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한동훈이 등장하자 그가 가는 곳마다 구름 인파가 몰린다. 그동안 대전, 대구, 광주와 충북을 찾아 열기를 몰고 다녔다. 그는 새해 첫날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 헌화·분향한 뒤 방명록에 ‘동료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적었다. ‘국민’이 아니고 ‘시민’이라고 적은 것이 인상적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평가한 국내 유력 대중매체는 그의 부상과 장점을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서울법대 출신 엘리트 검사 ▲검찰 내 천재로 불릴 정도의 명석한 두뇌 ▲유복하게 자란 강남 8학군
여야 간 대치 정국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20일 국회가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보고하면서다.이달 초 시작한 정기국회는 사실상 마비되고 민생은 실종된 듯하다.실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민생법안 처리는 불투명하다. 지난 18일 법사위 파행으로 여야가 합의한 교권보호 4법이 소위에 회부되지 못하고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절차를 도입하는 보험업법 개정안도 의결되지 않았다. 보험사기 방지법 개정안은 여야 간 이견이 없는데도 표류 중이다.국민을 향해야 하는 본회의마
여야 정치권은 출생신고가 안 된 미등록 영·유아 2236명이 확인되고, 영아 살해·유기 사례까지 밝혀지자 재발 방지 대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의료 기관의 출생 사실 통보를 의무화하는 ‘출생통보제’와 산모가 익명으로 출산한 아동을 국가가 보호하는 ‘보호출산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여야는 오는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 법안과 관련해 본격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이처럼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은 유령아기 문제가 개인 문제라기보다는 사회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여당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이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노란봉투법에 대한 국회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한 데 대한 여당의 맞대응을 밝힌 것이다.노란봉투법은 지난 2월 21일 야당 주도로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했지만,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논의가 멈춘 상태였다. 현행 국
검찰이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서며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를 본격화 했다.서울중앙지검은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양재식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결재 서류와 은행 거래 내역 등을 확보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부국증권을 배제하는 등 컨소시엄 구성을 도운 대가로 50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요구로 소집된 1월 임시국회가 문을 연 지 24일로 2주가 넘었다. 하지만 여야 대치 속에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검찰 수사를 받는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방탄 국회’를 열었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일몰법 처리와 북한 무인기 사태 긴급현안질문 등을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여당이 응하지 않아 국회가 공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지난 6일 ‘이재명·노웅래 방탄국회’ 비판을 무릅쓰고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내며, 일몰법 등 긴급한 민생법안 처리와 안보위기·민생위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7일 ‘차기 여당 대표 차출설’에 “중요한 할 일이 많기에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정계에서 당 대표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을 언급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11일 2주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급한 민생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지만 국정감사 현장은 가는 곳마다 갈등과 공방전의 연속이다. 당초 우려대로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는 시작하자마자 파행됐다.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시도와 ‘정치 감사’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이런 국정감사를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는지 그저 답답할 노릇이다. 검찰과 감사원, 경찰 등 권력기관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놓고 충돌했던 여야는 최근의 한미일 동해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별검사(특검) 임명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오늘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허위경력·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표절은 도둑질이고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범죄라는 학계의 목소리에 김건희 여사가 답변할 차례”라며 “개인적인 논문 표절을 넘어 금품이 오가는 논문 대필까지 성행하는 세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대통
민주당이 너무 나가고 있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하기 위해 당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치 군사작전 하듯이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민주당 소속 민형배 의원이 탈당까지 하면서 법안처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민주당은 사·보임으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합류한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검수완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급히 민 의원을 탈당시켜 무소속으로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여야 각 3명으로 구성하는 법사위의 안건조정위원회에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합류하게 되면 여야 구도는 4대2가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가장 강조한 덕목이 ‘공정’과 ‘소통’ ‘협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불공정 사례는 역대급이고, 청문회는 무용지물론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까지 무려 27명이 야당 동의 없이 장관에 임명됐다. 앞서 노무현 정부 3건, 이명박 정부 17건, 박근혜 정부 10건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다. 대통령이 결심하면 야당의 비판이나 반대는 우습다는 얘기다. 결국은 국민의 비판이 우습다는 얘기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8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진욱 후보자에 대해 공수처장으로서의 자질 결격성을 지적하는데 많은 질의를 벌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갖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적극 옹호하기에 바빴다. 이는 인사청문회에 있어 여야의 기본적 입장이고 통상적인 흐름인바, 이번 초대 공수처장 인사청문회에서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야당에서는 김진욱 후보자의 아킬레스건이라 판단한 위장전입․장남 이중국적․ 주식 정보 이용 의혹 등을
정라곤 논설실장/시인21대 국회 첫국감은 26일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국감으로 모두 끝이 났고, 기세와는 달리 대체적으로 빈약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만큼은 국민의 주목을 받았고 뜨거웠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위법성 논란이 있는 데다가 복잡한 사안들이 함께 내재돼있어 관심이 많았던바, 대검 국감 방송 시청률 결과만 봐도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는지를 여실히 알 수가 있다.시청률 조사기관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2일 실시된 윤석열 검찰총장 출석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26일은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이 실시된다. 지난 22일 실시된 대검찰청 국감에 이어 또 다시 국민관심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바,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내린 수사지휘권의 배경이 라임사태와 관계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윤 총장은 라임사태로 구속수감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지 회장의 입장문 내용만 신뢰해 위법된 조치를 했다고 했으니 마지막 국감 라임사태 논쟁은 뜨거울 것이다.라임사태는 돈줄로 지목된 김 전 회장이 국민 투자자를 울린 역대급 사기사건이다. 피해금액만 해
국정감사 최대 이슈인 라임·옵티머스 사태 파장이 커지면서 정권 존립을 흔들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5000억원대 투자자 피해를 초래한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부실수사 논란도 커지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는 청와대 실장·비서관급 5명, 민주당 인사 7~8명을 포함해 정·관계, 기업인 등 20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옵티머스 내부 분쟁에 관여했거나 옵티머스 펀드 수익자로 참여한 거로 돼 있단다. 야당 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조직적인 범죄이며 권력형 비리게이트’ ‘명백한 사기’라고 못박으며 공세를 가하고 있다.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국정의 중요부분을 관장한다. 특히 법무부 장관은 정부조직법(제32조제1항)에 의하면 ‘법무부 장관은 검찰·행형·인권옹호·출입국관리 그 밖에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로 돼 있는 등 사회정의를 곧추세우고, 인권을 다루는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의 중추적인 자리다. 따라서 그 자리에 있는 장관은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 함은 물론이고 국회의 여야 의원들과도 법에 의한 국정현안을 다루는 지위로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추미애 장관은 입각에 즈음한 시기부터 제1야당의 포화를 받아왔고, 지금까지도 온갖 구설수에 오르내리
여당 의원들이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통합당을 향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임을 재차 촉구하고, “공수처 출범을 가로막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공수처장 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을 추천하지 않을 경우에는 관련 법률 개정에 나서겠다고 의사를 밝혔는바, 단독 강행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니 이네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공수처법이 7월 15일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그 법에서 공수처장 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필자는 현 정부가 출범할 당시까지만 해도 남과 북은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했다. 지금 생각하면 필자는 북한 전문가 자격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특히 4.27 판문점 회담을 보며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실향민과 탈북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합시다”란 말에 일말의 기대를 걸기도 했었다. 그 당시 어떤 탈북자는 김정은의 그 말에 눈물까지 흘렸다고 자기감정을 숨기지 않고 토로했었다. 아마 필자보다 좀 더 순진한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얼마 전인 지난 6월 16일, 개성공단 내에 자리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입법, 사법, 행정이 한 정파성에 의해 독점한다. 청와대를 견제하는 곳이 없다. 남은 것은 제 4부로서 언론이 존재한다. 지금까지 9번의 헌법 개정을 하면서 개정되지 않은 두 가지 원칙이 있다. 그 하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즉 자유민주주의 절차적 정당성이고, 다른 하나는 언론의 자유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7년 6.29를 선언 하면서 ‘정부는 언론을 장악할 수도 없고, 장악하려고 시도해도 안 된다”라고 했다. 6공화국은 이렇게 해서 시작됐다. 그러나 6공화국의 끝판의 지금, 언론 자유가 만
21대 국회에서 여당 몫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선출됐지만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노른자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서로 차지하겠다는 다툼인바, 양당에서는 한 치 양보가 없다. 법사위는 흔히 상원(上院)이라 불리며 국회 상임위에서 넘어온 각종 법률 제․개정안에 대해 법체계 및 자구 심사한다는 명목과 함께 각종 안건들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그런 까닭에 통합당에서는 상임위원장 후보 대상자인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회합을 갖고, 법사위원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