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승려인 아신 흐타바라가 HWPL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2016년 HWPL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미얀마에 HWPL 평화 도서관을 설립하고 자국민을 대상으로 평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천지일보 (제공: HWPL)
미얀마 승려인 아신 흐타바라가 HWPL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2016년 HWPL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미얀마에 HWPL 평화 도서관을 설립하고 자국민을 대상으로 평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천지일보 (제공: HWPL)

 

국내보다 해외에 더 잘 알려진 민간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오로지 세계 평화만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HWPL의 진정성은 평화를 원하는 글로벌 시민들의 마음에 감동과 뜨거움을 줬다. 실제 이만희 대표를 만나 평화를 이룰 방법을 모색하고 시도하는 그들의 마음도 역시 진실했다. 본지는 HWPL과 평화 운동을 함께하는 정치‧종교‧여성‧청년‧사회 등 각계 인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유튜브에 공개된 줌터뷰(줌 화상 인터뷰)를 인용해 조명한다. 줌터뷰는 평화운동을 하는 이들이 HWPL과 협력해 평화를 이뤄가는 내용을 인터뷰를 통해 여과 없이 보여준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얀마 승려인 아신 흐타바라는 HWPL과 2016년부터 인연을 맺고 지금껏 함께 활동해왔다.

그는 2007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 샤프란 혁명을 주도하고,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HWPL과 손을 잡은 이후 그는 미얀마에 HWPL 평화 도서관을 설립하고 자국민을 대상으로 평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다음은 아신 흐타바라와 HWPL과의 줌터뷰 전문.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이름은 아신 흐타바라이며 현재 노르웨이에 살고 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 샤프란 혁명(2007년 미얀마 군부 정권에 반대하며 승려들이 주도한 평화시위)을 주도했고 지금은 주로 해외에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HWPL과 함께 주로 세계 평화 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 HWPL에서 나를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Q. 샤프란 혁명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달라.

A: 2007년 샤프란 혁명 중 총무로 활동했다. 미얀마 300여개 도시에서 혁명이 일어났고 나는 주요 활동을 주도했다. 2016년 9월 26일 군부는 승려와 시민을 폭력으로 진압했다. 그리고 나흘 후에 샤프란 혁명이 중단됐다.

Q. 현재 미얀마 상황은.

A: 미얀마는 내전 중이다. 국민통합정부(NUG, 미얀마 군부에 맞서 출범한 민주 진영 임시정부)도 내전이 시작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1940년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을 당시 벌였던 만행들이 현재 똑같이 미얀마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금 미얀마 사태를 세계가 외면한다면 국민의 희생은 커질 것이다.

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물러날 수 있도록 유엔과 전 세계의 도움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8년 5월 14일 스웨덴의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간담회’를 마친 뒤, 이 대표가 아신 흐타바라 승려를 HWPL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다.ⓒ천지일보 (제공: HWPL)
2018년 5월 14일 스웨덴의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간담회’를 마친 뒤, 이 대표가 아신 흐타바라 승려를 HWPL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있다.ⓒ천지일보 (제공: HWPL)

Q. HWPL도 이번 미얀마 사태에 대해 성명서를 냈다. 어떻게 보는지.

A: HWPL은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는 단체다. HWPL 대표님이 미얀마 사태에 대해 발표한 입장문에 미얀마 국민과 함께한다는 표현을 보고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 그리고 HWPL 방향과 여성, 인권에 대한 이만희 대표의 발언이 너무 좋았다.

미얀마는 평화를 잃어버렸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미얀마 국민의 힘이 되고 있다. HWPL에서 입장문을 공표해주고 지지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더 나아가 HWPL에서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외쳐주고 전 세계를 일깨워주면 미얀마 국민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인터넷도 끊어졌고 군 정부는 (미얀마) 국민을 전 세계와 단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너무 위험한 상황이다.

Q. HWPL을 언제 어떻게 알게 됐는가.

A: 2016년 나는 HWPL을 알게 됐고 이 대표를 만났다. 그는 6.25전쟁 참전용사였고 전쟁의 참혹함을 보고 평화 활동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대표의 평화 활동을 언제나 지지했고 나도 이 대표의 발자취를 따라 미얀마에서 평화 도서관을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평화 활동을 했다.

세계 평화가 없다면 인류에 많은 재앙이 닥칠 수 있으니 (HWPL이) 평화 활동을 꾸준히 해주길 부탁한다.

Q. HWPL 27차 평화 순방 당시 종교 세션에 참석하기 위해 노르웨이에서 스웨덴까지 이동했다고.

A: 나는 스웨덴과 로마에 갔다. 당시 이 대표도 왔다. 이 대표와 평화 활동에 대해 논의했고 종교지도자들과도 만났다. 우리의 뜻은 하나였다. 이 대표는 노장의 몸으로 열심히 일하고 우리는 그에 비해 젊은 몸을 가지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에 참석했다.

Q. 어떻게 평화 도서관을 설립하게 됐나.

A: 첫 번째 HWPL 평화 도서관은 2016년 내 고향 짜왕잉리에 설립했다. 두 번째 HWPL 평화도서관은 롱도지에 설립됐고 세 번째는 사삐스지역에, 네 번째는 다 준비된 상태에서 쿠데타로 인해 열지 못했다. 또한 여전히 도서관 설립에 대한 계획을 하고 있다.

첫 번째 평화 도서관에는 HWPL에서 수상한 상장과 이 대표가 사인한 현판이 비치돼 있다.

도서관을 많이 설립하는 제일 주요한 이유는 사람들의 지식을 높여 주기 위함이다. 글을 많이 읽는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HWPL 평화 도서관’이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는 미얀마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70년 동안 내전이 있었고 지금은 너무 위험한 상황에 있다. 독재정권은 있어서도 안 되고,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평화 가족을 위해서는 평화 도서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는 기술도 너무 미약하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글 읽는 것을 통해 (관련) 지식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린이들도 글을 통해서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도록 평화 도서관을 설립하는 것이다.

아신 흐타바라가 2016년 미얀마 짜왕잉리에 첫 번째로 설립한 HWPL 평화 도서관. ⓒ천지일보 (제공: HWPL)
아신 흐타바라가 2016년 미얀마 짜왕잉리에 첫 번째로 설립한 HWPL 평화 도서관. ⓒ천지일보 (제공: HWPL)

Q. HWPL 평화 도서관에 대한 반응은.

A: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중에는 학부모님들도 많이 있다. 주말에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으라고 보내는 경우와 아이들이 방문해 빌려 가는 경우도 있다.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도서관이 많은 이들에게 평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서관에서는 주로 평화에 대한 책과 잡지와 어린이들의 내면을 위한 책들이 있다. 또한 동화책, 역사책, 웹툰, 세계역사 등 많은 책이 있다. 주로 어른을 위한 책보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책들이 많이 있다.

Q. 평화 도서관은 누가 운영하는가.

A: 학교 선생님들 및 지역 청년단체에서 맡아 운영하고 있다.

Q. 네 번째 평화 도서관 계획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린다.

A: 네 번째 도서관에는 학생 수가 1500명 넘게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있다.

도서관 운영은 선생님들이 맡아서 운영할 예정이다.

많은 준비가 돼 있고, 책은 3000권 이상 비치돼 있다. 오픈 날짜는 아직 미정이며 현재는 도서관 운영을 맡은 선생님들도 쿠데타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Q. 평화 도서관 현판에 이만희 대표의 사인을 받았다던데

A: HWPL 이 대표가 직접 현판에 사인한 것을 받았을 때 무척 기뻤다. 미얀마는 후진국에 속해 있기에 이렇게 직접 나서 평화 도서관을 설립할 수 있게 도와주고 직접 현판에 사인도 해줘 이 대표께 너무 감사드린다.

Q. 스님도 평화의 사자상을 만들어 이 대표에게 선물했다고.

A: 이 대표를 존경하기 때문에 동상을 만들었다. 시간이 좀 지나면 동상은 없어질 수도 있지만 이 대표의 은혜는 우리에게 영원히 남을 것이며 그것을 보답하기 위해 만들었다.

지인 중 조각가가 있어 부탁해서 만들었다. 조각가는 동상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내게 물었고 나는 이분이 높은 연세에도 세계를 돌아다니며 평화의 일을 하시는 평화의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조각가는 (이 대표가) 연세가 그렇게 많은 분이라는 걸 믿지 못했다. 이 대표 실제 모습과 똑같이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작업을 했고 동상을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가 추억이 됐다.

Q. 분쟁을 겪은 세대로서 분쟁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2007년 샤프란 혁명에서 동료들이 죽임을 당했고 지금 봄의 혁명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너무 슬프다. 한쪽에서는 쿠데타 정부와 맞서고 있고 다른 한쪽으로는 평화의 일을 하고 있다.

왜 우리나라에만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까 하며 절망도 했지만 세계 많은 사람과 HWPL에서 지지해줘서 너무 힘이 난다.

대한민국 국민도 한때 전쟁을 겪었고 당시 미얀마에서 쌀을 지원했다. 지금은 한국에서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시고, 지지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저희 후손들이 이런 일들을 안 겪게 하려면 평화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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