런 천주교에 치를 떨며 개신교가 생겨난 지 500여년이 된 지금 개신교의 부패는 천주교를 그대로 닮아 또 치를 떨게 한다. 그중 한국교회의 부패한 현실은 목회자들의 각종 범죄가 대변한다. 조직의 수장이 부패했다는 것은 조직이 부패했다는 방증이다. 이는 한국교회의 몰락으
김상겸 동국대 교수 인간의 정신적 영역에서 양심과 함께 중요한 것이 종교이다. 인간사회에서 종교는 인간의 역사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사전적으로 말하자면 종교란 절대적인 신을 숭배하고 그 가르침에 따라 생활해 행복을 얻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종교의 한 부분으로 언급되는 신앙은 절대적인 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믿는 것에 대한 결단력 있는 행동과 지속적인 태도를 말한다.인간의 정신적 영역에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 종교는 인간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종교를 갖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종교는 오랜 인류의 역사 속에서 공동체에
김상겸 동국대 교수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고 말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현실은 평등하지 않다. 평등은 오랜 전부터 인간사회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였다. 그런데 신분사회에서는 신분 때문에 평등할 수 없었고, 계급사회에서는 계급 때문에 평등하기 어려웠다. 인간이 평등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중세를 지나고 종교개혁 시대에 접어들면서부터이다. 프랑스 종교개혁자 칼뱅은 신 앞에서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고 했다. 이 이후 평등은 근대 사회에서 자유와 함께 인간이 보장받아야 할 중요한 권리로 인식하게 됐다.인간사회에 평등이 중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은 그야말로 격동의 해였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고, 조기 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탄생했다. 대지진에 수능이 연기된 것을 비롯해 수많은 재난과 재해도 있었다. 변화의 흐름을 타고 숨죽였던 약자들의 불만과 아우성도 터져 나왔다. 적폐가 드러나고 권력으로 법을 짓밟았던 권력자와 측근, 재계의 비리도 연이어 확인됐다. 권력이 곧 법이던 세상에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정치·사회뿐 아니라 종교계도 변화를 겪었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될 종교인과세를 앞두고 끊임없이 갑론을박이 있었고, 결국 필요성이 제기된
최근 한 시사프로에서 부모와 자녀의 갈등이 다뤄졌다. 부모는 갈등의 이유로 자녀가 다니는 특정 종교를 탓했지만, 자녀들은 ‘강제개종’을 문제 삼았다. 강제개종은 납치, 감금, 폭행 등이 수반되는 극심한 인권침해다. 그 뒤에는 돈에 눈 먼 개종목사들이 있다. 개종목사들이 가족을 조종해 특정종교인을 개종교육 현장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끌고 오도록 한 뒤 감금상태에서 자행하는 인권유린이 강제개종교육이다. 그런데 방송이후 기독언론은 개종피해를 당한 종교인이 소속된 종교단체가 적폐라며 암묵적으로 강제개종을 옹호했다. 1517년 가톨릭
신천지예수교회 성장세가 무섭다. 올 상반기에만 1만 5526명이 수료했다고 하니 기이할 정도다. 신천지예수교회가 운영하는 시온기독교선교센터 과정을 이수하려면 일일 2시간, 주4회, 꼬박 6~7개월을 거의 빠짐없이 수강해야 하고, 까다로운 수료시험도 90점 이상 맞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들이 신천지 입교자로 헤아려진다. 그러니 신천지예수교회 입교자의 의미는 교회 한 번만 나가도 새신자로 등록해 교인수를 헤아리는 기성교회 교인들과는 입교의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 이렇게 까다롭고 번거로운 과정을 이수하는 것도 어렵지만, 구교 신
CBS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주장 대부분이 거짓말로 밝혀졌다. 최근 검찰은 ‘지난해 5월 CBS가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을 비롯한 5명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한 건에 대해 모두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1호 방송매체이자 자타공인 대표 기독교 대변지 CBS인 만큼 CBS뿐 아니라 한국교회도 적지 않게 충격을 받은 듯싶다. 검찰이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들을 불기소 처분한 이유를 보면 그간 CBS가 무혐의로 밝혀진 내용까지도 부인하며 신천지예수교회 탄압에 앞장서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 되는 해다. 1517년 10월 31일 촉발된 종교개혁은 단순히 한 종단의 사건이 아니라 유럽의 질서를 바꾸고 세계질서를 개편한 역사적 사건이다. 종교개혁을 일으킨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는 수사이자, 신학 교수였지만 당시 절대 권력인 황제와 교황에 비하면 참으로 나약한 개인일 뿐이었다. 교황은 곧 신으로 여겨졌기에 면죄부 명목으로 헌금을 강요하는 교황에게 일반 신도들은 저항할 생각마저 할 수 없었다. 그런 환경에서 루터는 사실은 자신의 영광을 위해 성전을 건축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빙자해 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새로운 교계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가 오는 9일 출범할 예정이다. 개신교 선교역사 130년 만에 최대 연합단체라며 교계 신문이 떠들썩하게 홍보하는 것과 달리 내부는 벌써부터 분열조짐이다. 지금의 분위기대로라면 기존 연합단체의 통합기구가 아닌, 제4의 연합기구로 남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일단 보이는 한교총의 몸집은 역대급이다. 한국교회 장자교단이라 불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부터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몸집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곧 시행 한 달을 맞는다. 김영란법 시행 후 저녁 약속은 아예 잡지 않는 등 실제 접대문화가 크게 바뀌고 있다. 전반적으로 청렴한 사회분위기에 기여한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고, 특히 공무원을 중심으로 확대된 청렴문화에 반색을 표하고들 있다. 반면 김영란법 시행 후 들리는 폐업 속출 소식은 씁쓸하면서도 놀랍다. 김영란법은 서민 경제를 악화시키려고 만든 법이 아니고, 그야말로 부정청탁을 막기 위한 법이다. 그런데 부정청탁이 사라지니 서민들이 먹고 살기 어려워졌다는 것은 우리나
군산 행복한교회 신축 논란이 뜨겁다. 최근 군산시기독교연합회(군산기독연)는 행복한교회가 사실상 신천지교회 교육관이라며 신축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행복한교회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고 신축 중이라며 기자회견 내용을 일축했다. 또 행복한교회는 꾸준히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성경대로 가르치려 노력했다면서 불법적 요소가 있으면 말해보라고 맞섰다.논란 중에 감리교총회 홈피에 김모 장로가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 장로는 군산기독연이 주최한 건축반대 모임에서 기도를 맡았다면서 ‘이단교회 신축반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