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식 시인 종교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은 크다. 문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전통종교라 할 토속신앙을 비롯하여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여러 종교의 종교적 상상력은 문학의 중요한 소재다. 특히 문학의 비유나 상징은 종교를 긍정적이면서도 따뜻하고 아름답게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어서 누구나 종교문학을 통해 종교를 쉽고 친숙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고 있다. 성경과 불경의 한글 번역은 문자 언어로 기록되어 전승되는 서사문학이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내가 살아온 인생을 다 말하면 소설 몇 권은 될 것이라는 서사적 인식에 영향을 미
가난한 나라는 부유한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 아닐 수 없다. 과거 세계전쟁사에서 몽골 제국은 중앙아시아의 척박한 모래땅에서 군사력을 키워서 중국과 유라시아를 정복하였고, 중동의 조그만 나라에 불과한 이스라엘은 4차에 걸친 중동전에서 승리하였다. 그리고 큰 나라가 전쟁준비를 소홀히 하거나 국론분열과 내부혼란시에 작은 나라에 패전했던 경우를 보여주는 보불전쟁(1870.7.19~1871.5.10)은 프로이센의 승리로 장식됐다. 이 전쟁은 유럽대륙 프랑스의 독주에 종지부를 찍고 독일제국을 성립시킨 전쟁이
통일 독일, 우연이 아닌 그들만의 의식과 가치관이 오늘의 독일을 만들었다. 1939년 히틀러는 폴란드 침공을 시작으로 전 세계를 제2차 세계대전으로 휘몰아 가면서, 무려 600만 명이라는 유대인을 조직적으로 학살하는 등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2차 대전을 일으킨 독일, 이탈리아, 일본은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중국 등 연합국에 의해 패전국이 되고 만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소련의 세력이 동유럽으로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낳았고, 중국은 공산당 정권이 수립되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결국 세계의 지배력이 서유럽국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로 연일 한일 양국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대중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까지 나서서 독도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양국의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이 심히 우려스럽다. 물론, 독도가 우리땅임은 분명하다.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실효적으로 대한민국의 지배권 안에 있는 고유 영토다. 그러나 독도 문제를 지금처럼 감정적인 싸움으로 몰고 가선 안 된다. 사실, 일본이 독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를 놓고 주변국과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그들이 처한 현재 상황을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파파존스 피자가 사고 위험이 높은 배달이벤트를 강행해 눈총을 사고 있다. 파파존스 피자는 8자가 들어가는 날인 8일과 18일, 28일을 파파스데이로 정하고 해당 날짜에 피자를 주문하면 무료시식권을 증정하거나 할인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의 일환으로 파파존스 피자가 28일 온라인에서 피자를 주문하면 30% 할인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혀 논란이 된 것이다. 해당 업체는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한 것이지만 날씨 상황을 보고 지역에
최상현 주필 작은 고추가 맵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손바닥 안에 안기는 스마트폰의 위력은 그 컴퓨터 기능에 있어 1969년 인류 최초로 닐 암스트롱을 달나라에 태우고 간 아폴로 11호의 그것을 뛰어넘는다. 달의 고요의 바다에 첫 발을 내디딘 닐 암스트롱은 붕붕 뜨듯 껑충 껑충 뛰어다니는 시연을 해보였다. 하지만 지구에 돌아와 살면서는 공기가 희박한 달에서와 같이 ‘유명인사로 붕붕 뜨는 삶’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82세로 최근 세상을 떠났다. 그는 심지(心地)가 퍽 깊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어떻든 미국이 그 닐 암스트롱을 달나라에
이병익정치평론가 민주당 경선이 25일 제주와 26일 울산 경선을 마치고 결과를 발표했다. 예상대로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었으나 투표결과를 두고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제주, 울산에서의 재투표와 모바일 시스템의 전면수정을 요구했다.제주의 선거인단 규모는 3만 6329명이고 이 중 모바일 선거인단은 90%가 넘는다. 즉 10%정도만 권리당원이나 대의원의 현장투표이고 90%는 스스로 선거인단이 되기를 원했던 일반 국민이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희망한 사람들이 투표를 했다고 본다면
꽃나무 아래의 키스이수익(1942~ )더 멀리 떠나왔나 보다. 密敎의 단호한 문을 여러 겹 건너 비바람과 눈보라 사이를 숨차게 헤쳐 바위처럼 금간 상처를 내려다보며 그래도 두렵지 않다, 두렵지 않다, 서로 위로하면서 몇 백 날을 그렇게 달려왔지. 은닉한 쾌감에 메마른 주둥이를 대고 싶어 피 흐르는 육체의 윤곽을 덮어 지우면서 저 감옥 속으로 감옥 속으로. 시평‘꽃나무 아래의 키스’, 그 황홀함. 이 황홀한 시간을 위해 ‘밀교의 단호한 문을 여러 겹 건너야’ 했고, 또 ‘비바람과 눈보라 사이를 숨차게 헤쳐 바위처럼 금간 상처를 내려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 1979년 6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의 일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주한미군철수와 한국 인권문제를 놓고 격돌해 심기가 불편했던 카터는 김포공항에서 바로 동두천 미군부대로 날아가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박정희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지만 잠자리를 한국의 호텔이 아닌 미군부대로 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카터의 유별난 행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침에 미군들과 함께 운동복 차림으로 부대에서 조깅을 즐겼던 것이다. 카터가 조깅하는 모습은 국내 신문과 방송 보도로 알려
“독도는 단 몇 개의 바위 덩어리가 아니라 우리 겨레의 영예의 닻이다. 이것을 잃고서야 어찌 독립을 지킬 수가 있겠는가. 일본이 독도 탈취를 꾀하는 것은 한국 재침략을 의미하는 것이다.” 58년 전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해 변영태 전 외교부 장관이 일본 정부에 보낸 우리 정부의 입장에 언급된 내용 중 끝부분에 기록된 결어다. 오늘날 우리의 영토 독도가 한일 간 영토분쟁에 휘말리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먼저는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세계 제2차대전의 종전과 함께 찾아온 미국을 위시한 주변국의 이해관계가 한 원인이 됐다. 한편으
정치권에서 반값등록금을 놓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반값등록금 이야기를 꺼낸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박 후보는 23일 반값등록금 실현 토론회에서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이 공약이 당론이냐는 질문에 ‘당론’이라고 답했다. 학자금 대출 이자를 낮춰 실질금리가 ‘제로금리’가 되도록 하는 방안도 갖고 있다고 했다. 19대 국회 ‘공약 1호’로 반값등록금을 앞세웠던 민주통합당은 발끈했다. 박 후보의 공약은 등록금에 대한 부담 완화이지, 반값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또 여당
북한에 매장된 지하자원의 잠재가치가 우리 돈으로 1경 원이 넘는 등 한국의 21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민간연구단체인 북한자원연구소가 발표한 ‘북한 지하자원 잠재가치 및 생산액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현재 북한의 주요 지하자원인 18개 광물의 잠재 가치는 9조 7574억 6000만 달러(약 1경 102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북한의 철광석 잠재가치는 6207억 달러(약 704조 4945억 원)로, 이는 남한의 철광석 잠재가치 46억 7600만 달러(약 5조 3072억 원)의 133배 수준이
지난 24일 한 방송에 출연한 일본 야마구치 외무차관이 배우 송일국을 향해 “미안하지만 앞으로 일본에 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이 일본의 국민감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입국금지 발언을 했다. 가수 김장훈의 독도수영횡단에 참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야마구치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갈리며 논란이 되고 있다. 야마구치 장관의 발언을 옹호하는 이들은 “전부다 오지 마라” “한류스타뿐 아니라 한국기업의 제품도 불매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관료가 문화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일용직 노동일을 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40대 남자는 지하철에서 침을 뱉은 자신에게 승객들이 항의를 하자 흉기를 휘둘렀다. 또한 자신에게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과거의 직장 동료들을 찾아가서 행인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칼부림을 한 30대 남자의 사건도 있었다. 실제 강력범죄 가운데 현실 불만이나 우발적인 이유로 일어난 이와 같은 묻지마 범죄는 한 해 9천여 건으로 3년 전보다 56%나 늘었다고 한다. 게다가 여성들의 성폭행과 피살 소식까지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최근 며칠 사이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 판결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가 승소하여 애플 제품을 판매 중지하라는 판결이 있었고, 미국에서는 반대로 애플이 승소하여 삼성전자가 1조 2천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났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낸 특허침해금지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표준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밝히고, 관련 제품의 판매금지와 폐기처분 명령을 내렸다. 반면 미국에서는
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한의사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말이 있다. 그것은 “대장 이상은 만병의 근원이다”고 하는 말인데, 대장기능이 그만큼 인체건강에 중요하다는 의미가 있다. 과거에 동의보감이나 동의수세보원 등 우리의 조상께서 저술한 의학책을 살펴보면 대장습열(大腸濕熱)이니 대장파한(大腸怕寒)이니 하여 대장의 병리적 현상을 중요시하였다. 그런데 현대인의 삶을 보면 대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물며 건강을 잃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확인해보면 거의 대부분 대장기능이 좋지 않다. 최근의 발표된 과학적 논문
박종윤 소설가 조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위나라를 떠난 신릉군은 도중에 자신의 식객인 후생의 도움으로 도축업자 주해를 함께 데리고 국경으로 나아갔다. 신릉군은 국경 업성에서 조나라 수도 한단을 포위하고 있는 진나라 동태를 관망하고 있는 위나라 진영에 도착했다. 신릉군은 장군 진비에게 왕명이라 거짓말을 하고 지휘권을 넘겨 줄 것을 요구했다. 진비는 왕의 병부만으로 신용하지 않았다. 예법대로 신릉군을 정중하게 응대하면서도 의심스러운 눈치로 살폈다. “나는 국가의 중임을 맡고 십만 대군을 지휘해서 국경의 수비를 견고히 하고 있소. 그런데 공
우리는 나름의 신앙관을 가지고 신앙을 한다. 그러나 사실은 보이지 않는 절대자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로 하여금 신앙세계로 인도한다. 사도 바울은 그 절대자를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라고 하니, 이는 바로 하나님을 두고 이른 말씀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막연한 신앙을 하는 게 아니라 신앙을 하는 목적이 분명히 있다. 신앙인은 경서에 기록된 말씀을 믿는 것이며, 또 기록되기를 ‘구원과 영생’이라는 내세가 있으며, 그 내세관(來世觀)을 바라보고 가는 게 신앙이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