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 금산면 주민들이 28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교통불편 해소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8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 금산면 주민들이 28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교통불편 해소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8

시의회 반대로 국비 5억 반납

이달 시의회서 추경안 재심의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 금산면 주민들이 28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교통불편 해소를 촉구했다.

이들은 “금산면은 공군교육사령부를 더하면 2만 6000여명에 달하고, 유동인구는 3만여에 육박하는 거대한 생활권역”이라며 “2만 2000여명이 거주하는 금산면은 통학버스 등 시내버스 증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매일 아침 버스를 기다리다 지치는 학생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가 보살펴야 할 아이들은 물론이고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을 외면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앞서 시는 올해 국토부의 ‘도시형 교통모델’ 매칭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8억원 등 총 16억원으로 통학노선 신설 등 시내버스 증차를 추진하려 했다.

시비 8억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지만, 제214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 심사를 거치면서 결국 전액이 삭감됐다.

이 결정으로 국토부는 지난 5일 국비 8억원 중 4억 8000만원을 삭감하겠다는 공문을 시에 보내왔다. 이에 교통행정과장과 관계자들은 15일 국토부에 방문해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했지만 결국 삭감 결정을 뒤집지는 못했다.

이에 주민들은 시의회 의원들에게 “교통복지가 향상될 수 있는 주민을 위한 사업이 가망없게 됐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주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당론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주민을 위한 책임과 의무는 어디까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통불편을 겪고 있는 700여명의 통학생과 금산면 주민들의 눈과 귀가 시의회에 쏠려 있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내달 12일까지는 제216회 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예정돼있다. 이 기간 시의회는 제3회 추경안을 심의·의결하고 2020년도 당초예산안을 심사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