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8만 4천명 늘었다. 전날보다 2만 2천명 늘어 증가율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15만명에 육박했던 1주일 전과 비교하더라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주말이 겹친 광복절 연휴 기간이다 보니 진단 검사 건수가 많이 줄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 수는 4월 말 이후 112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한 세심한 대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그러나 더 걱정되는 것은 확진자 수만이 아니다. 확진자 수 증가에도 포착되지 않는 ‘숨은 감염자들’이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폭우로 목숨을 잃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 가족들의 빈소가 10일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생각해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히는 일이다. 반지하 집에서 장애를 가진 언니와 13살 난 딸과 함께 살고 있던 올해 46세인 홍모씨는 폭우로 인해 방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몸이 불편한 70대 노모도 함께 살았지만 요양병원에 있다가 목숨을 건졌다는 소식도 눈물 없이는 듣기 어려운 사연이다. 폭우로 두 딸과 손녀를 한꺼번에 잃은 그 심정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이번 신림동 참사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정책금융기관장들에게 취약층을 위해 125조원 규모의 금융 부문 민생안정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금융시장마저 위태로운 국면에서 새 정부의 민생정책이 또 미뤄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런 시점에서 나온 김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는 높이 평가할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정책금융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고금리·고물가 등 경제여건 악화로 취약 차주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125조원 규모의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의 빅스텝 등 금리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취약계층 채무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 부담이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지적은 정확하다. 현재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국가적 역량을 동원해서 인플레이션 압박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
유럽을 중심으로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전 세계 51개국에서 5천명 이상이 공식적으로 원숭이두창 확진을 보고했다. 확진자의 90% 이상은 유럽에서 나왔다. 원숭이두창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전염되는 질병으로 공중보건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21~40세 남성이 주축이지만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어린이, 임신부, 면역 저하자도 감염돼 취약계층에서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가운데 3일 아프리카 보건 당국은 부국들에게 아프리카
6.1 지방선거가 끝나자 다시 민생 현안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억제됐던 전기와 교통 요금 등 물가에 대한 두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비록 고물가 현상이 전 세계적이기는 하지만, 해외 변수에 더 민감한 우리 입장에서는 정부의 후속 대책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런 시점에서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교통 요금 인상 억제 및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동결 등에 나선다는 소식이 반갑게 들린다.국토부가 2일 ‘국토교통 물가안정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교통 요금을 비롯해 주거비 등
박희제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산자락과 길가를 지날 때 아카시아와 라일락 향기가 솔솔 피어난다. 20대 대학 캠퍼스에서 맡았던 청춘의 냄새다. 이번 지방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로 MZ세대 진출이 눈에 띌 만큼 많아져 세대교체 바람이 조용히 불고 있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듯이, 새사람이 옛사람을 대신한다’는 게 세상 이치 같다. 그렇지만 몸집이 큰 행정수장인 시장과 도지사는 구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서울시장의 경우 유력 후보들이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4대 정책이나 유엔본부 유치 등을 통한 국제도시 도약을 제1호
전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고물가와 고금리 현상까지 겹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 증시까지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마저 얼어붙고 있다. 경기둔화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계속 고전하고 있으며, 환율도 급등하고 있다. 이래저래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둔화)’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이 1일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해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드디어 18일부터 종료된다. 도입 757일, 약 2년 1개월 만에 전면적인 해제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완전히 풀렸다. 행사나 집회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됐다. 그리고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는 취식도 가능해졌다. ‘마스크 착용’만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상을 회복한 것이다. 팬데믹에서 ‘엔데믹(풍토병)’ 체제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5일, ‘포스트 오미크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국가 폭력이 심하다. 중국, 북한 공상권의 폭력 문화가 직수입됐다. 그 숙주인 중국과 북한은 국가 폭력으로 체제를 유지한다. 폭력이 멈추면 곧 무정부(anarchy) 상태로 변한다. 이걸 방지하기 위해 폭력의 수준을 계속 높여간다. 그들은 시장을 무시하고, 권력을 강화시켜온 것이다. 지금 중국은 식량위기를 맞이하고, ‘공안예산’을 편성한다. 그들은 신기술로 공유가 아닌, 국민통제로 ‘시장의 복수’를 경험한다.막스 베버는 원래 국가는 폭력을 합법적으로 쓰는 집단이라고 했다. 그 원초적 형태는 가부장 사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넷플릭스 공개 26일 만에 전 세계 1억 1천만명의 눈을 사로잡으며 94개국에서 1위에 오른 오징어 게임이 연일 회자되고 있다. 현지 미국인들도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웨어, 스토리텔링, 콘텐츠 등 세부적인 것에도 관심을 보이며 필자에게 문자로 물어보기도 한다.‘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줄다리기, 달고나 게임, 오징어를 닮은 그림, 한국형 동네 게임, 사운드, 한국형 서민들의 삶 등 ‘오징어 게임’에 매료된 미국인들은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내며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인들은 오징어 게임의 전체 시리즈
민주노총이 정부의 총파업 및 집회에 대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이달 20일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이 밝힌 내용을 보면 수도권 조합원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 형식의 파업대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물론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파업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국민의 기본권임과 동시에 합법적 파업은 반드시 보장돼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그러나 문제는 현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가 밝힌 대로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최후의 비상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14일 관계
미국 등에서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세계경제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미국 정부 등에서도 전전긍긍이다. 지난달 29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온라인 패널토론에서 최근 경제 흐름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델타변이 확산 억제에 집중돼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인플레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했다.세계경제가 어려우면 한국경제가 어려운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오래전부터 경제계에서 일반화돼온 ‘미국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최근 안산, 용인 등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또 깡통전세가 등장했다. 깡통전세란 전셋값이 매매가를 추월한 아파트를 말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서해아파트 전용 59㎡는 이달 3일 2억 1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다. 같은 크기 매물이 지난 7월 말 8월 초에는 2억~2억 1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인근의 한 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한데, 같은 면적의 현재 전셋값이 3억원으로 분양가와 같아졌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e편한세상용인한숲
김광수 전북남원소방서장안전한 삶을 위해 사전준비가 중요함을 갈수록 느끼는 요즘,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이웃에게 드릴 추석 명절선물을 고민하게 된다.또한 코로나19로 정부에서 고향 방문과 성묘 자제를 권고하고 더욱 힘들어진 형편에 마음만큼 좋은 선물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이 같은 고민을 한다면 ‘주택용 소방시설’을 택배를 이용해 선물할 것을 제안한다.주택용 소방시설은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주택에 불이 났을 경우, 초기에 대응할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별다른 전기배선이나 시설 없이 천장이나 벽에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코로나19가 급속하게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수도권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보다 강화된 2.5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주로 유흥주점, 단란주점이나 노래연습장 등 12개 고위험시설에 대한 영업 중단조치라면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일반음식점, 프랜차이즈형 카페 등 중위험시설도 이용이 제한된다.이번 조치로 수도권내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매장내 영업이 불가능하다. 포장이나 배달은 허용되지만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이에 따른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급 대상, 규모, 시기와 재원조달 방안 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여야 모두 2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듯하다. 가장 민감한 지급대상과 규모에 대한 논란은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둘러싼 논란으로 지급시기가 상당히 지연됐던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은 다시 최악의 상황으로
최병용 칼럼니스트 중고등학교 학생의 학력 저하가 통계로 나타났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 사이 중고등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학업성취도 평가에서 100점 만점 기준 20점 미만 점수를 받은 학생) 비율이 2배 증가했다. 진보교육감들이 추진해온 혁신학교, 자유 학년제, 특목고 폐지로 인한 하향 평준화 정책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탓이 크다. 학생의 학력 수준은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인재를 길러내는 게 최고의 자원이다. 그런데도 교육정책이 인재가 길러지는 토양을 없애 하향 평준화를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미국 뉴욕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가장 신선한 충격은 바로 맨해튼 섬 중앙에 위치한 센트럴파크였다. 높은 인구밀도와 고물가를 자랑하는 도시 한복판에 생태 자연공원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호수와 잔디광장, 우거진 숲 그리고 야외 원형극장까지 어우러진 도심 속 공원으로 뉴욕 시민에게 쉼터를 제공할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한 해 4000만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한다.뉴욕 센트럴파크(3.41km²) 규모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1.2배 수준이다. 19세기 중반에 공원으로
유재호 사회복지사/운동처방사앞으로 사회복지와 관련된 업무들이 많아질 것이다. 물론, 지금도 많은 영역에서 사회복지와 콜라보를 한 형태의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과거 성공의 잣대가 한 가지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것이 점차 다양성과 콜라보로 변화되고 진화되는 일들이 많아졌다. 그 중 ‘사회복지’영역은 그 어느 무엇과도 잘 어울리는 분야이다. 따라서 사회복지 형태를 띤 사업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에 분명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앞으로 그 영향은 커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소외계층, 취약계층은 줄어들지 않고, 증가하면서 우리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