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는 앞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의 세계평화순방 1차~31차에 이어 HWPL이 전쟁종식‧세계평화 실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에 대한 내용을 살폈다. 계속해서 본지는 DPCW의 각 조항들을 실천하는 종교대통합‧평화교육‧청년평화운동 등 핵심사업을 분야별로 집중조명한다.

HWPL 네팔 종연사가 2017년 10월 30일 카트만두에 있는 야고드하라 바우드하 비드햐라야 중학교에서 네팔 종교평화 캠프와 제2회 네팔 DPCW 평화벽화 발표회를 진행한 가운데 교원과 학생들이 평화벽화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18
HWPL 네팔 종연사가 2017년 10월 30일 카트만두에 있는 야고드하라 바우드하 비드햐라야 중학교에서 네팔 종교평화 캠프와 제2회 네팔 DPCW 평화벽화 발표회를 진행한 가운데 교원과 학생들이 평화벽화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18

2015년 개설, 온오프라인 모임 87회

경서비교토론회‧종교평화캠프 진행

여성단체 대표‧이슬람교 지도자 참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4년 9월 ‘평화 만국회의’에서 12개 종단의 종교지도자들은 950명의 참석자와 함께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가 제안한 ‘종교대통합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후 ‘HWPL 종교연합사무실(종연사)’이 설립됐고,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본지는 전쟁종식을 위해 HWPL이 각 나라에서 진행하는 종연사 활동을 조명한다.

HWPL은 계속되는 종교 간 갈등과 분쟁의 모습을 보며 각 종교 경서에 담긴 가치와 가르침이 사람들로 하여금 평화를 추구하도록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인식했다. 특히 많은 종교 경서들이 공통적으로 평화와 정의, 인간의 존엄성, 존중, 화합 등의 가치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종교 간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각 종교의 기준이 되는 경서에 대한 오해, 혹은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봤다.

HWPL 종연사에 참석하는 각 종단의 종교지도자들은 사회에 만연한 타종교 배척의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는 도덕적 자산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종교화합 네트워크는 종교, 민족, 문화적 배경에 국한되지 않는 객관적 기준을 바탕으로 여러 분쟁을 중재하고 화해로 이끌어가는 움직임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호는 이 같은 활동이 이뤄지는 네팔 종연사를 살펴본다.

HWPL 네팔 종연사는 2015년 4월 11일 개소됐지만, 곧바로 대지진이 발생에 모임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렇지만 HWPL은 즉각 네팔 돕기에 나섰다. 2015년 6월 22일 경기도 소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본부에서 이만희 HWPL 대표(오른쪽)가 카만싱 라마 주한 네팔 대사에게 지진 구호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18
HWPL 네팔 종연사는 2015년 4월 11일 개소됐지만, 곧바로 대지진이 발생에 모임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렇지만 HWPL은 즉각 네팔 돕기에 나섰다. 2015년 6월 22일 경기도 소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본부에서 이만희 HWPL 대표(오른쪽)가 카만싱 라마 주한 네팔 대사에게 지진 구호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18

◆대지진 ‘암초’에 네팔 종연사, 온라인 전환

네팔은 불교 석가모니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힌두교가 90%, 약 8%의 불교도, 소수의 이슬람교와 시크교인, 기타 종교인 등으로 종교인의 비율이 구성돼 있다. 네팔의 종교사회는 종교 간 화합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HWPL 네팔 종연사는 2015년 4월 11일 개설됐다.

HWPL 평화활동가들은 네팔 종연사 개설을 위해 2015년 4월 카트만두로 향했다. 11일 제1회 오프라인 네팔 카트만두 모임을 갖고 종연사 개설을 선포했다. 하지만 개설 2주 후 암초에 부딪혔다. 4월 25일 네팔 대지진으로 인해 종연사 운영이 일시 중단된 것. 하지만 돌파구를 찾았다. 같은 해 10월 24일 현 패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종연사가 시작됐다. 이후 진행된 종연사 모임은 총 87회(온라인 85회, 오프라인 2회)로 현재까지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2017년 10월 30일 진행된 평화벽화 발표회에서 야고드하라 바우드하 비드햐라야 중학교 학생들이 평화벽화를 완성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18
2017년 10월 30일 진행된 평화벽화 발표회에서 야고드하라 바우드하 비드햐라야 중학교 학생들이 평화벽화를 완성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18

네팔 종연사는 평화를위한종교연대(IAP: Chairperson of Interfaith Alliance for Peace) 쉬마 칸 의장의 적극적인 협조로 7년여 기간 꾸준히 모임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는 네팔 범종교 연합단체와 이슬람교 여성 단체의 대표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HWPL 종연사에서 토론식 경서비교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종교인들을 소개하는 한편 자신은 배우는 자세로 종연사 활동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는 1회 네팔 HWPL 종연사 모임에 참석해 종교대통합 협약서에 서명한 이후 자신이 약속한 대로 네팔 현지 평화행사 운영 및 종교지도자 섭외 등 종연사 운영에 큰 도움을 줬다. 2015년 12월 20일 HWPL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2017년 9월 19일 평화 공로패를 수상했다. 그는 네팔에서 진행된 DPCW 공표식 기념식과 평화만국회의 기념식 등 매년 HWPL이 진행하는 행사에 적극 참석하고 있다.

아쌀람평화재단 설립자인 나즈룰 후세인(Dr. Nazrul Hussain) 대표도 HWPL 행사에 함께한다. 그는 네팔 이슬람교 학자이면서 사회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7년 진행된 평화벽화 발표회에서 발제자로 나서는 등 HWPL 평화 행사에서 평화메시지를 전하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HWPL 네팔 종연사 인사들이 네팔 현지에서 진행된 DPCW 2주년 기념행사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18
HWPL 네팔 종연사 인사들이 네팔 현지에서 진행된 DPCW 2주년 기념행사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18

◆종교평화 캠프로 현지에 ‘평화문화 전파’

HWPL 네팔 종연사는 2017년 10월 30일 카트만두에 있는 야고드하라 바우드하 비드햐라야 중학교에서 네팔 종교평화 캠프와 제2회 네팔 DPCW 평화벽화 발표회를 진행해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는 네팔 여성 무슬림 복지 협회(NMWWS)에서 약 5000명, IAP에서 약 50명이 참석했다. 이날 DPCW 제10조 ‘평화문화 전파’를 실천하기 위해 네팔에서 진행된 ‘평화벽화’가 발표됐고, DPCW와 종연사가 소개됐다. 또 종교지도자들은 ‘종교가 평화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종교지도자로서 평화를 위한 역할을 무엇인가’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또 ‘종교로 인한 다툼의 원인과 해결’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쉬마 칸 의장은 “DPCW 9조와 10조의 종교평화와 평화문화 전파의 정신을 담은 평화벽화를 그리고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을 시작으로 네팔 사회에 DPCW가 알려지고 DPCW 9조에서 말하는 종교화합의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쌀람평화재단 설립자인 나즈룰 후세인 대표가 2017년 10월 30일 진행된 평화벽화 발표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18
아쌀람평화재단 설립자인 나즈룰 후세인 대표가 2017년 10월 30일 진행된 평화벽화 발표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1.18

나즈룰 후세인 대표도 “우리 사회의 평화와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종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이슬람교도 종교 간 화합과 평화를 이룰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여러 종교의 지도자들과 학생들이 종교 화합을 위해 마음을 모은 것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 후 회의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은 네팔 종연사 모임 참석을 희망해왔고, 이날 행사와 벽화 장소를 제공한 학교 측에서도 HWPL에 지속적인 평화교육행사 운영을 요청했다.

이날 청중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종교분쟁과 해결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60명 중 종교로 인한 다툼 발생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른 종교 간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65%)’ ‘종교를 자신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기 때문(20%)’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모든 종교지도자들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토론하는 모임이 필요하다(75%)’고 봤다. 네팔 청년으로서 종교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8%가 ‘네팔의 종교대표들이 종연사에 참석하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천지일보 202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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