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본사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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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신한금융이 올해 상반기 2조 44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2001년 창립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 25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3.45(3787억원)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으로는 KB금융보다 475억원 앞섰다. 그러나 305억원 차이로 상반기 리딩뱅크 자리는 KB금융에 내줬다.

이같이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낸 신한금융은 분기배당에 나설 예정이다. 배당 규모는 다음 달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매 분기 배당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올해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은 은행, 소매금융, 보험, 자본시장 등 그룹 전 부문 이익이 성장하는 등 기초 체력을 키운 덕분이다. 그룹 이자이익은 4조 3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333억원)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2조 143억원으로 수수료·유가증권 관련 손익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2333억원) 늘었다.

특히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신한금융투자·캐피탈·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 손익 기여가 확대됐다.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가 전체 그룹 손익에 차지하는 비중은 20%(5074억원)에 달한다.

충당금 적립 규모는 3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0억원 감소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20%로 전년 동기 대비 0.30%포인트 개선됐다. 주요 경영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 0.82%, 11.5%로 전년 동기 대비 0.17%p, 2.11%p 올라갔다.

분기배당은 다음 달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된다.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CFO)은 “현재 6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분기배당을 시작하고자 검토 중에 있다”며 “전년도 주당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배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확한 배당 규모는 8월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주당 1500원을 배당한 바 있다. 노 부사장은 향후 분기배당에 대해서는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매 분기 이사회에서 신중히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사별로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조 37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2%(2302억원) 불었다. 신한카드는 3672억원으로 21.4%(646억원)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2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5.5%(2658억원) 뛰었다. 신한생명보험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의 순익은 각 922억원, 2168억원이다. 1년 전보다 0.7%(6억원), 57.7%(794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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