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학부모가 자녀의 복장 상태를 지도한 중학교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하는 세상이다. 교육환경이 붕괴하면 아이들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없다.최근 청소년 마약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청소년 마약 남용은 현재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됐다. ‘학폭’ 문제도 이미 수십년 전부터 학교들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교육청이나 정부에서도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숙제다.우리나라 청소년 도박도 위험 수준에 있다. 인터넷 도박은 호기심 많고 컨트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습관은 첫 번째 천성을 파괴하는 두 번째 천성이다.” 근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의 말이다. 이 말은 곧 습관으로 본성을 바꿀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성은 타고날 때부터 갖는 것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어떤 삶을 살아가냐에 따라 내면의 변화, 발전,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모두가 좋은 습관을 갖기는 어렵다. 태어날 때부터 이른바 ‘금수저, 흙수저’로 나뉘는 불평등의 시대에서 경제적 어려움 등에 처한 사회적 약자가 자기 내면의 성장을 이뤄내기란 쉽지 않
최병용 칼럼니스트2019년 7월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 13곳 중 재지정평가 기준 점수 70점을 넘지 못했다며 8개 자사고에 대해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렸다. 취소 결정에 불복해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경희고가 법원에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이 최근 원고승소 판결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법원의 판결에 조희연 교육감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이자 고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민적 열망을 무위로 돌리는 이번 판결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즉각
최병용 칼럼니스트쌍둥이 배구선수와 미스트롯2 가수가 쏘아 올린 ‘학교폭력 미투’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체육계 지도자, 야구 선수, 연기자, 소방관, 경찰관이 됐다며 그동안 몇 년에서 몇십년을 참아왔던 피해자들이 봇물 터지듯 자신들의 피해사례를 폭로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이 모두 용기 있게 나서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회적인 죗값이라도 치르게 해야 한다. 이번 학교폭력 사태의 처리 결과에 따라 학생들에게는 가장 훌륭한 본보기 사례가 된다. 철없던 어린 시절에 저지른 잘못이라도 친구에게
최병용 칼럼니스트서울 서초구 경원중학교가 혁신학교 지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 주변으로 ‘혁신학교 필요 없다’ ‘원치 않는 혁신학교 마을결합 어림없다’ 등 현수막 40여개가 내 걸렸다. 경원중학교를 2년간 마을결합 중점학교로 혁신학교 비슷하게 운영해오다 이름만 교묘하게 바꾸어 혁신학교로 전환하려다 그 꼼수를 읽은 경원중 학부모들의 극렬한 반대로 난관에 봉착한 듯하다. 혁신학교의 양적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10개교에 불과한 강남과 서초에 혁신학교를 늘려야 하는데, 경원중학교 학부모의 반대로 2022년까지 혁신학교를 20%로 확대
최병용 칼럼니스트 서울대가 올해 정시에서 봉사활동으로 인한 감점을 없애기로 했다. 연세대학교도 코로나19로 인해 고등학교 학사운영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2021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수상경력·창의적 체험활동·봉사활동 실적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내년 고등학교 입학전형 때 중학교 3학년 봉사시간을 성적에 반영하지 않고 올해는 한시적으로 봉사활동 권장시간을 없애겠다고 했다. 현재는 중·고등학생의 봉사활동 기준 시간을 고등학생은 연간 20시간서 15시간, 중학생은 15시간에서 10시간으로 낮춘 상태
최병용 칼럼니스트진보교육감이 교육감으로 선출된 시도에서는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혁신학교를 확대해 나가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지난 2009년 김상곤 교육부장관이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되며 도입한 학교 모델로 총 9개교에서 시작했다. 그 후 2010년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6개 교육청에서 도입해 확대됐고, 2011년에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주도하에 서울시교육청도 도입했다. 전교조 교사들이 주체 세력이 돼 주도하는 혁신학교는 올해 9월 기준 총 1721곳으로 10년 만에 132배 늘어 전체 초중고(1만
최병용 칼럼니스트민노총을 등에 업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가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수당·정기상여금 등을 올려 달라’며 지난 7월에 3일간 파업을 했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2학기 개학 후 9월에 다시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의 효과가 적은 방학과 폭염을 피해 개학 후 학생들 급식을 볼모로 조리원을 앞세워 다시 파업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학교 공무직이 파업을 하며 내건 주장이 정당성이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최근 나왔다. 서울 비정규직 노조원 55명이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우리는 공무원과 동일노
최병용 칼럼니스트전국 시·도교육감들이 “수능 위주 입시전형 확대 반대, 수시와 정시 통합, 수능 시험에 논·서술형 도입, 전 과목 절대평가, 수능 자격고사화, 학생부종합전형의 기록방식 개선, 학종을 폐지나 축소보다 평가 정당성을 갖추는 방안, 입학사정관 신분 안정화, 선발결과에 대한 자료 공개를 통해 보완”하자고 제안했다.교육감들의 발표에 교육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정시확대 학부모모임,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무력화와 학생부종합전형 확대를 획책하는
최병용 칼럼니스트혁신학교는 김상곤 경기도 전 교육감을 시작으로 곽노현 서울시 전 교육감이 이어 받아 지금은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된 모든 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책이다.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인성을 앞세우는 이상적인 교육을 표방한다. 하지만 수능성적으로 선발하는 대학입시제도가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혁신교육은 이상향에 불과하다. 이론적인 혁신교육의 취지는 누구나 혹하고 공감할 수 있지만 학교현장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따른다.서울시교육청에서 신설학교를 일방적으로 혁신학교로 지정하자 해당 학부모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잠잠했던 미투운동 바람이 다시 몰아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용화여고에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학생 대상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 18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3월 용화여고 졸업생들로 구성된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 위원회는 SNS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교사들의 성폭력을 고발했다.최근 직장에서 점심이든, 저녁이든 직장인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이거 이러다 나도 미투 당하는 거 아니야?” “무서워서 회식도 못하겠다” 등이다. 요즘 남성 직장인들은 직장 내에서 동료 여성들에게 회식을 하자고
최병용 칼럼니스트서울 강남의 한 사립고교에서 근무하는 교무부장의 쌍둥이 자녀가 나란히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한 것을 두고 부정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1학년 1학기 때 전교 121등, 59등을 했던 아이들이 1년 만에 문과, 이과에서 나란히 전교 1등을 했다니 놀랍다.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사실관계를 확인해, 고교 내신관리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하고 정당한 노력의 대가라면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대부분 밤을 새워 열심히 공부하는 강남 사립고교의 우수한 학생들 틈에서 성적이 전교 1등으로
최병용 칼럼니스트서울시교육청은 “2019년부터 서울지역의 모든 일반고에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에서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와 유사한 제도로 고등학생도 대학에서처럼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수업모델이다. 지난해부터 일부 학교에 적용한 ‘문·이과 통합’을 목표로 문과생도 이과 심화과목을, 이과생도 문과 심화과목을 수강 신청할 수 ‘종합캠퍼스’ 제도를 확대한다는 것이다.교육부도 전면 도입 시기를 2022학년도로 공표한 상태에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보다 3년 앞당겨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조
최병용 칼럼니스트 매년 3월이면 약속이나 한 듯이 언론사마다 ‘학부모 총회’ 평일 개최 기사를 쏟아낸다.3월 23일 헤럴드경제는 ‘“왜 하필 평일 낮에”… 눈칫밥에 학부모 총회 못가는 워킹 맘’, 3월 28일 연합뉴스는 ‘학부모 총회 평일에 소집… “직장인은 어떡하라고”’, 3월 30일 서울신문은 ‘“평일 3시 학부모회의 오세요”… 맞벌이 부모는 어떻게 가나요?’라는 식으로 제목도 최대한 자극적으로 뽑아 독자들을 유인한다.하지만 이런 기사의 베스트 댓글 즉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글은 ‘막상 학부모들은 별로 생각 안 하는데 언론이 난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연일 뜨거운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시교육청이 친일인명사전을 서울시 내 중·고교에 배포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서울 소재 중·고등학교 500여개교에 친일인명사전 배포사업이 시작된다. 요즘 들어 자주 등장하는 ‘역사전쟁’에 또 하나의 불씨를 댕긴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문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친일인명사전 배포와 관련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1억 7550만원 규모의 친일인명
성범죄로 인해 징계 처분을 받은 전국 초·중·고교 교사가 올해 상반기에 35명에 이른다고 한다. 4일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성추행, 성희롱 행위로 인해 징계 받은 교원은 2013년 54명, 2014년 40명인데, 올해는 크게 늘어 상반기 징계자만 해도 작년 전체 숫자에 거의 육박했다. 교육 당국에서 성범죄와 관련해 교육 강화와 함께 처벌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별무효과다. 최근 들어 서울의 모 공립고등학교 학부모가 민원 제기를 함으로써 불거진 이 학교 남자교사들의 동료 여교사와 여학생들에 대한 성추행과 성희롱이 사실로 드러나 교육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교직(敎職)을 떠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8월 말에 명예퇴직을 하겠다고 신청한 교사가 769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592명에 비해 30%나 늘어난 수치다. 8월 말 기준으로 2009년 256명, 2010년 494명 등으로 해마다 명예퇴직 신청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학생의 인권이 신장된 반면, 교사의 인권은 바닥에 떨어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치인 것 같아 씁쓸하다. 오늘날 교육의 현실과 교육현장의 모습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이 어제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자녀들의 학습능력도 떨어진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백병부 숭실대 교수팀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교육청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습부진 학생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부모가 각각 전체의 57.3%(부), 65.8%(모)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중학생 역시 고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부모가 각각 49.7%(부), 64.3%(모)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습부진학생 학부모들은 현재는 물론 취학 전에도 자녀들에게 충분한 독서 환경을 제공해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병익 정치평론가 서울시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공포안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꼈다. 이제 드디어 청소년들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겠다는 다행스러움과 청소년들의 육체적, 정신적 미숙함이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교차했다. 자유 민주국가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에서 인권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던 우리의 역사에서 청소년들의 기초적인 인권을 지켜주고 보장해야 하는 기성세대들의 의무가 이제야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헌법과 법률은 인권에 대해서 명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청소년의 권리에 대해
청소년이 누구인가? 인간의 생애에서 아동과 성인 사이의 과도기적 단계로서 소년과 청년을 총칭하는 말이다. 사회적으로는 바로 ‘우리의 미래’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이 병든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병드는 것이다. 국가가 청소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두는 것은 청소년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주역이기 때문이다. 통상 청소년(초․중․고교 학생)에 대한 보호는 법으로 규정하는데 대표적으로 ‘청소년보호법’ ‘청소년기본법’ ‘소년법’ ‘아동복지법’ ‘공중위생관리법’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등 규정법률과 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