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사업 8억 중 5억 삭감
“국비 반납 있을 수 없어”
학부모 “통학버스 증차절실”
이달 시의회서 예산안 심의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중·고등학교 통학노선 신설을 담은 진주시의 시내버스 증차 방안이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시행이 불투명하게 됐다.
시는 올해 국토부의 ‘도시형 교통모델’ 매칭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8억원 등 총 16억원으로 통학노선 신설 등 시내버스 증차를 추진하려 했다.
시비 8억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지만, 제214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 심사를 거치면서 결국 전액이 삭감됐다.
이 결정으로 국토부는 지난 5일 국비 8억원 중 4억 8000만원을 삭감하겠다는 공문을 시에 보내왔다. 이에 교통행정과장과 관계자들은 15일 국토부에 방문해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했지만 결국 삭감 결정을 뒤집지는 못했다.
20일 오후 2시 금산면사무소에서 열린 국비사업 ‘도시형교통모델’ 시민설명회에서 대중교통팀 시 관계자는 “공모사업 선정으로 매년 국비 8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는데 쓰지도 못하고 버리게 됐다”며 “2달 동안 힘들게 준비해 확보했는데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현재 시는 2개 사업 중 나머지 ‘동부지역 순환버스 복원’ 국비매칭사업에 대한 시비 3억 2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시의회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열리는 제216회 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이 안을 포함한 추경안과 내년도 당초예산안을 심의할 계획이다.
통학노선 신설을 포함한 시내버스 증차를 놓고 시의회 여야 간 공방뿐 아니라 시와 시의회 사이 마찰이 이어지자 주민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초장동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A(60대, 초장동)씨는 “시의회는 증차를 반대하고 진주시는 원하고 이런 얘기를 듣고 싶은 것이 아니다. 지금 초장동 주민들은 통학버스 증차를 원한다”며 “민주당이든 한국당이든 주민을 위한 복지를 추진해야 한다. 시의회에서 다시 제대로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7일에는 봉원중학교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등하교 시간 학교 앞에 시내버스 수가 너무 적어 학교에 일일이 태워다주는 부모들이 많다”며 “버스 타러 수업 종례 후 청소할 시간도 없이 서두르는 등 교육활동에 큰 어려움이 있다. 재검토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 진주시 초장동 통장들 “시내 통학버스 신설에 시의회는 나서라”
- 진주시민단체 “땜질식 증차 안돼” vs 학부모 “통학버스 증차해야”
- 진주시, 통학버스 신설 시민설명회… “시의원, 진영논리 벗어나야”
- 진주시의회, 제214회 임시회 폐회… ‘시내버스 증차’ 백지화
- 진주시, 내년도 예산안 1조 4806억원 편성… 올해보다 3.2%↑
- 정재욱 진주시의원 “경상대학교병원, 헬기장 없어 공원에 이착륙“
- 진주 금산면 주민들 “시의회, 시내버스 교통불편 외면해선 안돼”
- 진주시의회 여야 ‘시내 통학버스 신설’ 추경안 놓고 재격돌… 증차 추진
- 조현신 진주시의원 “구 영남백화점 30년간 흉물로 방치… 재생 속도내야“
- 아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예산안 심의… 현장 확인
- 진주시, 내년 예산 1조 4807억 확정… 올해보다 454억↑
- 진주시, 오는 24일부터 ‘중고생 통학노선’ 신설운행
- 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 사퇴… 민주당 의원들, 사임 종용 ‘논란’
- 사퇴종용 논란 속 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 사임안 부결
- 정인후 “진주시내버스 공차운행·예산낭비”… 市 “이미 감축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