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라곤의 아침평론] “이번 일은 지나갈 것이고,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
[정라곤의 아침평론] “이번 일은 지나갈 것이고,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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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라곤 논설실장 시인 

 

코로나19 위세가 단기간 내 나라안팎을 흔들어놓았고 세계인들의 공포 대상이 됐다. 전염병은 상시로 발생할 수 있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코로나19는 치료약이 개발 또는 상용화되지 아니한 상태에서 전파력이 상당히 높아 인적 물적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번 코로나19는 우리사회 뿐만 아니라 지구촌을 뒤흔들 만큼 파급력이 있는 현안이다. 설령 사회적 주요 이슈라 해도 정기적인 글을 올리는 입장에서 본다면 많아도 두세 번에 그쳐질 테마 임에도 본란에서 그와 관련된 글을 싣는 게 이번이 벌써 네 번째이다. 한 달에 4회 게재하는 아침평론에서 한 달 꼬박 이 주제로 글을 올렸다는 말이 된다.

꽃노래도 자주 들으면 싫증나는 법인데 유쾌하지도 못하고 우울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쓰려고 하니 필자마저 마음이 복잡하다. 많은 독자에게 코로나19를 잠시 잊게 하면서 보다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다른 주제들을 생각하다가 코로나 시국에서 필자가 느끼고 경험한 개인적 이야기를 다시 한번 쓰려고 마음 고쳐먹었다. 그것은 코로나19 사태가 가져다준 우리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과감히 떨쳐 내야 할 입장에서 사실을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서이다.

어느 칼럼이든지 개인적 이야기가 많으면 변명으로 흐르기 일쑤다. 그래서 되도록 자제하는  입장이데, 지금까지 본란에 4회에 걸쳐 코로나 시국에 관해 썼지만 국가 또는 어느 단체가 개인과 특정단체를 매도할 요량이라면 천부인권설(天賦人權說)적인 개인의 인권이나 절대적 종교의 자유와 같은 신성불가침도 얼마든지 침해될 수 있다는 문제라서, 이러한 불의를 알리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보건재앙 시국에서 몸소 경험했던 황당했던 기억들을 몇 가지 피력해본다. 

고향친구나 선후배가 내게 한 이야기들이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월 중순경 서울 사는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내가 신천지교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가 그 친구는 불자라고 알려줬다는 것이다. 여기서 종교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짐작컨대 이웃이라는 그 분이 천주교 신자임에 비추어볼 때 신천지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서울에서 신문사를 경영하는 고향 후배가 안부 겸해 전화했다. 그 신문사가 지난해 창간 15주년을 맞아 필자는 전 해에 이어 축시를 써준 적이 있는바, 그로 인해 나에 대해 알고 있는 신문사 간부가 대뜸 ‘정 시인은 글을 잘 쓰는데 왜 천지일보에 글을 쓰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참 별 것 갖고 따지는 사람도 다 있다 싶어 “중도언론사이고 내가 좋아서 글 쓴다. 그게 어떤데” 하고 되물으니까 무안했던지 후배는 말꼬리를 흐렸다. 

대구지역 코로나19 사태가 크게 확산되면서 신천지가 사회이슈가 되던 때 이번에는 원로 서예가인 고향선배가 전화를 걸어왔다. 그 선배는 천지일보에 대해서도 알고 있고, 내가 쓴 칼럼이나 시사카툰을 때때로 보내주곤 했는데, 그때마다 좋은 글이라고 칭찬도 많이 하며 격려해 준 고마운 분이다. 이런저런 걱정을 하다가 희한한 이야기들이 돌아다니는데 들어보니 사실이 아닌 것 같아, 정보를 내게 알려준다는 것이었다. 내용인즉슨 신천지교인들이 아파트를 돌아다니면서 마스크를 배부해주는 목적이 따로 있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이 건에 대해서는 본란에 썼으니 생략하기로 한다. 그는 그런 류의 가짜 뉴스 내용들을 경계해야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더욱 기가 차는 이야기는 대구에 사는 지인이야기다. 그 분은 독실한 불자로서 고향에서 군의원을 지냈고 도의원 생활도 한 다재다능한 분으로 대구지역 예술단체의 간부로 있다.

지방의원 때부터 사회봉사 활동과 평화운동 등에 관심이 많았고 소신 있는 달변가여서 여기저기에 연설 재능기부를 했던바, 신천지 10만수료식 축사 요청이 와서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수락하고 지난해에 축사를 했다. 그 일을 계제 삼아 지역의 언론에서는 불자인 그를 신천지 교인으로 매도하면서 “신천지가 대구지역 문화예술인을 포섭하기 위해 내세웠다”며 헐뜯었다. 또, 기독교계 언론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시장을 도와 선거운동 한 것도 종교적 의도성이 있다는 황당무계한 보도를 했다. 그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필자가 봐도 한심스럽고 개탄할 일이다. 

코로나19 보건재앙이 국가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현실이다. 국민이라면 단합해 재앙에서 탈피하는 게 현재 우리사회가 맞닥뜨린 급선무이거늘 특정세력들이 억지몰이를 하고 있는 현상은 한마디로 가관이다. 피해자 국민을 가해자인양 헐뜯고 신천지예수교를 ‘이단 프레임’ 죄악의 창고인양 가짜뉴스 도배질로 매도하고 있다. 이렇게 올바르지 않은 사회적 작태로 많은 신천지인들이 수난 받고 있는 현실에서 필자는 불자로서, 또 언론인으로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위안을 보내며 한마디 덧붙이고자한다.

코로나19 국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말인즉 “이번 일은 지나갈 것이고,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는 말을 결코 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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