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대통합 평화협약한 세계 종단 마크  ⓒ천지일보(뉴스천지)

평화협약서에 종단 지도자 12명 참여… 소속 신도 45억, 세계종교인구의 78%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평화의 새 시대를 여는 기초석이 돼 달라.”

지난 17~19일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주최로 진행된 ‘종교대통합 만국회의’에는 종교지도자 700여 명을 포함한 170여 개국 정치ㆍ종교ㆍ여성ㆍ청년지도자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 하이라이트였던 18일 종교대통합 평화협약식에서 이만희 HWPL 대표와 김남희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는 총 11개 종단의 지도자 12명(성공회 2명)과 함께 ‘평화협약서’에 서명했다.

▲ 지난 18일 63빌딩에서 진행된 종교대통합 평화협약식에서 HWPL 이만희 대표와 세계여성평화그룹 김남희 대표와 11개 종단 12명의 지도자들이 평화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만국회의의 목적이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위해 ‘종교대통합’을 이루는 것이었던 만큼 이번 종교지도자들과 주최 측의 ‘평화협약’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대표는 이날 협약한 종교지도자들에게 “평화의 새 시대를 여는 기초석이 돼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평화협약서에 서명한 종단의 특성을 간략히 살펴보고, 향후 종교대통합 평화협약서가 ‘세계평화’에 미칠 영향을 진단해본다.

각 종단의 신도 수는 이슬람 16억 명, 가톨릭 12억 명, 힌두교 10억 명, 불교 5억 5000만 명, 개신교 성공회 8500만 명, 시크교 2300만 명, 유대교 1400만 명, 바하이교 600만 명, 자이나교 400만 명, 조로아스터교 20만 명 등으로 합하면 약 45억 명이다.

이는 2012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발표한 전 세계 종교인구 58억 명 중 약 78%에 해당하는 수치다.

▲ 지난 17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개막식에서 선보인 창조주는 하나라는 의미를 담은 카드섹션 ⓒ천지일보(뉴스천지)

◆가톨릭, 신도 12억 최대 기독교

▲ 기독교 마크

가톨릭교회(Catholic Church), 천주교(天主敎)는 전 세계적으로 약 12억 명의 신도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기독교다. 역사적으로 서양 문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교계제도는 교황을 정점으로 한 피라미드식 성직자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직 하나의 교회만을 세웠으며, 그 교회는 주교들이 있는 가톨릭교회라고 가르치고 있다. 더불어 가톨릭교회는 교황이 신앙과 도덕에 관한 교리를 확정하는 데 있어 결코 오류를 범할 수 없다는 무류성의 특권을 누린다고 가르친다.

이번 평화협약식에는 이 대표에게 아시아 최대 분쟁지역이던 필리핀 민다나오 방문을 요청해, 민다나오 평화협정 성과를 직접 확인한 안토니오 레데스마 필리핀 대주교가 참석했다.

◆성공회, 개신교 중 가장 큰 규모

▲ 성공회 마크

신교 중 가장 신도가 많은 성공회는 164개 국가에 약 8500만 명의 신자가 있다. 1534년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분리해나간 영국 국교회의 전통과 교리를 따르는 교회를 총칭하는 말이다.

성공회라는 명칭은 ‘하나요,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적인 교회’라는 교회에 관한 신앙고백 가운데 성(聖)과 공(公) 두 자에서 유래한 것이다. 성공회의 개혁은 헨리 8세(1491∼1547)와 캐서린 왕비의 결혼무효 소송으로 시작됐다.

교황 클레멘트 7세가 이 소송을 거절하자, 헨리 8세는 의회를 소집해 1534년 국왕지상법(國王至上法)을 발표한 데 이어, 1536년 로마의 감독권을 폐지하는 법령을 발표했다. 1570년 교황 비오 5세가 여왕 엘리자베스 1세를 파문하자 성공회는 로마교회와 완전히 갈라섰다. 

한편 개신교 전체 신도는 약 10억 명이며, 가톨릭(구교)과 신교를 합한 기독교 인구는 22억 명이다.

◆이슬람 수니파‧시아파, 신도 16억

▲ 이슬람교 마크

수니파(Sunnite)와 시아파(Shiaism)는 이슬람교를 양분하는 분파다. 현재 수니파가 전 세계 16억 이슬람교도 중에서 다수를 차지한다. 시아파 신자는 이슬람교도 전체의 약 10% 정도다. 수니파는 코란을 영원하다고 보고 그 해석에 충실한 반면 시아파는 이맘을 무함마드에 버금가는 완전무결한 존재로 보고 그들의 코란 해석을 신봉한다.

수니파는 코란과 수나(관행)를 기초로 삼으며, 정통 칼리프와 옴미아드 조 뒤의 역대 칼리프를 정통으로 인정한다. ‘수니’란 말은 코란과 함께 ‘무함마드의 순나(말과 행동, 관행)를 따르는 사람들’을 의미하며 ‘시아’는 ‘알리와 그 후손들을 따르는 사람들(시아트알리)’을 말한다.

시아파는 사파비조 안에서 페르시아(이란)의 국교가 됐으며, 지금도 이란에서 큰 세력을 지니고 있다. 또 시아파는 유일신 고백, 예배, 헌금, 라마단 중 금식, 성지순례 등 수니파의 5개 기둥 외에 지하드(성전, 종교적 투쟁)와 선행을 추가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 영토, 신념, 기구를 보호하기 위해 성전에 나설 수 있다고 한 지하드 개념 때문에 시아파가 과격하다는 인상을 준다.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로는 이란(90%), 이라크(60%), 바레인(75%) 등이 있다. 이라크는 시아파가 다수임에도 집권층은 모두 수니파 출신이었고 바레인 역시 다수가 시아파이지만 집권층은 모두 수니파 출신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힌두교 ‘신도 10억’ 3대 종교

▲ 힌두교 마크

힌두교 신도는 약 10억 명이다. 기독교(구교 신교 포함)와 이슬람에 이어 신자가 많다. 힌두교의 발생은 고대 인도의 종교 사상인 베다에서 비롯된다.

베다는 종교로서 그리고 글로서 오늘날 남겨진 문학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힌두교는 여러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 다신교적 일신교(택일신교 또는 일신숭배)로서, 교주(敎主) 즉 특정한 종교적 창시자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영어 힌두이즘(Hinduism)이라는 명칭은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삼으면서 인도의 종교에 자의적으로 붙인 이름이다. 원래 힌두교 신자들은 자신들의 종교를 힌두교라고 부르지는 않았으며, 영원한 다르마(법칙)라는 의미의 사나타나 다르마(산스크리트어: Sanātana Dharma)라고 부른다.

◆불교 ‘신도 5.5억’ 4대 종교

▲ 불교 마크

세계 4대 종교로 약 5억 5000만 명의 신자가 있다. 기원전 6세기경 석가족의 수도인 카필라바스투에서 왕자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ārtha)에 의해 창시됐다. 그는 수행을 통해 ‘부처(Buddha 佛陀)’ 즉 ‘깨달음을 얻은 자’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불교는 기본적으로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하는 종교이다. 이 세상의 고통과 번뇌를 벗어나 그로부터 해탈하여 부처가 되는 것을 궁극적인 이상으로 삼는다. 석가모니 생전의 주요 제자로는 사리불, 목건련, 가섭, 아난과 같은 십대제자가 알려져 있다. 대승불교(56%), 소승불교(38%), 금강승(라마교, 6%) 등이 있다.

◆시크교 ‘신도 2300만’ 5대 종교

▲ 시크교 마크

15세기 인도 북부에서 힌두교의 신애(信愛) 신앙과 이슬람교의 신비사상(神秘思想)이 융합되어 탄생한 종교로서 현재 신도만 전 세계적으로 2300만 명에 이르는 세계 5대 종교 중의 하나이다.

시크라는 용어는 산스크리트어로 ‘교육’ 또는 ‘학습’이라는 뜻의 시스야(Sisya)에서 전례했다는 설과 ‘가르침’이라는 식사(Siksa)에서 유래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시크교의 기본 사상은 바히구루(Vahiguru)라는 신의 메시지와 이름으로 개인적 수양을 통한 해탈을 목적으로 한다. 시크교도들은 교조 나낙(Nanak)을 포함 그의 후계자 9명의 구루(Guru 法主)의 가르침을 따르고, 사회경제 및 종교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는 경전 구루 그란스 사힙(Guru Granth Sahib)에 따라 행동한다.

◆유대교, 유일신 여호와 믿어

▲ 유대교 마크

유대교(Judaism)는 오직 하나의 신인 여호와를 믿고 메시아가 지상 천국을 건설할 것을 믿는 유대인의 종교다. 약 1400만 명의 신자가 있다.

유대교는 광의로는 아브라함·이삭·야곱 등 족장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4000여 년에 걸친 유대 민족의 종교현상 전부를 뜻하며, 협의로는 BC 5세기 유대 민족이 바빌론 유수에서 이스라엘로 돌아와 유대교를 재건한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2400여 년 동안 믿어온 신앙체계를 가리킨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 같은 신을 믿으며 아브라함을 초대 선지자로 삼는다.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는 로마가톨릭 지배이후 유대교가 핍박 받는 주요 원인이 됐다.

◆바하이교, 핵심교리 ‘종교통일’

▲ 바하이교 마크

19세기 중반, 바하울라(아랍어로 ‘신의 영광’이라는 뜻)로 알려진 미르자 호세인 알리 누리가 창시한 종교다. 종교통일과 인류통일을 핵심교리로 하며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종교다. 현재 600만 명 정도의 신도가 230여 국에 퍼져 있다.

1844년 시아파에 속하는 알리 모하메트라는 사람이 죽기 전에 뒤를 이어 이 세상에 보편적 종교를 수립할 사람이 나타날 거라고 예언했다. 드디어 1863년에 제자 중 하나였던 후세인 알리가 스스로 예언된 ‘이맘’이라고 선포하고, 이름을 바하울라라고 했다. 그를 기다리던 ‘이맘’이라 믿고 따르며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을 바하이라 한다.

◆자이나교, 인도에 현존하는 종교

▲ 자이나교 마크

인도에 현존하는 종교의 하나다. 인도에서 기원전 6세기경 BC 6세기경에 창설된 인도의 종교이자 철학이다. 자이나교의 실질적인 창시자는 마하비라다.

출가 이전의 이름은 ‘바르다마나’로, 크샤트리아 계급에 속하는 꽤 높은 신분의 인물이었으며 석가모니와 동시대 사람이었다.

자이나교에서는 스물 세 명의 자이나교 지도자들을 완전히 깨달은 자, 즉 지나(Jina)라고 한다. 자이나교의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했다. 자이나교 교리에서는 창시자인 마하비라가 마지막 지나라고 한다. 마하비라는 12년간 계속한 극단적인 고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으며 단식을 하다 굶어죽었다.

◆조로아스터교, 신전의 불 돌봐

▲ 조로아스터교 마크

기원전 6세기경에 페르시아의 예언자 자라투스트라(영어명:Zoroaster 조로아스터)가 창시한 종교다. 경전(經典)은 아베스타(Avesta)이며 해, 불, 별 따위를 신성시한다. 근검(勤儉)과 역행(力行)의 노력에 의하여 악신을 극복하고 선신이 승리한다는 믿음을 근간으로 한다.

다른 서양종교(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영향을 받아 유일신론적이고 이원론적인 성격을 띤다. 자라투스트라가 죽은 뒤 지금의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남쪽으로 서서히 전파됐다. 서쪽으로는 페르시아 영토로 전파됐다.

이렇게 전파되는 동안 조로아스터교는 여러 남신·여신을 숭배하던 고대종교와 혼합됐다. 조로아스터교 예배는 신전의 불을 돌보는 것이 가장 뚜렷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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