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금융사에 대한 배당제한이 풀린 가운데 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약 8조원에 가까운 순익을 거둘 예정이다. 이는 이들 금융지주의 작년 전체 당기순이익(약 10조 6000억원)의 75%에 달하는 규모다. 은행 이자 수익이 증가하고 증권사 등 비은행 부문이 지속 성장한 결과다.
역대급 실적을 거둔 금융지주 모두 주주 환원 정책을 위해 중간배당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의 20% 배당제한이 풀렸고, 역대급 호실적을 거둔 만큼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가계,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빚더미에 빠져있는데도 이자 이익으로 이득을 취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조 4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7630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7532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30.2%(4071억원) 늘었다. KB·하나금융 모두 반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다. 우리금융지주는 114.9% 증가한 1조 4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지주사 전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지난 1분기 1조 1118조원의 순익을 거뒀던 점, 2분기에도 호조를 보인 점을 감안해 상반기 2조 3000억원 안팎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금융지주는 모두 주력인 은행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증권, 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부분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은행 실적은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 이익이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4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견조한 대출 성장으로 이자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했고, 신탁상품 판매 확대로 수수료 이익도 늘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2530억원으로 전년보다 17.9%(1900억원) 증가했다. 주요 비대면 상품 판매 실적이 좋아졌고, 요구불예금 등 핵심저금리성 예금이 늘어 이자 마진 폭이 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보다 88% 늘어난 1조 2793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우리은행의 NIM은 1.37%로 전 분기 대비 0.02%p 개선됐다.
예대마진으로 인해 이자수익이 늘면서 각 금융지주의 순익이 대폭 증가했다. 상반기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5조 4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고, 하나금융은 핵심이익 4조 5153억원 중 72%가 이자이익(3조 2540억원)이었다. 우리금융도 이자이익으로 3조 3226억원을 거두며 작년 동기보다 1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들은 일제히 중간배당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지주사가 동시에 중간배당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당국의 20% 배당제한이 풀린 데다, 호실적을 거둔 만큼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주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하는 KB금융은 이날 주당 75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2009년을 제외하고 줄곧 중간배당을 해 온 하나금융은 지난해보다 200원 늘어난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우리금융도 23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는 당국의 규제로 배당성향이 20%로 제한됐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은행권 평균 배당성향은 26.2%였다.
우리금융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연말 배당성향이나 중장기 계획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도 “배당성향을 30%로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27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역대급 실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 역시 다른 금융지주들과 마찬가지로 중간배당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 주택매매, 전세거래 관련 대출 등으로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한 상태에서 이들 금융사가 이자 이익으로 큰 이윤을 거두는 것은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우리금융, 으쓱(ESG) 캠페인 확대 시행
-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한 KB금융, 리딩뱅크 수성할까… 상반기 순익 2.5조, 첫 중간배당 실시
- 증시 활황 속 IPO·증자 급증에… 상반기 주식·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
- KB금융, 한양대와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협약
- [금융in] 금융지주 또 ‘역대급 실적’ 낼까… 4차 대유행에도 중간·분기배당 진행할 듯
- 하나은행, 무역기반 이상거래 대응 시스템 구축
- 신한금융, 우수 스타트업 투자 유치 대회
- KB국민은행, IRP·연금저축펀드 고객 경품 이벤트 진행
- KB금융 “전국 오피스텔 가격 6년째 상승 중”
- 권광석 우리은행장 “속자생존 시대, 디지털 혁신 가속화해야”
- 하나은행, 개인형 IRP 가입 이벤트
- KB금융, 상반기 한국판 뉴딜에 3.9조 지원
- 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2.4조… 내달 분기배당 검토
- 우리은행, 지앤넷과 ‘의료 플랫폼 사업’ 협력
- 우리금융, 다문화·소상공인 자녀 500명에 6억 7000만원 지원
- 하나은행, 세금·법률 상담 핸드북 발간
- KB금융, 넷제로은행연합 아시아-태평양 대표은행 선정
- KB국민은행, 글로벌가정·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 신한금융, 알뜰폰 신한플러스 요금제 4종 출시
- 우리은행, 비타페이에 기업금융 상품 공급
-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과 ‘온라인 공동세미나’ 개최
- 신한금융, ‘4강 신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2억 전달
- 우리금융저축은행, 충북교육청과 지역사회공헌 MOU 체결
- 하나금융, 메타버스서 스마트 홍보대사 취업 멘토링
- 신한금융, 희망영웅상에 ‘보이스피싱범 44명’ 검거한 이인상 제주경찰청 차장 선정
- 하나금융, 울산 북구 강동하나어린이집 개원
- 우리금융 다문화장학재단, 올해도 다문화부부 10쌍 결혼식 진행
-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메타버스 플랫폼 통해 MZ직원과 소통
-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징계 유지될까… DLF 행정소송 1심 선고 27일로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