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은 세계 자살예방 날이었다.우리나라 자살 사망자수는 2010년 인구 10만 명당 31.2명으로 OECD 평균 12.6명을 월등히 앞선 채 1위를 내달렸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2만 명에 달한다. 지난 2010년 한국에서 자살한 사람은 1만 5566명으로 2006년 1만 653명에서 4년 만에 50%가량 급증했다. 인구 10만 명당 31.2명, 하루 평균 42.6명이 자살한 셈이다. 이 같은 자살률은 OECD 회원국 평균치인 12.8명의 2.4배에 달한다.한국에 이어 헝가리(23.3명), 일본(21.2명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 이는 곧 종교를 선택할 자유가 있으며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종교로 인한 갈등과 마찰이 곧잘 일어나고는 한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내 것이 아니면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오는 마찰이다. 종교 간에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갈등이 생기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각 종교의 가르침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종교인은 한편으로는 구도자의 길, 수행자의 삶을 사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최상현 주필 18대 대선이 정책 대결로 승부를 가리는 선거가 되기는 이미 틀린 것 같다. 아마 이번 선거는 유례가 없을 만큼 네거티브가 춤을 추고 상대를 흠집 내려는 유언비어들이 망령처럼 온 천지를 떠도는 선거가 될 조짐을 벌써부터 보여주고 있다. 네거티브 공세의 이니셔티브(Initiative)는 가장 일찍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진용을 정비한 새누리당이 먼저 쥐었다. 그들의 공세는 전문가들에 의해 꽤나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펼쳐지는 느낌을 준다. 최근에 안철수 교수 측의 금태섭 측근이 까밝힌 새누리당의 정준길 공보위원에 의한
이병익 정치평론가 안철수 원장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한심한 정치풍토의 전형을 보는 듯했다.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불출마 협박’이라는 주장이 과연 성립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첫 번째로 협박자 정준길은 누구에게 협박을 했는지가 불분명하다. 안철수 원장에게 협박을 했다는 것인지 금태섭에게 협박을 했다는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준길이 협박을 했다고 한다면 협박이 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협박의 구성요건이 성립된다.두 번째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금태섭은 심각한 위해를 느꼈는지에 대한 것이다.
떡 든 손이은봉(1953~ )한 손에 떡 든 채 너무 바빴다도무지 먹을 틈 없었다.날카로운 칼날이성큼, 잘라버렸다떡 든 손, 진작내려놓았어야 하는데…아프다 아리다정작 피를 뿜는 곳은 가슴이었다.손이 아니었다.한 조각 떡 때문에오랜 꿈, 그만 망가지고 말았다.인간이 소유욕을 버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소유욕은 어느 의미에서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소유욕에 지나치게 집착을 하면, 그 집착으로부터 파멸의 길을 가는 경우를 우리 인생항로에서 왕왕 만난다. ‘떡 든 손’은 이러한 인간의 버리지 못하는 소유욕
정병기 시민칼럼니스트 초강력 태풍 볼라벤에 이어 덴빈에 피해를 입은 농촌은 피해복구 중에도 야생동물에 피해를 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야생동물 피해현장을 눈으로 보면 한심한 마음이 들고, 농촌 떠나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농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 농촌이 건강하고 바로 서야 도시민의 먹거리가 보장되기 때문에 농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피해현장을 직접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농촌 들녁에 야생동물 객체수가 급증하여 피해농가를 태풍에 이어 두 번 울리고 있는 현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스포츠를 통해 인종갈등을 해소하고 흑과 백을 하나로 만든 사람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었다.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된 만델라는 럭비월드컵을 통해 흑백인종의 화합을 이끌어냈다. 지난 1994년 만델라 대통령은 거의 백인으로 이뤄진 남아공 럭비대표팀 ‘스프링복스’와 영국의 경기에서 흑인들이 상대팀 영국을 응원하는 것을 목격했다.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는 스포츠를 통해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할 것을 결심한 만델라 대통령은 ‘스프링복스’의 주장을 초대해 1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럭비월드컵에
오늘날의 개신교는 ‘개혁(改革)’이란 이름으로 탄생했다. 495년 전 마틴 루터(1483~1546)는 독일 비텐베르크 성문 앞에 ‘95개 반박문’을 게재함으로써 소위 종교개혁의 아침을 열었다. 당시 부정과 부패 그리고 타락으로 얼룩진 중세교회의 상징이었던 ‘면죄부(免罪符, 죄를 면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고 발행한 증서)’ 판매에 대한 항거였다. 따라서 타락과 부패로 성서적 진리에서 멀어졌던 교회를 ‘말씀과 믿음’이라는 성서적 패턴으로 다시 돌이킨 복음의 전환기를 가져다 준 그날을 오늘날까지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기념하고 있다. 그런데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가을의 정취가 조금씩 느껴지는 이즈음에 사람들은 “가내 두루 평안하십니까?”라는 인사말로 안부를 확인한다. 오늘도 아마 많은 대한민국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키울 수 있을까 생각하며 고민하고 있을 줄 안다. 사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 자체로써 이미 정말로 훌륭하고 보람 있는 일들을 하신다고 생각한다. 자녀 학대와 방임은 아마 극히 일부 부모님에게 국한된 일일 것이다. 필자는 소아정신과 전문의로서 많은 아이와 부모님들을 진료실에서 만난다. 젊은 엄마들께서 “아이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는 12월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조만간 확정되고 야권의 최대 ‘변수’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등판할 경우 여야는 더욱 치열한 일전을 치를 태세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대선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여야가 앞으로 네거티브 공방전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 안 원장의 ‘대선 불출마 협박’ 논란을 두고 이미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친구 간의 대화를 과장해 공개하는 게 ‘안철수식 정치’냐며 공격하고 있다. 반면 민주
한국-러시아 정상이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키로 하면서 3국의 가스관 사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는 한편 남북러 가스관 사업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이같이 논의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두 정상은 남북문제 해결이 러시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제정한 날이다. 그렇지만 불행히도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8년째 1위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1만 5566명에 이른다. 인구 10만명당 31.2명으로 하루 평균 42.6명이 자살한 꼴이다. 특히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노인의 자살률도 급속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노인의 자살에는 실직, 질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대통령 선거를 100여 일 앞두고 정치판이 가관이다. 그동안 우리 정치가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눈과 귀를 더럽힌 것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엔 정도가 심한 듯하다. 친구 사이의 우정도 의리도 정치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진실인지 실체적 진실은 본인들만이 알겠지만 정치판 앞에서 촛불처럼 꺼져가는 듯 보여 안타깝다. 최근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의 정준길 공보위원과 안철수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 사이에 ‘정 위원이 대선후보를 사퇴하라는 협박을 했다’는 주장과 ‘친한 친구사이
박종윤 소설가 위(魏)나라에 형가라는 사람이 있었다. 형가는 유세술과 검술을 익힌 뒤에 위나라 원군(元君)을 만나 채용될 것을 기대하며 자기 자랑을 늘어놓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이미 여러 나라를 돌아다닐 때 유차에서 그 고장의 개섭이라는 자와 칼에 대해 논한 적이 있었다. 논의하는 도중에 개섭이 화를 내고 형가를 흘겨보자 그는 곧장 일어나 나가버렸다. 그 뒤 개섭에게 다시 한 번 형가를 초청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권하는 사람이 있었다. 개섭이 말했다. “전날 그와 칼에 대해 논의했었소. 그 때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이 있어
정병기 시민칼럼니스트 전력 기본단위가 1970년대부터 변함없이 적용돼 서민 전기료가 평소에도 폭탄을 맞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는 전력의 기존단위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 선진국이다 중진국이다 논하면서 가정전력기본은 50㎾이다. 넘어서는 전력부터는 누진세가 적용되어 엄청난 전력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현실이다. 정부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전력을 아끼라고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국민경제와 수준에 걸맞게 전력을 생산하여 공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력합리화를 위해 전력거래사업소
참으로 흉흉하고 각박한 세상이다. 갈수록 그 수위가 높아지는 학교폭력 사건들에 더해 연일 보도되는 성범죄 사건까지 아침에 신문을 펼치기가 무서워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경찰 발표에 따르면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은 범죄자가 1만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강간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 사건이 8만 1860건이 발생했으나 아직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사건이 9189건에 이른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죗값을 받지 않고 세상을 활개 치며 다니는 범죄자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이다. 옛말에 ‘때린 놈은 다리를 못
인륜과 천륜이 무너졌다는 말이 나온 지 이미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아직도 지지부진하다. 아직까지도 성장이 우선이요, 성적이 우선인 세상이라는 말이다. 묻지마 범죄를 포함해 최근 들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성범죄에 이르기까지 세상이 참으로 무서워졌다. 눈만 뜨면 들려오는 소식들이 죄다 흉흉하니 혼자서 어디 나가는 것조차 꺼려지는 일도 태반이다. 가족 간에 벌어지는 비극도 너무 많다. 모두가 앞서 말한 천륜도 인륜도 바닥에 떨어져 생긴 일이다. 성장과 발전에만 치우쳐 살다보니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족을
최근 중국 시양(西洋)그룹의 북한 투자 사기담이 중국 언론에 의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중국 내에서 큰 반향이 일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에 위치한 시양그룹의 우시성 부전무는 “북한에는 외국인이 투자할 만한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북한은 투자를 환영한다고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법적, 사회적 토대가 없다”고 말했다. 시양그룹은 최근 북한의 철광산에 4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북한 측의 계약 불이행으로 투자액 전액을 손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시양그룹이 출자를 50%밖에 하지
전경우 소설가 문화칼럼니스트 TV에서 소주를 마시는 이효리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음주와 흡연 규제를 강화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에 따르면, 술 광고 규제가 대폭 강화돼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과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 술 광고가 전면 금지된다는 것이다. TV 광고에서도 직접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되고, 대학교 동아리방이나 병원의 병실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금지된다고 한다. 잘한 일이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술에 대해 지나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