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여성의 춤추는 모습 담아고구려 와당은 인면문도 다양하며 용맹을 상징하는 용(龍, 혹은 鬼面이라고도 함) 얼굴이 많다. 고구려 용면 와당은 사나운 것 같으면서도 실지는 웃고 있다.고구려 와당 가운데 특별히 재미있는 문양이 바로 여기 소개하는 임부문(妊婦紋) 와당이다. 임신한 여인이 춤을 추는 형상을 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재미난 와당을 생각해 낼 수 있었을까.임신한 여성상은 다산을 기원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고구려인들은 하늘과 맞닿은 기와에도 이처럼 재미난 문양을 사용한 유머와 슬기를 엿볼 수 있다.와당의 중심에는 돌기된
청자요지 발굴유물 특별전‘하늘의 조화를 빌리다’ 주제[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전남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에서 1914년 최초의 강진 청자요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청자들을 볼 수 있다. 오는 19일부터 11월 24일까지 ‘하늘의 조화를 빌리다’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100년 전 1914년 6월 매일신보(每日申報)에 강진 청자요지에 대한 기사가 대서특필되며 발굴 장면과 출토된 청자 사진이 실린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純宗)은 그해 4월 시행된 발굴조사의 출토 유물을 창덕궁 주합루에 진열하고 기자들을 초청해 공개하며
박춘태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WATK) 수석부회장, 한글세계화운동총본부 뉴질랜드 본부장1642년 네덜란드의 탐험가 아벌 타스만(Abel Tasman)이 뉴질랜드를 발견했다. 뉴질랜드에는 원주민이라 불리는 마오리(Maori)족이 살았다. 오늘날 마오리족은 수적인 측면에서 유럽계 이민 인구에 밀리기는 해도 소수 민족 중에는 가장 많다.아벌 타스만 이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James Cook)이 뉴질랜드에 오게 되었는데 ‘뉴질랜드’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그에 의해서였다. 앞서 온 아벌 타스만의 고향이 네덜란드 남부의 ‘제일란트
포탄 내부 쇳조각 2~30개 추정당시 ‘귀신폭탄, 비밀병기’로 불려16일 진주서 현존 모든 포탄 전시[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폭탄은 큰 굉음과 함께 갑자기 폭발하고, 안에서 작은 쇳조각이 별 조각처럼 날아가 일본군 수십 명이 맞아 즉사했습니다. 총공격에 일본군은 성을 버리고 울산방면으로 퇴각했죠.”조선시대 일본군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시한폭탄 ‘비격진천뢰’의 뚜껑 실물이 모습을 드러냈다.국립진주박물관은 지난해 전북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발굴한 ‘비격진천뢰’를 조사하던 중 뚜껑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비격진천뢰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부여 화지산유적에서 사비백제 초석건물지와 계단식 대지조성시설이 확인됐다.11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재)백제고도문화재단(원장 박종배)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부여 화지산유적(사적 제425호)’ 발굴조사에서 백제 사비기 초석건물지와 대규모 대지조성시설을 확인했다. 12일 오전 10시에 발굴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발굴조사 중인 부여 화지산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부소산성‧관북리유적 등과 함께 백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라북도 진안군에 있는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鎭安 道通里 靑瓷窯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2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전북 진안군 성수면 백운면에 자리한 내동산(해발고도 887.8m)에서 서북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의 끝, 중평마을 내에 자리하고 있다. 중평마을 전역에는 청자와 갑발(匣鉢: 도자기를 구울 때 청자를 덮는 큰 그릇) 조각 등이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마을 일부에는 대규모의 요도구(窯道具, 도자기를 구울 때 사용되는 도구) 퇴적층이 아직 남아있다.진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110여년 만에 고향인 원주로 돌아간다.21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20일 열린 건축문화재분과 문화재위원회의 검토 결과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을 원래 있던 곳인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의 법천사지로 이전을 결정했다.지광국사탑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에 세워졌던 고려 시대 국사(國師) 해린(海麟, 984-1070)의 승탑이다.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 뛰어난 장엄장식으로 역대 가장 개성적이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 원주에
美 경매 나온 왕실 유물 2점기업 후원으로 국내 환수 사용처 제작시기 등 확인돼전문가 “도자기 연구 기준점”[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 19세기 분원 관요(官窯, 왕실 도자기 제조장)에서 제작된 청화로 문양을 그린 백자인 ‘백자이동궁명사각호(白磁履洞宮銘四角壺)’. 단아한 형태의 사각호가 눈길을 끈다. 기존에 발견된 백자와는 분명 다른 느낌이었다. 바닥면에 청화(靑華)로 쓴 ‘履洞宮(이동궁)’이라는 명문이 적혀 있다.조선시대 왕실 관련 유물 2점이 국내로 환수됐다. 19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언론간담회에서 공개된 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해외로 반출됐던 조선시대 왕실 유물 2점이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왔다.19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조선 시대 숙선옹주(淑善翁主, 1793~1836, 정조의 서차녀, 수빈 박씨 소생)가 살던 궁에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이동궁명사각호(白磁履洞宮銘四角壺)’와 조선 시대 왕실 관련 인장인 ‘중화궁인(重華宮印)’이 국내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는 라이엇 게임즈 후원으로 지난 3월 미국 뉴욕의 경매에서 매입한 것이다.‘백자이동궁명사각호’는 조선 19세기 분원 관요(官窯:경기도 광주 일대에서 운영된 도자기 제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상 속 공감의 조각을 누구보다 잘 건져 올리는 마성의 작가 마스다 미리가 오사카와 오사카 사람들에 대한 에세이 ‘오사카 사람의 속마음’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오사카 성,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오사카의 각종 랜드마크도 멋지고, 도톤보리 거리의 즐비한 풍성한 맛집도 자랑거리이지만 오사카에서 태어나 자란 마스다 미리가 손꼽는 오사카의 명물은 다름 아닌 ‘오사카 사람’이란다.다정하고 흥 많고 그리고 누구보다 재미있는 오사카 사람들. 마스다 미리가 꼽은 성장기의 세 단어가 있다. 여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부안 유천리 청자 요지에서 고려 청자가마가 확인됐다.17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부안군(군수 권익현)과 (재)전북문화재연구원(원장 김규정)에 따르면, ‘부안 유천리 요지(사적 제69호) 6구역 가마’에서 2기의 고려청자 가마가 확인됐다.부안 유천리 요지는 고려 시대 최고급 상감청자 등 다양한 자기가 제작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조사된 유천리 6구역은 망여봉에서 뻗어내린 나지막한 구릉지대이며,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2기의 가마는 구릉의 서쪽 경사면에 등고선과 직교한 방향에 약 5m 간격으로 비교적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북 경주 황복사 터 추정지에서 쌍탑과 가람 형태가 확인됐다.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주 낭산 일원(사적 제163호)에서 통일신라 이전에 만들어진 황복사 추정 금당지(법당이 있는 자리)와 쌍탑(동·서 목탑)지·중문지(中門)․회랑지(回廊, 지붕이 있는 긴 복도) 등이 배치된 것으로 보이는 추정지가 확인했다.또한 통일신라 이후에 황복사지 삼층석탑(국보 제37호)과 함께 조영된 대석단(大石壇) 기단과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 기단 건물지, 회랑지도 확인했으며, 금동입불상, 금동판불, 비석 조각, 치미, 녹유전을
오름 아트 젬 디자인연구소 박양화 대표전통 소재를 표현한 작품 세계 구현해“건축물의 조형적인 요소에서 영감 얻어”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듯한 ‘기와지붕’의 곡선은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우리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사물놀이의 ‘상모돌리기’는 역동적이며 생명력이 넘친다.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은 우리나라 언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하고 있다. 기와지붕을 표현한 누 미 반지, 상모돌리기 브로치, 한글 귀걸이까지. ‘오름 아트 젬 디자인연구소’ 박양화 대표는 자연과 전통문화를 모티브로 주얼리 디자인에 접목하여 한국의 아름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해질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붉게 타오르는 서쪽 하늘을 바라보는 이유가 무엇인지, 봄이면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너도나도 공원으로 모여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던 적이 있는가? 아기나 동물의 귀여운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색색의 종잇조각이 날리는 광경이나 원색의 풍선을 보면 얼굴에 절로 미소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우리가 느끼는 즐거움이나 기쁨은 우리를 둘러싼 물리적 세계와는 무관하다고 느껴질 때가많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가 마음 챙김이나 명상을 통해 외부 세계를 차단하고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삶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비무장지대 역곡천 건너편에서 중어성 추정 축석이 확인됐다.23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지역인 철원 화살머리고지의 문화재 분포‧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무장지대 내에 다양한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현재까지 지뢰가 제거된 구간과 개설도로 주변을 대상으로 11명의 전문가들이 투입돼 고고유적 분야와 수목과 식생, 지질 등 자연문화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그 결과 비무장지대 내 역곡천 건너편에서 중어성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미술은행이 2019년 소장품 기획전 ‘색다른 풍경’ ‘보이는 감각’을 1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지역 미술관 및 문화예술회관 8곳과 협력 개최한다.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미술작품의 구입과 대여·전시 등을 통한 미술문화 발전 도모와 국내미술 시장의 활성화 및 국민의 문화 향유권 신장을 위해 2005년 설립됐다. 미술은행은 매년 우수한 작품을 구입해 왔으며 현재 회화, 조각, 공예, 판화, 설치, 사진 등 소장품 3,5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술은행 소장품은 공공기관 및 기
호남역사모임 ‘나주미래포럼’확인 안 됐던 보광사터 발견“보광사서 다보사로 괘불 이전”“보광사·보흥사 같은 곳 추정”[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호남지역 학자들이 “보물 1343호 다보사 괘불탱의 원봉안처인 ‘보광사’ 터로 추정되는 절터를 처음 발견했다”며 나주 신광리 신기마을 앞 금성산 자락을 보광사 터로 지목했다.8일 지역 역사학자들로 이뤄진 나주미래포럼은 “다보사가 본래 보광사의 암자였다”며 “‘보광사’ 터로 추정되는 절터를 나주시 신광리 신기마을 앞 금성산 자락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나주미래포럼의 이계표 호남불교문화원장(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에 있는 ‘익산 김병순 고택’을 국가민속문화재 제297호로 지정했다.익산 김병순 고택은 익산 함라마을의 3대 만석꾼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김병순(1894~1936)이 1920년대 건립한 집으로,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근대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당시 부농계층의 생활과 건축양식의 특징을 거의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높다.또한 입지와 배치에 있어 근대기 가옥의 특성인 길과 대지의 여건에 맞는 건물 배치, 안채․사랑채의 분리와 내부 복도를 통한 긴밀한
3월말까지 18개 집중 점검결함·위험요인 보수·보강 등 안전조치 및 모니터링[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11일 강화군 소재 문화재(11개소) 분야에 대한 민관합동점검을 실시했다.시에 따르면 이번 합동점검은 2019년 국가안전대진단(2019. 2.18~4.19) 추진계획에 따라 추진한 것으로, 강화 11곳을 비롯해 안전사고에 취약하고 실태점검이 필요한 18개 문화재를 점검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합동점검은 인천시, 강화군, 유관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해 문화재 및 주변시설 안전상태, 재난대응 매뉴얼 마련상황,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라북도 부안군 동중리에서 도난당한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 ‘부안 동문안 당산(扶安 東門안 堂山)’ 돌오리상 1이 16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5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사범단속반애 따르면, 2003년 3월경 전라북도 부안군 동중리에서 도난당한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 ‘부안 동문안 당산(扶安 東門안 堂山)’ 돌오리상 1점을 지난달 회수해 16년 만에 제자리로 돌려보낸다.돌오리상은 본래 전라북도 부안군 동중리의 당산(돌로 만든 솟대) 위에 놓여있던 것으로, 화강석을 거칠게 다듬어 조각한 약 59×20cm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