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없어 일일이 태워줘”
이달 시의회서 예산안 심의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초장동 통장협의회가 19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학버스 신설을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초장동 인구는 2만 7000명이 넘어 진주에서 천전동, 평거동 다음으로 많다. 초장동에는 명신고등학교를 비롯한 동명중·고, 예술고, 자동차고 등 5개 학교가 있고, 20세 이하 인구가 31%를 차지하고 있다.
주민들은 “초장동에서 말티고개를 넘어 진주시내로 가는 학생들이 많다”며 “현재 버스가 35분마다 한 대씩밖에 없어 학부모들이 봉원중학교 등에 일일이 태워다주는 실정이다. 당장 통학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시의회가 통학노선 신설을 담은 정부공모사업 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다”며 “더불어민주당 서정인, 제상희 지역구 시의원들조차 주민들의 불편을 외면한다면, 그 책임도 져야한다. 시의원들의 재검토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시는 올해 국토부의 ‘도시형 교통모델’ 매칭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8억원 등 총 16억원으로 중·고교 통학 2개 노선 신설 등 시내버스 증차를 추진하려 했다. 시는 시비 8억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지만 제214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 심사를 거치면서 결국 전액이 삭감됐다. 이 결정으로 국토부는 지난 5일 국비 8억원 중 4억 8000만원을 삭감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이달 초장동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A(60대, 초장동)씨는 “의결기관은 증차를 반대하고 진주시는 원하고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 아니다. 지금 주민들은 통학버스 증차를 원한다”며 “민주당이든 한국당이든 시의회는 주민들을 위한 복지를 추구해야 한다. 다시 제대로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부터 내달 12일까지는 제216회 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예정돼있다. 이 기간 시의회는 제3회 추경안을 심의·의결하고 2020년도 당초예산안을 심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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