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 놓고 여야 치열한 공방
민주당 vs 한국당 10대10 동수
제2회 추경안 결국 12억원 삭감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의회(의장 박성도)가 지난 26일 오후 2시 제21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의결하고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 기간 추경안,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조치결과 보고의 건 등 총 29건의 안건을 심사했다.
진주시는 지난 9일 제1회 추경안 1조 5794억원보다 8.9% 늘어난 1조 7204억원의 예산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치면서 총 12억원이 삭감됐다.
삭감된 예산은 진주시 도시형 교통모델사업(8억원), 도심지 간선도로변 가로등 및 보안등 개선사업(4억원) 등이다.
시는 올해 국토교통부의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에 선정돼 국비 8억원 등 총 16억원의 예산으로 시내버스 증차를 추진하려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상임위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자연·생산녹지지역 내 일반음식점의 건축허용을 골자로 하는 이 안은 찬성 2표, 반대 5표로 부결됐다.
통과된 조례안은 ▲한복입기 활성화 지원 ▲시민축구단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 ▲제로페이 사용자에 대한 공공시설 사용료 등 경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25건이다.
이날 추경안 의결에 앞서 자유한국당 정재욱 의원이 도시형 교통모델사업(8억원) 전액을 복원시키는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여야는 찬반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 의원은 “이 사업은 노인·학생 등 주민숙원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교통복지사업”이라며 “정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8억원을 지원받게 됐는데, 시작도 못 해보고 반납하게 생겼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국비 지원사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예산삭감에 반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갑수 의원은 반대토론에서 “상임위와 예결특위에서 표결 없이 삭감하기로 전원 찬성한 것을 이 자리에서 논의하는 것은 매우 불쾌한 일”이라며 “합의를 뒤집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정 의원의 수정안에 반대했다.
찬반 토론을 마친 뒤 수정 예산안은 기명 전자투표 방식으로 표결에 부쳐졌다. 투표결과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10명)과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반대표를, 한국당 전원은(10명)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 10명, 반대 11명으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추경안은 결국 예결위 결정대로 원안 통과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 앞서 시민단체들은 시의회 2층 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열고 시내버스 증차반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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