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가톨릭&교황정체알리기운동연대 “가톨릭 실체 알리겠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달 광주에서 개신교와 가톨릭의 일치운동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한 ‘로마가톨릭&교황정체알리기운동연대(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가 교황 방한을 이틀 앞둔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교회를 지키자’를 주제로 같은 성격의 집회를 연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때에도 총회개최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WCC의 에큐메니칼 운동과 NCCK를 직접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CBCK)가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한국신앙직제)’를 창립한 것을 비판하며 “부패한 천주교의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가 탄생했다. 한국신앙직제 창립으로 말미암아 주의 몸 된 교회를 사단의 입에 넣어주는 게 됐다”고 맹비난했다.

이 단체는 개신교와 천주교가 전혀 다른 종교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천주교인들을 우상숭배자로 보고 있다. 천주교인들이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기도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교황 무오설, 마리아 부활 승천설, 마리아 종신 처녀설 등을 언급하며 천주교가 반성경적인 신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황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거룩한 아버지라 칭하고 신처럼 군림하며 신성모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교황이 방문하는 14~18일까지는 반대집회를 개최하지 않을 계획이다. 가톨릭의 실체를 알릴 뿐, 마찰은 피하겠다는 생각이다.

송 목사는 “방한에 대해 반대 시위 같은 물리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로마 가톨릭&교황 정체 알리기 운동’을 목적으로 했었고, 이에 대해 일정 부분 뜻을 성취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교계 언론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황과 로마 가톨릭을 평화의 사도와 거룩한 사회 봉사자로 생각하고 있다. 실상은 비성경적이고 탈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상태에 있던 한국교회가 본 연대의 활동으로 로마 가톨릭에 관심을 가지고 미혹당하지 않게 되었으므로 일정 부분 소임을 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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