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가 4.10 총선을 50여일 앞둔 19일 개회했다. 이번 임시국회는 20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21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뒤 22∼23일 대정부질문이 열리며,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29일 예정돼 있다.총선 전 마지막이 될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 모두 총선에 유리한 방향으로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때보다 극심한 대립과 정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임시국회에서는 ‘쌍특검법’으로 불리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되기 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딱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며 “국회 절차 내에서 독소 조항을 제거하고 총선 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는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총선 후 문제 조항을 수정한 새 특검법을 낼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인 것이다.야당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해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불체포특권 포기 추인을 거부하면서 혁신위가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출범한 혁신위는 제1호 쇄신안으로 소속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과 체포동의안 당론 가결을 요구했지만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는 데 실패했다.박광온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내년 총선은 확장성의 싸움이고 그러기 위해선 민주당다운 윤리 정당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며 통과를 간곡히 당부했으나 끝내 관철되지 않았다.민주당은 이 문제를 다음 의총에 우선순위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혁신위가 시작부터 당내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면서 앞으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뜬금포를 날렸다. 지난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습니다”라고 외쳤다. 그런데 이 말은 당초 배포된 연설 원고에 없는 내용이었다. 이 대표는 교묘하게도 원고에는 싣지 않고 말로만 했다. 그래서 그렇게 크게 보도되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불체포 특권의 당사자이다. 자신이 이미 이 특권을 이용해 구속을 피했기 때문이다. 써먹을 만큼 써먹고서는 ‘뒷북’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소환한다면 열번 아니라 백번이라도 응하겠다”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했다. 이는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자신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는 것이다. 때 늦은 감은 있지만 당연한 일이다.이 대표는 그동안 개인적인 ‘사법 리스크’로 당에 큰 부담을 줬다. 이 대표 스스로 지난 대선 때 불체포 특권 폐지를 공약해 놓고 민주당이 제 식구 감싸기를 거듭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생계비, 에너지 요금, 통신비, 금융부담 완화 방안을 쏟아냈다. 서민의 생활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민생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에는 청주 시장에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지난 13일에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돈 잔치’를 지적하면서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지속해서 민생 경제에 대한 메시지와 정책에 집중하는 데는 주춤한 국정 지지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고 부정 평가가 60%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1일 오후 개막했다. 오는 14일 민주당, 15일 국민의힘 순으로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며 100일간의 정기국회 일정이 본격화 된다. 19일부터 나흘간 대정부질문도 예정돼 있다. 그리고 ‘정기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국정감사 일정도 10월 4일부터 24일까지 잡혔다. 입법과 예산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게다가 지금은 ‘여소야대’ 정국이다. 당의 진로와 관련해서 여전히 길을 헤매고 있는 국민의힘이 바짝 긴장해야 한다는 점이다. 거대 야당, 그것도 ‘이재명의 민주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정기국회에
국회가 원 구성 협상을 가까스로 마친 가운데 25일부터 사흘간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대정부질문이 시작된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첫 대정부질문이기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지만, 자칫 다시 정쟁으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치권이 워낙 ‘네 탓’ 공방으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으며, 윤 정부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5년 만에 여야가 바뀐 상황이다. 야당인 민주당 공세에 정부가 어떻게 답변할지,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제대로 된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래저래 관심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집권당 국민의힘 대표로서의 국회 연설인 만큼 여론의 관심이 컸다. 이날 연설에서 권 대표는 굵직한 이슈를 내놓았다. 특히 연금개혁과 관련해서 “여야의 협치를 넘어선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 시급하고도 절박한 민생 현안을 집권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먼저 던졌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일이다. 권 대표는 연금개혁을 강조하면서 “이제 연금 문제는 세대갈등을 넘어 미래를 위협하는 뇌관이 되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0일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비선 수행’ 논란 등을 겨냥해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대통령의 부인이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의 실세라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한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나경원씨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지명할 생각도 없으면서 연막을 피우는 것인지 지명하기 위해 여론을 떠보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유쾌한 뉴스는 아니다. 나경원씨는 3년 전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광주일고’ 정권이라 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차별한다면서 “뭉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했다. 호남 정권, 영남정권이라는 말은 쓰지만 특정 학교 이름을 써가며 ‘○○○○ 정권’이라 말하는 사람은 못 봤다. 설령 정부 주요 인사 가운데 그곳 출신이 많다
민주당이 지난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탈당을 권유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민주당이 정말 탈당 조치를 밀어 붙일까 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송영길 대표는 일부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단호했다. 억울하다면 수사를 통해 의혹을 털고 오라며 더 강하게 압박했다. 오랜만에 보는 민주당의 단호한 조치였다는 점에서 국민의 박수를 받았다. 탈당 또는 제명이 이제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민주당 다음으로 국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여당을 ‘운동권 꼰수기(꼰대‧수구‧기득권)’로 칭하며 비판했다. 586 운동권이 과거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온갖 혜택을 다 누리고 꼰대 수구 기득권이 돼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꼬리표였던 ‘꼰대’가 이제 여당에 더 어울리는 단어가 된 것은 당연 이준석의 힘이다. 이준석 당 대표 선출이후 국민의힘 당원이 4배나 급증했다고 한다. 특히 2030세대의 정치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니 젊어진 국민의힘을 꼰대 정당이라 부르기는 좀 어색해졌다.김기현 원내대표는 1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첫 공식 일정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정해졌다. 지금까지 정당대표로 취임한 후 첫 공식일정은 순국선열과 전직 대통령들이 안장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였는데 이 대표는 대전을 택한 것 자체가 젊은 제1야당 대표로서의 변화로 읽힌다.이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이제 이틀이 지났지만 여론조사기관이 조사․발표한 ‘6월 둘째 주 주간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39.1%)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29.2%)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난바, 이는 이준석 컨벤션 효과 등에서 기인된 것이라 볼 수 있다.이러한
박상병 정치평론가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당초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국민권익위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통보한 소속 국회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을 권유했다. 물론 반발하는 의원도 적지 않다. 실제로 억울하거나 불합리한 측면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송 대표는 “우리 당이 왜 의원 모두의 동의를 받아 전수조사에 임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속히 의혹을 해소하고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기를 문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동료 의원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발족된 지 1개월이 지났다. 지난 1월 21일 취임한 김진욱 공수처장은 정상 조직을 운용하기 위해 검사, 수사관 등 소속원을 공개모집했고, 이에 따라 서류전형에 합격한 검사 216명에 대해 3월 중으로 면접을 보고 최종 결정할 계획으로 있고, 나머지 직원에 대해서도 임용을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순풍에 돛단 듯 외양상 골격을 갖춘 모양새지만 내부 인사 처리와 수사와 관련된 사건·사무규칙 등은 아직도 미진한 상태로 있다.문재인 정부에서 힘을 받는 공조직으로써 그 기능이 고위공직자 및 그 가족의 비리를 중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대한민국은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말을 듣는 나라이지만 국내 사정을 들여다보면 선진국의 ‘선’ 자도 꺼낼 수 없는 나라 아닌가 싶다. 산재왕국이라는 오명이 그 증표다. 지금도 한 해 2000명씩 산재로 목숨을 잃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에만 산재로 1588명이 숨졌고, 7만 4529명이 다쳤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게 심히 부끄럽다.노동계와 시민사회는 산업재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대안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해 왔다. 예전에는 ‘기업살인법’이라 불렀는데 살인이라는 말이 어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네이버 부사장,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그리고 지금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다. 회기 중 비서관에게 “카카오에 강력 항의해 주세요.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문자 메시지를 전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 불똥은 카카오뿐만 아니라 네이버 그리고 전 언론기관에서 퍼져나갔다. 전 언론은 지금 포털에 목을 매고 있는 입장에서 이번에 잘 만났다는 논리이다. 기존 언론은 국민 75%가 포털을 통해서 언론을 접하는 것에 불만이 많다.청와대 주변에서는 요즘 ‘검언유착’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여당 대표로 선출된 후 처음 가진 지난 7일의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2년 전 이해찬 전 대표와는 사뭇 달랐다. 그 연설 내용에서도 그렇지만 38분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본회의장 분위기나 야당의 반응도 크게 달랐던 것이다. 그 동안 자주 발생했던 조롱이나 야유가 일체 없었으며, 연설 도중 야당의원 석에서 박수도 간간이 이어졌던 것이다. 이는 2018년 9월 4일 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첫 국회 연설과는 극한적인 대조를 이룬다.당시 이해찬 대표는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는 “국민의 자유와
여당 의원들이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통합당을 향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임을 재차 촉구하고, “공수처 출범을 가로막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공수처장 후보자추천위원회 위원을 추천하지 않을 경우에는 관련 법률 개정에 나서겠다고 의사를 밝혔는바, 단독 강행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니 이네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공수처법이 7월 15일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그 법에서 공수처장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