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수 감소로 향후 의료 서비스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로 의사단체들이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현재보다 의사수를 도리어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는 일리가 있다. 하지만 중단기적으로 의사수 감소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실제 보건복지부 내부 자료를 입수해 한 통신사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2035년 전체 인구의 입원일 총합이 2억 50만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2022년 전체 인구의 입원일(1억 3800만일)과 비교하면 45.3%나 증가한
최병용 칼럼니스트초4이상·중학교·고등학교에 지난 2010년 도입된 교원평가제도는 동료 평가,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로 이뤄진다. 점수를 서로 후하게 줘 실효성이 떨어진 동료 평가는 지난해부터 폐지됐다.현재 시행 중인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무기명으로 교사의 수업이나 생활지도에 대해 1점에서 5점으로 평가하는 객관식과 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쓰는 서술형 평가로 이뤄진다. 필자가 학교에 근무하던 당시에도 철없는 학생들이 쓴 서술형 교원 평가로 상처받는 교사가 많았던 기억이 난다.교원평가는 교원의 자기성찰 유도와 전문성 신장을 목
문재인 정부의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은 지난해 말 이명박 대통령의 마지막 석방으로 6년 만에 종료됐다. 이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던 7대 국가상징물 거리 ‘한가온’도 완성돼야 한다. 대한민국은 75년이 되도록 국가의 가치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가상징물 ‘한가온’ 거리는 청와대에서 한강대교까지 1, 2단계 추진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필자 책을 보고 축전, ‘한가온’ 명칭 공모, 청와대 담당 임명, 국민 성금의 상징물 건설을 제기했다. 미국 자유 여신상, 프랑스 철 산업상징 에펠탑처럼 한가온 거리 조성은 헌법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2020년 12월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한 가족 영화가 있다. 바로 ‘워 위드 그랜파(The War with Grandpa)’다. 로버트 드니로, 우마 서먼 등 명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할아버지에게 방을 뺏긴 손자의 전쟁 선포를 코믹하게 그려 웃음을 선사한 영화다. 노령으로 불의의 사고를 입은 할아버지는 딸의 집에서 살게 된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오자 손자는 다락방으로 쫓겨났다. 얘기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공격과 방어가 배꼽을 잡을 정도로 재미있다. 할머니와 손녀, 손자가 함께 2여년 동
김원길 7대 국가상징물연구소장 한국정신문화는 충효사상·호국문화·국적교육(역사·국가상징물·기타) 등이 있다. 이중 정신문화 발판인 국적교육 국가상징물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국가상징물은 ‘한나라의 역사·문화·사상 따위를 구체적으로 나타낸 물체’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국기·국가·국장 등이 있으며 국가이미지 개선, 국민통합 등의 기능을 한다. 이는 국가정체성과 민족 정통성에 대한 상징적인 물건이다. 구현방안은 국민과 밀접하고 친근함에서 찾을 수 있다. 올바른 지정과 효율적인 선양이 이뤄질 때 국가이미지 개선, 국민통합 등에 기여한다. 인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누군가의 마음을 배우라고, 배우를 배우라고 부르나 봐요.” 모 손해보험사의 광고에서 모델로 나온 배우 이정재가 던지는 카피다. 참 마음에 드는 문구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타인의 입장이 돼보고 그 마음을 헤아린다면 우리 사회는 정말 지상천국이나 다름없는 아름다운 사회 그 자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정부 정책도 마찬가지다. 국민들과 서민들의 입장에 서서 면밀히 살피고 꼼꼼하게 목소리를 듣는다면 가장 많은 공감을 부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 요구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가장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정부의 첫 정식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세종시에서 첫 국무회의를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한덕수 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원팀이 돼 국가 전체를 바라보고 일해주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추경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세종시에서의 첫 국무회의에 대한 의미를 특별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인수위에서 새 정부는 지방시대를 중요 모토로 삼아 국정을 운영할
조맹기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명예교수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시장·공정’을 핵심가치로 등장시켰다. 그 가치로 ‘도약과 빠른 성장’을 주문했다. 그게 전통적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핵심이다. 여기서 좌파와 우파가 갈라진다. 마르크스는 생산양식을 생산력과 생산관계로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과학·기술·혁신’ 등은 생산력 부분이고, 생산관계는 노동과 자본의 관계다. 그는 자본주의 기본을 중시하면서 설명을 시도한다. 그게 시장사회이고, 시장사회의 보조 수단으로 국가가 언급된다. 시장사회에서 소외가 없어지면, 국가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멈추거나 하락한 단지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은평구의 경우 아파트 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며, 경기도 일부 지역과 세종시 등에서도 뚜렷한 하락세가 눈에 띈다. 지방의 경우 여러 지역에서 거래 절벽인 가운데 급매물까지 쌓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마치 거짓말처럼 치솟던 아파트 값이 비로소 고점을 지나 조정국면을 보이면서 일부 하락세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반갑긴 하지만 부동산 시장 안정세는 아직도 멀었다.그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아파트 사재기에
최병용 칼럼니스트‘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9월 24일부터 시행됐다. 이 법에 따르면 2023학년도부터 지방대학의 의·치·한의대, 약학대학은 해당 지역 고교 졸업생을 의무적으로 40% 이상 뽑아야 한다. 다만 학생이 많지 않은 강원·제주는 20% 이상이면 된다. 또한, 지방대 간호대학 의무 선발 비율도 강원·제주 15%, 나머지 지역은 30% 이상,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의 최소 입학 비율도 20%(강원 10%·제주 5%), 지방 로스쿨도 최소 15%(강원 10%·제주 5%)로 규정했다.지역균형
박상병 정치평론가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예상보다 높은 강수를 뒀다.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의원직 사퇴와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것이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준석 대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 의원은 국민권익위가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25명의 여야 국회의원들 가운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유일한 경우다. 대부분 억울하다며 버티거나 아니면 탈당 또는 출당 등으로 의원직만큼은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그만큼 전격적이고 충
세종시 특별공급이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 유령청사 사태를 기점으로 국가비리의 복마전이 될 양상이다. 관평원 세종청사는 경위와 절차가 모두 비정상적이다. 관세청은 이전 대상도 아닌데 세종청사를 밀어붙이고 기획재정부는 171억원을 배정했다. 행안부에서 제동을 걸자 청와대 국회 로비까지 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거기에 관세청은 법률자문까지 받으며 행정도시특별법을 피해갔다. 한마디로 조직적이고 기획된 투기였던 것이다. 청사는 유령청사로 방치되고 있는데 49명이 특별분양 아파트를 분양 받았고 직원 일부는 이미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문재인정부 임기 1년을 앞두고 국무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 등 5개부처 개각이 이뤄졌다. 관련해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4일 실시됐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6∼7일 열리게 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부겸 총리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 출마한 적이 있고 문 정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편향인사로 차기 대선을 관리할 국무총리로서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내는 한편,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적격자임을 강조하고 있다.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에서 그간 의혹과 차량 압류 건들에 관해 후보자의 해명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는 2019년 4월 3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서비스를 시행한 지 이제 2년이 막 지났다. 금년 3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1500만명에 이르러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28%가 5G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통신 3사의 주장과는 달리 평균 속도는 690Mbps로 세계 최고 수준에는 한참 뒤진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인구 95%가 거주하는 국토면적 53%인 도시지역 위주로 망이 구축돼 있어 농어촌 등 교외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교외지역 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옛날 관아에 있던 서리를 ‘아전(衙前)’이라고 불렀다. 육조를 모방해 육방(六房)을 뒀으니 이들이 최말단 공직으로 대 주민 공무를 담당했던 셈이다. 아전은 과거에 급제한 자들이 아니면서 백성들에게 ‘나으리’라고 불렸다. 아전도 권력이라 ‘기생이 아전서방을 두면 팔자를 고친다’는 속담도 전해 내려온다.가을철 환곡을 징수하면서 가혹한 행위도 서슴지 않았던 아전들이 백성들에겐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졌으리라. 세 징수를 위해 피도 눈물도 없이 부뚜막에 걸린 쇠솥 단지까지 압수해 간 아전들의 잔인한 행위에 민초들은
서울시, 부산시를 비롯해 전국 일부지역에서 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21명을 뽑는 4.7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마감 결과 국민관심이 가장 뜨거운 곳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인바, 시장 한 자리를 두고 원내정당 후보자 4명, 원외정당 후보자 6명, 무소속 3명 등 모두 13명이 선거전에 뛰어 들어오는 25일부터 시작될 13일간의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다.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각기 등록했으나 후보등록 전부터 나온 야권 단일화 성사를 위해 여론조사 방법 등을 담판하는 사이 박영선 더불어민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최근 국정감사에서 마포구에 전세 사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계약갱신청구권 때문에 자신의 집은 팔지도 못하고 전셋집은 비워줘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홍 부총리는 경기도 의왕시에 아파트 한 채와 세종시 분양권을 보유한 1가구 2주택자다. 고위공직자로서 ‘1가구 2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지난 8월 경기 의왕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를 팔았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소유권 이전 등기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내막을 들여다보니 매매 계약 당시 집을 비워주기로 약속했던 임차인이 주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느닷없이 행정수도 이전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여당발 행정수도 이전론은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정당 대표 연설에서 전격 제의해 23일에는 당내 행정수도 완성추진단을 출범시키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재점화 발표 전부터 재검토 연구까지 거친 여당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에 국민 과반수가 찬성한다는 자체 여론조사까지 마쳤으며, 이와 관련된 향후 대책 등 로드맵을 검토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된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은 지난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에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사람은 태어나면 한양으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옛날 속담이 있다.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선 좋은 환경이 뒷받침되는 서울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성공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렸기 때문일까.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전 국토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한다.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문화 등 인프라 혜택이 몰려 있는 수도권 집중현상은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다. 국내 상장회사의 70%, 대학과 일자리가 대거 수도권에 몰려 있다. 수도권 과밀화
정치권 안팎에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헌법재판소 판결로 모든 논의가 중단된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비록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끝에서 나온 궁여지책의 성격이 강하지만, 그럼에도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국민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걸림돌만 해소된다면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꿈꿨던 국가균형발전의 백미와 직결되는 사안이기도 하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행정수도 완성은 역사의 필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