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찬예배를 드리는 한국정교회. (사진출처: 한국정교회 대교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교회 예배는 다양하다. 연중 매 주일 아침(때로는 토요일 밤)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예배, 곧 조과(早課)가 집전된다. 그리고 만과(저녁예배), 시과예배(오전 6시, 오전 9시, 정오 12시, 오후 3시)가 있고 절기와 교회력에 따른 다양한 예배가 있다.

정교회 예배 중 대표적인 것은 ‘리뚜르기아’라고 하는 ‘거룩한 성찬예배(성찬식)’이다. 성찬예배는 4세기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였던 성 요한 흐리소스톰(금구)에 의해 오늘날의 예배형식으로 체계화돼 그의 이름을 따서 ‘성 요한 흐리소스톰의 성찬예배’라고 부른다.

정교회에서 성찬예배 중 가장 성스럽고 중요한 순간은 제단 위에 놓인 빵과 포도주가 구세주의 성체와 성혈로 성화되는 기도를 올리는 순간이다.

정교회는 이때 성작(예배 때에 포도주를 담는 잔)의 포도주가 골고루 십자가에서 흘린 피가 되는 것으로 본다. 목요일 밤 성찬식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손수 빵과 포도주를 몸과 피로 성화시킨 것과 똑같은 의식이 행해지는 것이다.

정교회의 가르침은 성경과 성전(聖傳)에 기초한다. 성경은 70인역(Septuaginta)으로서 구약 49권(로마가톨릭교회는 46권, 개신교는 39권)과 신약 27권이다. 구약에 붙어 있는 제2경전(외경)은 교리나 신학적으로 권위는 없다.

교회력은 대체적으로 율리우스력을 사용한다. 교회력의 중심이 되는 부활절은 춘분이 지나고 음력 보름이 지나서 다시 한 주간이 지난 주일이다. 성탄절은 1월 7일이다. 이들은 성탄절보다는 부활절을 중시한다.

정교회의 성직자로 들어서는 신품(주교, 사제)성사에서 독신 남성, 기혼 남성 모두가 서품될 수 있지만 서품 후에는 결혼 또는 재혼을 할 수 없다. 주교는 독신 성직자와 홀로 된 성직자 중에서 선임된다. 2012년 4월 현재 한국정교회 교인수는 약 3000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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