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식품업체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대다수의 제품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월급 빼고 다 오르네”라는 말이 줄곧 나오고 있다.과자류나 면류를 시작으로 빵·과자·아이스크림·생수·음료 등 대부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업계는 하나같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물류 공급이 어려워짐과 동시에 인건비·물류비 상승 등의 대내외적인 요인에 의해 기업 경영 압박이 심화돼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가격 인상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중학교 시절 경남 창원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외치던 김경훈 청소년특별회의 부회장은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고 한다. 조례가 제정되지 않은 불모지와 같은 지역에서 거센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의 학생인권조례를 등불 삼아 꿋꿋이 버텨왔다. 그런데 그 등불이 돼 주던 서울에서 학생인권조례가 꺼지려 한다며 20일 새벽 1시에 급히 상경했다.서울시의회가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 주민 조례 청구를 수리한 지 여섯째 날이자 제316차 임시회가 시작된 이날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앞에서 고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은행이 사회적 노력을 소홀히 한다면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 생색내기식 노력이 아닌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4일 금감원 임원회의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16조원대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바탕으로 은행권이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제기한 것이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들에게 은행의 공적 기능을 언급하며 “은행권의 지원 내역을 면밀히 파악해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bhc가 하나의 법원 판결문을 가지고 서로 ‘승소’했다는 다른 해석을 하면서 10년째 20여건에 달하는 법적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의 소송을 보고 있자면 과연 ‘누굴 위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를 위한 것도, 가맹점을 위한 소송도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소송전이 브랜드 이미지를 추락시켜 가맹점은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소비자들도 판결 결과나 누가 승자냐에 대한 것보다는 지속 오르는 물가로 인한 가격 인상에 관심이 더 크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이들의 갈등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새해를 맞이해 자동차 업계가 신년간담회를 통해 밝힌 계획 중 공통으로 들어간 내용이 있다. 바로 ‘자동차 온라인 판매’다.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자동차 업체들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추세지만, 딜러사들과 대리점은 ‘밥그릇 빼앗긴다’며 온라인 판매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 도입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수요확대와 정가정책, 딜러 수수료 등의 이유를 주장하고 있고, 딜러사들은 온라인 판매 도입으로 판매 수요가 줄어들 것이
미‧서방의 중국 고립화 전략에 배치되는 현 정부 中포용 정책 “의도적인 한‧중 이간질 가능성”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윤석열 정부가 공급망 재편 등 미국의 중국 고립화 전략에 대해 한국판 ‘인도태평양전략’을 발표하고 중국 포용 입장을 공고히 하자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이 한중 관계에 간섭하려는 정황이 포착된다. 최근 영국 런던 소재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은 설을 앞두고 ‘한국 음력 설(Korean Lunar new Year)’이라고 적었다가 소셜미디어에서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테러에 가까운 댓글 공격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습관은 첫 번째 천성을 파괴하는 두 번째 천성이다.” 근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의 말이다. 이 말은 곧 습관으로 본성을 바꿀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성은 타고날 때부터 갖는 것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어떤 삶을 살아가냐에 따라 내면의 변화, 발전,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모두가 좋은 습관을 갖기는 어렵다. 태어날 때부터 이른바 ‘금수저, 흙수저’로 나뉘는 불평등의 시대에서 경제적 어려움 등에 처한 사회적 약자가 자기 내면의 성장을 이뤄내기란 쉽지 않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국토교통부의 최근 행보를 보면 ‘불법관행 대청소’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싶다. 특히 보복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것을 보면 사회에 만연했던 불법 관행들을 구조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하지만 ‘청소’는 어디까지나 ‘불법’에 대해서만 이뤄져야 한다. ‘청소’를 등에 업고 이윤만 추구하려는 기업들에 의해 노동자의 인권까지 ‘청소’되는 상황이 발생해선 안 된다. 국토부는 현재 건설 현장에 만연한 불법 관습에 대해 무관용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6공화국으로 접어들고 노태우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러시아가 지난해 11월 하순 이른 바 ‘소모전(war of attrition)’에 돌입한 이후 지난 11일(모스크바 현지시간) 제병협동 지휘관으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휘부를 교체한 것의 의미가 차츰 드러나고 있다. 서방과 그 동맹국 언론들은 세계 2대 군사대국인 러시아가 저개발국인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쩔쩔매면서 고전, 패색이 짙다”는 취지의 심리전 전쟁보도를 연일 쏟아내고 있지만, 러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발방지를 포함한 궁극적 해결책을 향해 묵묵히 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러시아 매체 이즈베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계묘년 새해가 밝은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종교계가 여러 가지 논란들로 시끄럽다. 지난 16일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천년고찰로 꼽히는 경남 합천 해인사의 차기 주지 스님을 뽑는 과정에서 해인사 승려 50명이 대치,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몸싸움은 해인총림 차기 주지 후보 추천 심의를 위한 임회를 앞두고 회의장을 진입하려는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측과 이를 막으려는 해인사 스님 및 종무원 사이에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해인사 종무소에서 일하는 종무원이 눈 부위에 큰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정부의 바람대로 알뜰폰 시장이 급성장하며 기존 통신 시장의 아성이 깨지고 있다. 큰 흐름은 정부가 당초 의도한 대로 흘러가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정책 방향은 정해진 게 없어서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뜰폰 시장은 처음 구축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지난해 매월 6만여명의 가입자를 이동통신사로부터 빼앗아 왔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가진 점유율 40%의 벽을 허물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보다 많은 가입자를 모으는 것도 꿈은 아니다. 그간 알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정부가 민간 금융기관의 인사와 자금배분에 개입하는 ‘관치금융’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올해 들어 세계 각국이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이 커지자 정부의 입김이 한층 세졌기 때문이다. 최근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NH농협금융 회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BNK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정관이 수정되는 등 주요 금융그룹 수장에 현 정부 입맛에 맞는 인사를 앉히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그간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새 정부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High risk high return. Low risk low return.’ 수익이 높을수록 위험부담이 크고, 위험부담이 적을수록 수익이 적다는 경제계의 오래된 투자의 법칙이다. ‘영끌족’ ‘빚투족’의 비명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지금, 이 같은 법칙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미디어와 언론매체들은 대출 이자에 짓눌린 이들에 대한 걱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선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 개인이나 법인이 대출을 했는데 왜 이를 누군가가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교육부의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의 입찰 과정이 너무나도 엉망이다. 편향적인 규격, 사업과 무관한 기업 참여, 정부와 기업 간 유착이 의심되는 계약 방식 등으로 아비규환이다. 이 과정에서 조달청은 투명 인간급 활약을 자랑한다. 조달청은 수요기관이 필요한 물품의 공고를 올리는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공공기관인 교육청은 조달청을 통해 공개 입찰을 진행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공개’만 될 뿐이지 정당한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계약 방식부터가 수요기관이 사실상 원하는 사업자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급물살을 타면서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발 빠르게 전동화에 나서며 태동기인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동차 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 4년 새 5배 증가한 35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등록 대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전기차는 34만 7395대로 전 분기 대비 16.3% 증가했으며 전년보다는 50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거룩한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께서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올해로 50년이 넘었다. 그리스도인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국가조찬기도회가 국가권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7월 말 윤석열 정부가 본격적으로 ‘규제 없애기’에 나서면서 10년 만에 논의돼 기대감을 키웠던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무산됐다. 앞서 6월 23일 정부는 국민제안 코너를 신설하고 1만 3000여건의 민원 제안 청원을 접수했다. 이 중 10개 안건을 추려 대국민 투표를 실시했는데 1위를 차지했던 게 바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였다. 해당 안건은 57만 이상의 표를 얻을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부는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 ‘어뷰징(중복 전송)’ 논란이 있다는 이유로 이후 8월 우수 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흔히 전화금융사기단으로 일컬어지는 보이스피싱은 음성(voice)과 개인정보(private data),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로 전화를 통해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빼내서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이다.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smishing) 피해도 만만치 않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악용하고 있는데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24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관은 치하기 위해 존재한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이던 2004년 ‘카드대란’ 당시 말하면서 불거진 관치금융 논란이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다. 연말 인사시즌을 앞두고 이복현 금감원장이 ‘라임사태’와 관련,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게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발언하면서다. 앞서 지난 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라임사태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처분을 의결했다. 중징계로 분류되는 문책경고로 인해 내년 3월 임기가 끝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날이 갈수록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보안은 아무리 기술을 연구·개발해도 그 노력이 모자라다. 계속해서 고도화해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지켜나가야 한다. 하지만 개인정보가 속절없이 털리기를 하세월 반복할 동안 정부는 사업자들과 ‘기술적인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왜일까? 지난 2018년 공동주택 보안 문제가 보도를 통해 최초로 드러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사업자들의 대응은 미흡했다. 그로부터 5년 차인 올해, 그것도 연말이 돼서야 홈네트워크 가이드라인 개정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