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보수 개신교계의 극심한 반발을 일으킨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이후 또 한 번의 세계 개신교 연합기구 총회가 잡음 가운데 한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는 2월 29일부터 3월 5일까지 세계복음주의연맹(WEA, World Evangelical Alliance) 세계 지도자 대회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개신교 일각에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주목할 만한 점은 WEA를 반대하는 이들이 지난 2013년 열린 WCC 부산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절기, 미국의 명절일 뿐”청교도가 인디언 몰아내고 정복한 뒤 시작된 절기[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 개신교에서 대표적으로 지키고 있는 절기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이 과연 성경적으로 맞는 것인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미국에서 처음 시작돼 우리나라에까지 건너 온 기념절기인 추수감사절에 대해 성경에 없는 절기이기 때문에 지키지 않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성경신학회 회장인 김성봉 목사는 최근 ‘건전한 신앙생활을 위한 개혁신앙강좌’에서 ‘절기에 대해’라는 주제로 발제하며 추수감사절이 성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천주교와 개신교 등 기독교에서는 ‘사순절(四旬節)’을 지켜오고 있다. 올해 사순절은 2월 18일부터 4월 4일까지다. 사순절이 무엇일까?사순절은 부활절 전까지 여섯 번의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의 기간을 말한다. 약 4세기경부터 시작됐는데, 예수가 세례를 받은 뒤 40일 동안 황야에서 금식을 하고 사탄의 유혹을 받으며 보낸 기간을 기념해 생긴 관습이다. 이 40일간 금식과 특별기도, 경건의 훈련 기간으로 삼는다. 사순절 동안 성도는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회개와 기도, 절제와 금식, 깊은 명상과 경건의
평화협약서에 종단 지도자 12명 참여… 소속 신도 45억, 세계종교인구의 78%[천지일보=송태복 기자] “평화의 새 시대를 여는 기초석이 돼 달라.”지난 17~19일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주최로 진행된 ‘종교대통합 만국회의’에는 종교지도자 700여 명을 포함한 170여 개국 정치ㆍ종교ㆍ여성ㆍ청년지도자 2000여 명이 참석했다.대회 하이라이트였던 18일 종교대통합 평화협약식에서 이만희 HWPL 대표와 김남희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는 총 11개 종단의 지도자 12명(성공회 2명)과 함께 ‘평화협약서’에 서명했다.만국회의의 목적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성범죄를 저지른 성직자에 대해 호주 로마가톨릭교회가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비판이 나왔다.영국 가디언지는 지난 26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의 데니스 하트 대주교가 아동 성범죄와 관련된 특별검사위원회를 앞두고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근 10년간 호주 가톨릭교회는 사제들의 성범죄와 관련된 다양한 소송을 겪고 있다.하트 대주교에 따르면 호주 가톨릭교회는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비슷한 내용의 문서로 아동성애자 사제들에게 추행을 당한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형식적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개신교단체 집회에 시민들 ‘눈살’[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지난 14~18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이슈가 돼 사회의 이목을 끈 가운데 일부 개신교단체가 교황 행사 옆에서 교황과 가톨릭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에는 천주교 신자와 시민을 포함해 100만 인파가 모였다. 같은 시각 근처 청계천과 종각에서는 개신교단체가 연 교황‧가톨릭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1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석해 근처 시복식에 100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주는 검소함과 겸손함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다. 교황은 신앙적인 면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인간적 면모로도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검소한 새교황, 겸손으로 개혁 이끌다로마 가톨릭교회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는 2013년 3월 13일 저녁 8시 22분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냈다. 새 교황은 모피로 된 붉은 모제타(로마가톨릭의 고위 성직자가 착용하는 짧은 망토)를 걸치지 않았다. 교황을 상징하는 빨간구두도 신지 않았고 가
100년 앞서 한반도 찾은 천주교조선 박해에 순교자만 1800여명개신교, 개방화 물결에 포교 ‘순항’1907년 부흥 바람타고 폭발적 성장교세 역전 속 교인단속… 교리 반박‘그리스도인 일치’ 아직 갈 길 멀어[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마치 물과 기름 같았다. 예수라는 한 뿌리로 시작됐음에도 하나가 되지 못한 천주교와 개신교 얘기이다. 개신교와 천주교는 국내 유입 당시부터 마찰이 잦았고, 이후에도 함께하기 껄끄러운 상대로 인식돼왔다. 예수로 시작해 피를 나눈, 형제의 종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개신교이지만 오히려 전혀 성격이 다른 종교보
로마가톨릭&교황정체알리기운동연대 “가톨릭 실체 알리겠다”[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달 광주에서 개신교와 가톨릭의 일치운동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한 ‘로마가톨릭&교황정체알리기운동연대(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가 교황 방한을 이틀 앞둔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교회를 지키자’를 주제로 같은 성격의 집회를 연다.이들은 지난해 10월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때에도 총회개최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과 NCCK를 직접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지난 5월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
개신교계 일부, 교황 방한 앞두고 가톨릭교회 회개 요구[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예정된 가운데 개신교계 일부가 교황을 비난하며 회개를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WCC반대운동연대/로마가톨릭&교황정체알리기운동연대(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는 지난 12일 ‘흑백보다 더 다른 기독교와 가톨릭의 실체의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교황은 적그리스도”라고 주장했다.주최 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로마가톨릭의 정체성을 나타내서 주의 몸된 교회로 하여금 거짓에 미혹당하지 않게 하고, 성경적인 기독교의 근간을 지키기
아르헨티나 정부, ‘평범한’ 교황의 새 여권과 신분증 공개[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서민을 위한 행보로 전 세계 이목을 끌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에는 외국 여행을 다닐 때 조국 아르헨티나 국민 자격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황으로서의 특권을 내려놓고 서민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17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권과 신분증 갱신을 요청한 사실을 확인하고 교황이 신분증 갱신 과정에서 모든 특권을 사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할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라
다양한 교리비교 기획을 제공해온 본지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새로운 연재기획 ‘목사님 성경이 궁금해요’를 선보입니다. 본 기획은 기독교인들에게 다양한 교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기획에 선정된 질문들은 그간 독자들이 본지 종교부 기자에게 보내온 질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질문을 선정했습니다. 각 교단에 공문을 발송해 협조를 구했으며, 성도들의 질문에 답한 목회자들의 답을 게재했습니다. Q26. 두루마기를 빨아 입고 생명나무가 있는 성에 들어가려고 한다. 이 거룩한 성은 어디에 있으며, 거룩한 성에 있는
전 세계 교구에 실시 ‘이례적’… 내년 가족문제 관련 교회회의 준비[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교황청이 전 세계 교구를 대상으로 동성결혼과 이혼, 피임 등 가족 관련 쟁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설문에는 동성결혼과 동성애 문제, 이혼, 피임 등 천주교 교리와 충돌을 일으켜온 다양한 쟁점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1일 미국 천주교 신문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NCR: National Catholic Reporter)는 교황청이 지난 18일 각국 국가 주교회의에 이 같은 가족 문제 관련 설문지를 배포했다고 보
‘평화 열차’ 베를린·모스크바·베이징 거쳐 인천 도착임진각·도라산서 한반도 평화·통일 위한 기도회 진행[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다.‘생명·정의·평화’를 주제로 9박 10일간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전 세계에서 85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세계적인 종교지도자들도 다수 방한한다.1948년 창립된 WCC는 세계 모든 교회의 일치와 공동선교를 추구하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대표적 기구다. 개신교의 시대적 과제와 신학적 방향을 설정하는 WCC 총회는 7년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사제의 길로 들어선 보이티와는 1958년 주교품을 받는다. 38세였던 그는 폴란드에서 가장 젊은 주교(교구를 관할하는 성직자)였다. 보이티와 주교는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참석해 종교 자유에 관한 선언 ‘인간 존엄성’과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 ‘기쁨과 희망’ 문헌에 대한 결의를 이끌어내는 등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그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다음 해 크라쿠프 대주교로 임명받았다. 1967년 교황 바오로 6세는 보이티와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서임한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1978년 10월 콘클라베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2억 명의 천주교인을 이끄는 교황은 천주교뿐 아니라 이웃종교인과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영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대표적인 종교지도자다. 로마가톨릭교회(교황청)의 수장이자 세계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교황은 갈등과 분쟁으로 신음하는 지구촌 곳곳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의 메신저요 평화의 사도로 인정받고 있다. 그 가운데 노벨평화상 후보로까지 거론된 제264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재위 1978년 10월 16일 ~ 2005년 4월 2일)는 종교계뿐 아니라 세계인들도 인정한다.그는 하드리아노 6세 이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교회 예배는 다양하다. 연중 매 주일 아침(때로는 토요일 밤)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예배, 곧 조과(早課)가 집전된다. 그리고 만과(저녁예배), 시과예배(오전 6시, 오전 9시, 정오 12시, 오후 3시)가 있고 절기와 교회력에 따른 다양한 예배가 있다.정교회 예배 중 대표적인 것은 ‘리뚜르기아’라고 하는 ‘거룩한 성찬예배(성찬식)’이다. 성찬예배는 4세기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였던 성 요한 흐리소스톰(금구)에 의해 오늘날의 예배형식으로 체계화돼 그의 이름을 따서 ‘성 요한 흐리소스톰의 성찬예배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정교회(正敎會, Orthodoxy Churches)는 세계 3억의 신도수를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교의 한 종파다. 정교회는 그리스도교회의 총칭으로, ‘그리스정교회’ 또는 ‘동방정교회’라고도 한다.Orthodox는 그리스어에서 ‘진리 또는 올바름’이라는 뜻의 orthos와 ‘믿음’이라는 뜻의 doxa가 합쳐져 만들어진 것이다. 정교회는 자신들이 그리스도교의 정통이며, 초대교회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로마교황이 다른 주교보다 높은 지위와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8일(한국시각 3월 1일 오전 4시) 퇴임함에 따라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 ‘콘클라베’와 누가 후임 교황으로 선택받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교황이 물러난 로마가톨릭교회는 현재 ‘사도좌 공석(sede vacante)’ 상태가 됐다. 사도좌는 사도 베드로에게 예수가 맡긴 주교좌라는 뜻이다. 전 세계 12억 가톨릭교회에 대한 법률·사목적 최고 권위를 가진 교황의 직위를 말한다.1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교황 선출 규정은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발표한 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로마가톨릭 제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8(현지시각) 공식 퇴임하면서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 순명(順命, 명령에 복종함)하겠다고 밝혔다. 생존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자진 사임하기는 1415년 정치적 이유로 물러난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 만이다.이날 퇴임식 없이 물러난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 클레멘타인 홀에서 콘클라베(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위해 모인 추기경단을 접견했다.교황은 추기경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여러분 중 차기 교황이 나올 것이며 후임 교황에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