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결혼 후 전업주부로 살아 온 나진혜(가명) 씨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집안 살림에 보탬도 될 겸 다시금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0년 넘게 전업주부로 생활하다가 일을 시작하려니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고심 끝에 공인중개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남편에게 자신의 뜻을 전했지만 남편의 반응은 생각보다 냉담했다. “당신이 공인중개사가 된다고?” “공인중개사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시험도 봐야 하는데 지금까지 살림만 해 온 당신이 이제
번갯불최명길(1940~ ) 번갯불의 일생은일획 섬광이다.찰나를 긋다 사라지는그의 집은 허공,문도 벽도 없다.다만 광막할 뿐이다.[시평]이 세상 가장 빠른 것을 우리는 흔히 ‘번개’라고들 말한다. 하늘 한 자락에서 번쩍하고 치고는 이내 하늘 어느 한 자락으로 사라져버리는 번개. 그의 일생은 그래서 ‘일획 섬광’이 분명하다. 찰나를 긋다 이내 사라지는 그의 집은 허공이 분명하다. 그래서 문도, 또 벽도 없다. 다만 광막할 뿐, 아무 것도 없다.어찌 보면, 우리의 살아온 60평생, 70평생, 이 번개와 같은 삶 아니었을까. ‘일획 섬광’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새해 들어 가장 관심을 끄는 북한 뉴스는 2인자 장성택 처형 이후 동향과 전직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이다. 국내 언론은 장성택 처형 이후 심상치 않은 북한 권력 변화와 남북관계에 초점을 맞춰 연일 굵직한 뉴스를 내보낸다. 미국 언론은 지난주 북한에 들어가 김정은 앞에서 ‘생일 축하송’을 부른 데니스 로드먼 일행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했다. 로드먼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최고의 친구로 치켜세운 것과 관련해 ‘브라더 로맨스’라고 특수한 관계를 비아냥거리는 기사도 나왔다. 로드먼 보도
글 정라곤 시인 | 그림 김진호 화백
김흥기 강원미래발전21 상임의장(대통령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밝힌데 이어, 이를 위한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 창조경제 구현, 내수 활성화’ 등 3대 추진 전략과제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모든 부처가 역량을 총결집하라고 지시했다.우리 경제가 성장과 침체의 기로에 있다는 지적이 있는 참에 대통령께서 이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밝힌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국정구상으로 보이고 경제계의 반응도 대체로 환영의 메시지로 화답하는 듯하다.내용을 살펴보면 일
VOL.1 김진호 화백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한동안 잠잠했던 보수-진보 간 이념 대립이 재점화된 것 같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9년 국민의식조사에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정치적 갈등(41.6%)’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진보-보수 간의 이념 갈등(26%)을 들었다. 그로부터 4년여 흐른 작년 말 조사에서는 ‘이념 갈등’이 사회 갈등의 선두에 올랐다. 14개의 여러 갈등 지표 중에서 국민 10명 중 9명은 정부정책을 둘러싼 집단 간 갈등 가운데 ‘보수와 진보의 이념 갈등’이 가장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3월 3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결의했다. 의료제도를 바로 세운다는 명분 아래 3월 3일 전국의사 총파업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의사들의 총파업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한 위험한 발상이다. 이런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환자에 대한 진료 거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대정부협상 카드로 총파업을 활용하는 일 역시 있어서도 안 된다. 총파업을 결의한 대한의사협회 의료제도 바로세우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원격진료와 의료법인 자
국회의원들이 정초부터 해외 외유(外遊)하기 경쟁을 하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위원 5명은 지난 4일 출국해 말레이시아 등을 닷새 일정으로 다녀온 데 이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여야 의원이 베트남·라오스 등에서 해외 농업기술개발센터를 시찰했다. 이에 뒤질세라 정무위원회의 일부 의원들이 12일까지 영국·벨기에·프랑스 등의 금융감독기구를 방문하고 돌아왔고,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도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했다.새해에 국제 관계나 국정에 관한 계획을 뒷받침하고 정부 통제를 강화하고 국가발전이나 국민 편의를 위해 문제점들을 연구하며
이병익 정치평론가 요즘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서 좌파들의 공격이 도를 넘었다. 이들이 교학사에서 출간한 역사교과서를 두고 친일미화니 군사독재를 미화한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모르는 일반국민조차도 교학사의 교과서가 절대로 채택돼서는 안 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교학사의 역사교과서는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필자가 이 교과서를 한번 읽어 보았다. 좌파들이 주장하는 것은 근현대사 부분에 들어있는 친일미화와 독재미화라는 두 가지 이유다. 어디를 보아도 친일을 미화한다든지 독재를 미화하는 글귀는 보지 못했다. 필자는 교학사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여러분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자녀에게 사과한 적이 있는가? 부모는 어른이고 권위가 있어야 하므로 자식에게 사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부모 역시 사람일진대 아이를 키우면서 늘 올바른 행동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자녀의 양육 과정에서 부모의 잘못으로 인해서 아이에게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아이 역시 소중한 한 사람의 인격체일진대 부모가 아이에게 사과를 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아이에게 사과를 해야 할까? 첫째, 아이의
[독도시] 독도, 당신이여! - 남궁 원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선언하였다. 대환영이다. 또 하나 분명한 것이 있다. 통일은 축복이라는 것이다. 통일에 대한 간단한 비유 하나로 오늘 칼럼을 시작하고자 한다. 북한이라는 저수지에 배가 한 척 떠 있다. 물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 속엔 고기가 득실거린다. 그런데 물이 줄어 배가 뜰 수 없고 연로가 없어 엔진 작동이 안 되고 있다. 우리가 다가가 물을 채우고 배에 시동을 걸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다. 그런데 지금 그 배에 중국이 먼저 다가가고 있지 않는가
대장금 2편 제작 소식을 듣게 되는 요즘이다. 대장금 1편이 2003~2004년도에 방송됐으니 꼬박 10년이 흘렀다. 당시 대장금에 말 그대로 ‘열광’했던 시청자들이라면 TV 화면을 가득 채웠던 ‘권선징악’의 통쾌함을 잊을 수 없으리라. 요즘 영화 ‘변호인’이 관객수 800만을 돌파하며 세간에 화제다. 전두환 정권 당시의 부산 학림사건이 소재가 됐다. 공권력에 맞서 정의를 외치며 상기된 얼굴로 열연하는 송강호의 얼굴이 뇌리에 박힌다. 돈이고 뭐고 다 뿌리치고 법정에 나아가 ‘이게 맞지 않냐’고 소리치는 그 장면을 마음으로 응원한다.
구한말, 일본인의 계획된 ‘여우사냥’에 의해 희생된 대한제국 첫 황후인 명성황후의 비극은 역사의 교훈을 준다. 대한민국의 대표 창작 뮤지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작년 12월 대구에서 한 달 간의 특별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2월 14일 포항공연 개막을 앞두고 7일 인터넷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첫 티켓 오픈했다. 그 결과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데 지방에서는 특이한 현상이다. 이는 ‘역사의 교훈을 잊은 사람들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뮤지컬 주제를 공감하고 국민의 관심이 크다
해묵은 개헌 논의가 새해 벽두부터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현행 헌법은 제5공화국 시절인 1987년 10월에 개정됐다. 그러다보니 26년이라는 시간적 경과에 따라 국민감정에 맞지 않는 규정이 있을 수 있고, 그 내용에서도 5년 단임으로 권력 집중 형태의 대통령 제도를 4년 중임제로 고치고 권력을 적절히 분산하여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향유하는 한편으로 정치제도, 경제제도 등 다분화된 현대 사회의 최고규범으로서 국민 공감의 완결판을 만들자는 의도에서다.지금까지 개헌을 주장했던 정치인이나 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개헌의 초점이 자연스럽게
최상현 주필 가슴 미어지는 로맨스의 추억이 없는 사람이 몇이나 있으랴. 대저 사람과의 이별이 다 그렇지만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더욱 견디기 어려운 심리적 외상(外傷)을 안기는 법이란다. 살아있는 동안 이루어진 이별이든 세상을 떠남으로써 일어난 이별이든 마찬가지다. 흔히 듣는 얘기로 그 깊은 상처와 열병(熱病)을 다스릴 방법은 흐르는 세월이 아픈 기억을 희미하게 해주기만을 기다리는 것뿐 사실상 다른 묘약은 없다. 물론 그마저도 쉬운 것은 아니란다. 왜냐하면 그 열병으로부터 헤어 나오고자 하는 비상한 의지가 있어야 하며 그 로
VOL.108
박상병 정치평론가 참으로 무지한 권력의 오만이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지난 일 년 내내 정쟁으로 소일하던 정치권이 이제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말이 한국사 교과서 논란이지 실상은 오만한 권력의 무한 질주요, 권력으로 지난 역사까지 바꿀 수 있다는 무모한 탐욕에 다름 아니다. 여기에 일부 보수 언론과 정치인들, 그들에게 곡학아세하는 일부 지식인들의 가세하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근현대사가 난타당하고 있다. 권력을 얻었으니 그 권력의 입맛에 맞게 그들의 또는 그들의 뿌리가 되는 근현대사도 바꿔보겠다는 발상이다
장순휘 국민행복운동협의회 사무총장 2013년 3월 임관을 앞둔 한 육군사관생도가 주말에 외박을 나갔다가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졌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육군사관학교에서 이 생도를 퇴교처분을 내렸다.여학생과는 약혼한 사이는 아닌 친구관계였으나 개인적 용도의 집(옥탑방)에서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이 익명의 제보에 의해 적발이 되어 육사교칙상 ‘생도생활예규’ 위반으로 징계돼 퇴교처분을 받은 사건이다. 육사생도는 부당하다면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심, 2심 모두 육사생도 측의 승소판결을 했다. 변론의 핵심은 헌법상의 국민기본권에 속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