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앞서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의 세계평화순방 1차~31차에 이어 HWPL이 전쟁종식·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DPCW 10조 38항)에 대한 내용을 살폈다. 계속해서 본지는 DPCW의 각 조항들을 실천하는 종교대통합‧평화교육‧청년평화운동 등 핵심사업을 분야별로 집중 조명한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웨스턴 호텔에서 2018년 8월 13일 아프리카 평화지도자 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종교대통합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25
남아공 케이프타운 웨스턴 호텔에서 2018년 8월 13일 아프리카 평화지도자 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종교대통합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25

2015년 개설, 온오프라인 모임 86회

경서비교토론회‧종교평화활동 진행

여성단체 대표‧이슬람교 지도자 참여

참석인사들, 종연사에 놀라움 표현

“평화 얻기 위해 종연사 참석해야”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지난호에서는 필리핀과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의 협력 활동을 알아봤다. 이번호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 활동에 대해 조명한다.

◆전쟁·재난에 고통받던 남아공에 시작된 평화

남아공의 기독교 비율은 79.8%로 대부분이 개신교다. 기독교가 처음 남아공에 유입하게 된 것은 1652년 네덜란드에서 천주교의 박해를 피해 개신교도였던 보어인(농민)이 이민해 오면서부터였다.

그 후에 영국의 식민 정책과 아울러 성공회 교회를 비롯해 영국감리교회, 침례교회, 스코틀랜드장로교회 등이 함께 들어왔다. 이후 정권을 장악한 백인들이 인종격리 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이용해 자신들과 흑인 원주민 사이에 차별성을 두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발로 흑인 문화를 수용하고 흑인 중심의 ‘시온 그리스도인 교회(ZCC)’가 급성장했다.

남아공은 식민지 이민으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했다. 특히 인종차별과 인권문제 전쟁과 재난으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개신교 중 일부는 인종 차별을 묵인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에서 유래한 개혁교회는 백인 중심 교회로 근래까지 인종차별을 묵인했고, 영국에서 유래한 성공회와 감리교회는 흑인 교인을 수용하기 시작하며 인종차별에 대항했다. 남아공 개혁교회는 인종차별을 정당화한 잘못을 이단적인 행위, 곧 기독교의 교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었다.

이러한 남아공의 개신교 역사에도 진정한 평화의 바람이 일고 있었다. 지난 2014년 9월 18일 평화 만국회의 이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실천적 행동이 지구촌 곳곳에서 실현되기 시작했다. 만국회의 참석자들은 고국으로 돌아가 세계 각국에서 종교평화사무실과 세계 회의를 열었으며 전 세계에서는 매일같이 이 대표와 HWPL 평화사절단을 초청하기 바빴다.

이러한 나라들 가운데 남아공도 빠지지 않았다. 이 대표와 평화사절단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을 안고 있던 아프리카 각지를 순방하며 새로운 평화와 희망을 전했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다가 드디어 2014년 11월 25일 HWPL 남아공 종연사가 첫발을 내디뎠다.

2018년 8월 9일 남아공 은혜성경교회에서 열린 기독교계 화합과 평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만희 HWPL 대표가 종교인을 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25
2018년 8월 9일 남아공 은혜성경교회에서 열린 기독교계 화합과 평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만희 HWPL 대표가 종교인을 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25

◆종연사 설립 이후 계속된 평화 물결

남아공 종연사가 설립된 이후 평화의 물결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HWPL은 2015년 3월 30~31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남아프리카대학교(UNISA)에서 ‘아프리카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를 개최했다. 행사가 열린 남아프리카대학교는 넬슨 만델라, 데스몬드 투투, 프레데리크 빌렘 데 클레르크와 같은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배출된 곳이기도 하다.

이틀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아프리카 평화 만국회의에는 현지 주요인사 1500여명이 참여했으며 남아공 내무부, 아프리카청년연합(AYU), 남아공범종교위원회(NICSA), 아프리카 평화 범종교활동(IFAPA) 등 정부와 주요단체가 적극 후원했다.

초청 연설자로는 ▲대통령실 부장관 마나멜라(Manamela)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내무부 장관이자 IPYG 후원자인 말루시 기가바(Malusi Gigaba) ▲판사 베스 니카빈드(Bess Nkabinde) ▲바포켕 왕국 왕대비 몰로트레기(Molotlegi) ▲간디의 손녀인 엘라 간디(Ela Gahndi) 등이 나섰다.

2015년 3월 28일 남아공 르보네 고등학교에서 평화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평화기념비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25
2015년 3월 28일 남아공 르보네 고등학교에서 평화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평화기념비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25

이에 앞서 3월 28일 로얄 바포켕 왕국에서는 평화의 축제가 진행됐다. 이 나라는 ‘평화가 있으리라(Let there be peace)’를 모토로 삼고 있다. 축제에서는 매년 5월 25일을 ‘HWPL의 날’로 제정하고 평화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서약했다. HWPL의 평화업적을 기리는 평화기념비 제막식도 진행했다.

이 두 행사 모두 2014년 9월 HWPL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평화 만국회의’에 참석한 남아공 지도자들이 자국민에게 그 취지를 알리고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HWPL은 다양한 종교평화 활동을 진행했는데 2021년 11월 기준으로 진행한 남아공 종연사 모임은 총 86회(온라인 21회, 오프라인 65회)로 현재까지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2015년 3월 30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남아프리카대학교에서 열린 ‘아프리카 평화 만국회의’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25
2015년 3월 30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남아프리카대학교에서 열린 ‘아프리카 평화 만국회의’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25

◆참석자들 “종연사 통해 얻을 것은 평화”

종연사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경서비교토론회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종연사를 통해) 더 지혜롭고 성숙해진다. 이를 통해 얻을 것은 평화”라고 입을 모았다.

메드하비 다스 크리슈나 의식국제협회케이프타운지부 구루(영적 스승)는 종연사 참석 소감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만나고 싶어하고 목표를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실제로 진정한 합의와 감사라는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HWPL 이외의 단체에서는 그런 일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이러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에게 받은 지식은 경서와 신에 대한 저의 좁은 시야를 넓혀 주었다. 제가 HWPL의 종연사에 계속 참여하는 이유는 이곳의 기독교 패널, 이슬람교 패널로부터 얻은 지식들 때문”이라며 “파벌주의가 진리의 가장 큰 적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말해주는 그들의 깨달음에 대해, 그게 무엇이든지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 3월 30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남아프리카대학교에서 열린 ‘아프리카 평화 만국회의’에서 종교지도자 등 참석자들이 평화 협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25
2015년 3월 30일 남아공 프리토리아 남아프리카대학교에서 열린 ‘아프리카 평화 만국회의’에서 종교지도자 등 참석자들이 평화 협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25

샤피크 놀란 웨스트리지 사원 대표는 “저는 HWPL을 통해 더 지혜롭게 성장한 것 같다. 이런 기회를 주신 HWPL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우리는 모두 무언가 얻기 위해 종연사에 모여있다. 그것은 바로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종연사는 기대감과 즐거움을 준다.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이 모임을 통해 다른 종교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저는 더 지혜롭고, 더 성숙하고, 더 진중한 사람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종연사에 대한 홍보와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종연사에 24회를 참석한 니타 매칸지 케이프타운 브라마 쿠마리스 지역담당자는 “저는 매 종연사마다 모든 참여자들이 각자의 종교에 대한 깊은 헌신으로 이곳에 나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메드하비 차이타냐 차이나마야 미션 교사는 “저는 종연사를 페이스북에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공유하고 싶다”며 “이런 행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해 더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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