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백화점식’의 많은 상품을 내놓지 않지만, 출시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최고의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습니다.”지난 2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밝힌 카카오뱅크의 목표와 슬로건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처럼 빠른 비대면 서비스와 최고의 고객 편의성을 무기로 성장세를 거듭해왔다. 그러나 때아닌 전세자금대출 심사 지연으로 논란에 휩싸였다.최근 카카오뱅크의 전세대출을 이용한 고객 일부가 심사가 늦어지면서 위약금을 물거나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피해를 봤다는 보도가 나왔다.한 피해자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네이버에 이은 거래액 22조원(2020년 기준) 규모의 국내 쇼핑몰 2위. 국내 이커머스 최초 나스닥 상장. 2010년 설립돼 10여년 만에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쿠팡 얘기다.이런 쿠팡의 현재 상황이 심상치 않다. 환난을 넘어 위기다. 아예 쿠팡을 소비하지 말자는 불매운동까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날 만큼 큰 공분을 사고 있다. ‘물류센터 화재’ ‘새우튀김 갑질’ 등의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내부 시스템의 결함과 ‘직원들을 향한 무관심’이라는 쿠팡의 민낯이 드러났기 때문이다.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최근 통신 3사의 담합행위 정황이 공론화되면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사실 단통법은 지난 2014년 도입된 이후 실효성을 의심받지 않은 적이 없다. 단통법의 입법 취지는 단말기 유통 과정에서 소비자가 차별받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소비자 차별은 여전하고 오히려 통신사 간 경쟁을 줄여 소비자로부터 싸게 단말기를 살 수 있는 혜택을 없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지난달 26일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잇따라 높은 성장률과 함께 2021년 1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통신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는 가운데 무선 통신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다만 통신 3사가 이러한 여론을 의식해 5G 설비 투자 증대,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상품 출시 등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탈통신’을 화두로 신성장 사업 즉 비통신, 비규제 영역에 진출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어느 때보다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통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2일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민주당의 내부결속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단합해야 유능할 수 있고, 개혁할 수 있고, 국민께 신뢰를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민주당을 지지기반으로 탄생한 대통령이니 당연한 요구라고도 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특정 정당의 단합만을 유독 강조하는 것이 맞는지 기자로선 솔직히 의문스럽다.통치자의 생각은 물처럼 아래로 흐르기 마련이다. 노골적인 문 대통령의 ‘여당 내부결속’ 발언은 왜 현 정부 들어 진영이 이처럼 갈라지고, 국익
계속되는 집단감염세… 개신교 혐오 심각 “일부 교회 잘못, 억울하다”는 분위기도 개신교 전체가 하나돼 방역 모범보여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고통받는 국민들께 사죄드리며 한국교회에 호소합니다.”지난달 31일 진보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와 함께 일부 교회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터진 것에 대해 사죄했다. 이들은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들을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이들의 죄로부터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참 서럽네요. 출입기자단이 뭐길래….”출입기자단에 속하지 않은 외부 방문 매체들이 취재현장에서 매번 배제될 때마다 터져 나오는 한숨이다.25일도 같은 일의 연속이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지만, 방문 매체들은 이날도 여전히 현장 취재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취재를 할 수 없으니 제대로 된 기사를 쓸 수가 없고, 당장에 기사를 송고할 수 없으니 기자도 회사도 난감하기 짝이 없다. 특히 민감한 이슈나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는 열불이 난다.
2019년 12월 중국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번지고 있다는 기사를 작성할 때만 해도 재난의 수준을 가늠하지 못했다. 이후 두 달여 만에 남극을 제외한 세계 모든 대륙에 바이러스가 창궐했고 기자는 10개월 이상을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한 기사를 썼다.대게는 각국 보건당국에서 보고한 사망자 공식 기록이었다. 어디서 몇 명이 죽었는지, 희생자들의 유족들은 어떤 말을 했는지, 생전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외신과 SNS 등의 사연들을 보고 쓰다 보니 몇 달간 눈물이 마를 새가 없었다.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사망자 수가 적다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정부가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주파수 값을 최대한으로 올려 받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파수 값이 오르면 오를수록 국민들이 부담해야 할 통신요금도 그만큼 비싸진다.내년 6월, 12월이면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이통사의 주파수 이용 기간이 끝난다.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을 두고 정부와 이통사의 대립은 여전히 첨예하다. 정부는 이달 초 주파수 값으로 이통사가 지불할 의사가 있는 금액인 1조 6000억원보다 훨씬 높은 5조 5000억원을 내놓았다. 이에 이통사들은 반발하며 정부에 ‘주파수 재할당 산정방식’을 공
5.18 민주묘역 참배한 ‘하시바 후미코’[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양심적 작가로 알려진 마쓰다 도키코의 장녀 ‘하시바 후미코’가 향년 75세로 별세했다.하시바 후미코씨는 지난 2017년 10월 6일 광주를 방문해 문병란 시인의 묘소와 징용피해자이자 5.18 유공자인 김혜옥 할머니 묘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진심을 보였다.본지는 일본의 양심적 작가의 유족과 일행이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역을 참배한 장면을 현장에서 보도한 바 있다.당시 기자는 현장에서 눈을 떼지 않고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했다. 일본인들이 광주의 대표적 문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진짜 이해할 수가 없네요. 왜 국방부는 수개월째 일부 매체에게만 문을 닫고 출입을 제한할까요?”국방부에 출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자의 하소연이다. 최근 서해 연평도 해상 인근에서 북한군의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대도 제대로 된 취재를 할 수 없어 속이 터진다.회사에선 ‘국방부 입장’을 취재하라는 지시가 계속 내려오는데,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이유로 본지 등 일부 매체의 출입을 수개월째 통제하고 있어 정말 난감하기 짝이 없다. 이런 얘기는 본지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인권 개념이 미개했던 조선시대에도 70세 이상의 노인은 살인죄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원천적으로 구속을 시키지 않았다. 고령자가 열악한 수감생활을 이기지 못하고 숨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구순의 노인을 ‘코로나 방역방해’ 혐의로 수감시키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출신이고 인권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해온 정부에서 말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방해 혐의로 지난 8월 1일 수감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8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 Black lives matter).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역만리 한국에서도 시작됐다.‘미국흑인사망항의운동연대’는 5일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는 흑인 사망 항의 운동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김지윤 노동자연대 활동가는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운동에 강력한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며 “인종차별과 불평등이 없는 사회를 위해 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특정커뮤니티에 대한 비난은 방역에 도움 되지 않는다. 접촉자가 비난을 두려워하여 진단검사를 기피하게 되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 전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까이 오래 있으면 누구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정 총리의 발언은 단순 이태원클럽 방문자를 넘어 성소수자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10일 이태원클럽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다.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감염병 방역의 본질은 주체인 국가가 감염원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있다.”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3일 발표한 성명서 내용의 일부다. 굳이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방역은 안보만큼 투박해야 한다. 때론 매몰차게 선을 그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국내에서 우한 코로나19 환자가 30명까지 나왔을 때도 정부는 일상 생활하라며 국민이 과하게 대응할까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1번 환자가 신천지 대구교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매일 수백명씩 확진자가 쏟아지면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사과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과 정부를 향해 용서를 구하고 정부에 더 적극 협력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장소가 폐쇄 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현실 때문에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협조를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해명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이 총회장의 기자회견 후에는 신천지 총회 실무 담당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예장 합동 정기총회 현장의 단상‘주인정신’ 사라진 교단 지도자들[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제발 총회 마지막 날까지 회의장을 이탈하지 말아주십시오.”지난 23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제104회 정기총회의 오후 회무,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꽃동산교회 김종준 목사는 강단에 올라 취임 소감에 대해 말하던 도중 갑자기 총회대의원(총대)들을 향해 이같이 신신당부했다. 각 노회를 대표해 나온 총대들이니만큼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당부였다. 이 말에 자리에 있던 총대들은 언짢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총회장이 총대들을 향해 이
부산진구청 “절차상 문제없다” vs 주민 “공염불”주민 “구청 주인 바꼈지만 ‘탁상공론’ 여전”서은숙 “위법승인 문제제기 타당성 있다. 책임있는 답 하겠다”[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주민들이 수십 년 동안 이용한 도로가 어느날 아파트 부지가 되고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던 하천 위에 고층 아파트가 버텨서 있지만 해당 지자체는 뒷짐 진 가운데 ‘특혜성 인허가’를 행사했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일고 있다.부산시 부산진구 범전로10번길 125m 구간은 부산진구청이 매각하기 전까지만 해도 일대 주민들이 수십 년 이용하던 도로였다.하지만 부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전65년 만에 한반도 비핵화․평화 논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반도 평화는 이산가족 자유왕래, 국방비 감축, 남북경헙은 물론 대한민국이 대륙으로 나가는 길이 열린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모든 국민이 그렇게 되길 바라왔지만 1972년 이뤄진 남북적십자 회담 이후 남한은 줄곧 북한에게 뒤통수를 맞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런 북한을 대할 때는 돌다리도 두드려야 한다는 게 보수를 비롯해 경험자들의 조언이다.노무현재단 이사장이자 더불어민주당의 수장인 이해찬 대표는 10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은 지난 국회의원선거에서 5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면면을 보면 5명의 국회의원 모두 오랫동안 지역에서 바닥을 다져왔거나 나름의 인생스토리가 있었다.그렇다면 이번 6.13지방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구청장 예비후보들은 어떤가? 마찬가지로 지역에 기반을 두고 오랫동안 활동해 온 후보가 있는 반면, 어느 날 갑자기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예도 적지 않다. 또한 정체성이 모호한 인사도 자격심사에서 적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원도심과 더불어 부산의 대표적인 보수지역으로 알려진 수영구의 경우 현재 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