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HWPL과 세계평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었던 법조인 킨 마웅 초 변호사는 HWPL과의 인터뷰에서 “HWPL은 세계 평화를 위한 활동에 최고의 계획”이라며 HWPL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사진은 2019년 미얀마에서 열린 평화 만국회의에서 발언하는 초 변호사. (출처: 유튜브 줌터뷰) ⓒ천지일보 2023.12.10.
2018년부터 HWPL과 세계평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었던 법조인 킨 마웅 초 변호사는 HWPL과의 인터뷰에서 “HWPL은 세계 평화를 위한 활동에 최고의 계획”이라며 HWPL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사진은 2019년 미얀마에서 열린 평화 만국회의에서 발언하는 초 변호사. (출처: 유튜브 줌터뷰) ⓒ천지일보 2023.12.10.

2018년 HWPL 회원가입 후

평화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평화 잃은 미얀마 위해 일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 2021년 3월 HWPL은 미얀마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와 그에 따른 인권의 위기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2021년 2월 1일 미얀마에서는 쿠데타가 발생했다. 미얀마의 국부 아웅 산의 딸인 아웅산 수지가 이끄는 집권 국민민주연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 결과에 군부가 불복하며 쿠데타가 일어났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 이전부터 이미 정부에 대한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다. 미얀마의 불안정했던 민주주의 정권은 5년 만에 결국 무너졌다. 두 달 후인 4월 1일 임시정부 측은 소수민족과 반군들을 포함한 통합 정부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내전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희생됐다.

HWPL은 지난 2018년 2월 2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 콘퍼런스룸에서 현지 변호사와 정치인을 대상으로 DPCW 세미나를 열었다. 참석자들이 DPCW 지지 서명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출처: HWPL) ⓒ천지일보 2023.12.10.
HWPL은 지난 2018년 2월 2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 콘퍼런스룸에서 현지 변호사와 정치인을 대상으로 DPCW 세미나를 열었다. 참석자들이 DPCW 지지 서명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출처: HWPL) ⓒ천지일보 2023.12.10.

당시 HWPL은 “어떠한 경우에도 생명이 경시되어서는 안 된다. 어떠한 입장 차이도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키는 폭력을 용인하지 못하며, 특정 집단의 이익이 사람의 생명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HWPL은 평화로운 집회와 또 변화를 위한 목소리를 폭력으로 막는 것은, 미얀마의 국민의 뜻에 벗어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국가가 먼저 국민의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군부와 시위대, 양쪽이 세계 만민에게 현 사태에 대해 유감을 밝히고,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에 참여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의 해결은 어떠한 압력이나 힘이 아닌,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대화와 합의로써 해결되어야 한다. 미얀마의 모든 국민들의 인권과 안전이 보호되는 조치들이 이루어지도록, 지구촌의 평화를 위한 UN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다”고도 했다.

HWPL의 성명은 민주적인 대화로 문제 해결을 원했던 미얀마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특히 2018년부터 HWPL과 세계평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었던 법조인 킨 마웅 초 변호사는 평화에 대한 마음이 더 불타올랐다. 그는 HWPL과 함께 노력해 하루속히 자국에 평화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초 변호사는 HWPL을 알게 된 후 진정성을 느꼈고, 2018년 3월 미얀마 현지에서 열린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공표’ 2주년 기념식에서 발제했다. 또 같은 해 9월 평화 만국회의 4주년에 참석했고, 2019년 평화 만국회의 5주년 기념식에서도 발제를 맡는 등 적극적인 지지 행보를 해왔다. 다음은 지난 2021년 10월 27일 진행한 초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지난 2018년 2월 2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 세인 윈 찬 변호사 협회장(왼쪽)과 이만희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HWPL) ⓒ천지일보 2023.12.10.
지난 2018년 2월 2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 세인 윈 찬 변호사 협회장(왼쪽)과 이만희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HWPL) ⓒ천지일보 2023.12.10.

Q. 어떤 일을 하는가.

A: 미얀마에서 변호사로 활동한다. 법률 회사 대표이다. 지적재산권 법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Q. HWPL의 첫인상은.

A: 2018년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행사가 있었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이만희 HWPL 대표를 직접 만나게 됐다. 그때 HWPL을 처음 알게 됐고, 바로 회원으로 가입했다. HWPL은 국제적인 평화 단체이다. 국제적이며 비정부적이고 비영리인 단체이며 ‘평화’와 ‘전쟁 종식’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일한다. HWPL은 또한 국제연합(UN)의 조직인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Economic and Social Council)와 유엔 공보국(DGC: Department of Global Communications)에 속한 단체이다.

Q.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행사는 어떤 내용이었나.

A: 내가 참석한 HWPL 행사는 두 가지였다. 2018년에는 미얀마에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에서 나는 미얀마에서의 DPCW 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제를 했다. 미얀마에서의 진정하고도 지속적인 평화에 대해서 말이다.

2019년엔 다른 행사가 있었다. ‘HWPL 9.18 평화 만국회의 5주년 기념식’이었다.

그 행사에서 나는 또 발제를 했으며 평화의 중요성과 필요성, DPCW의 중요성, 미얀마 국민들이 종교와 인종에 상관없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공존에 대해 설명했다. 이 두 행사는 내가 HWPL과 관련해 인상 깊게 생각한 행사였다.

Q. 미얀마의 상황이 2018년 이후로 급격하게 달라졌는데.

A: 완전히 변했다. 2018년에는 미얀마의 모든 지도자들이 평화 협상 자리를 만들고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서 논의했다. 반면 (2021년 인터뷰 당시) 현재 민 쉐(Myint Swe)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의 장악에 따라 국민들은 군사정권에 대항해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렇게 굉장히 달라졌다.

지난 2018년 2월 2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DPCW 행사에 참석한 초 변호사. (출처: HWPL) ⓒ천지일보 2023.12.10.
지난 2018년 2월 2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DPCW 행사에 참석한 초 변호사. (출처: HWPL) ⓒ천지일보 2023.12.10.

Q. 쿠데타 이후 미얀마 현지 상황은.

A: 사람들이 죽고 마을과 도시에는 폭력이 난무하다. 학교들은 폐쇄됐고 아이들은 학교에 갈 수 없게 됐다. 또 경제도 침체됐다. 우리는 세 가지 재난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첫째는 코로나19이며 둘째는 정치적 곤경, 셋째는 경제 붕괴다. 모든 미얀마인들이 이 세 가지 위기를 겪었고,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우리는 이 모든 다툼과 갈등을 즉시 멈추고 싶다. 이것이 당면 과제다. 국가고문이었던 아웅산 수지(78) 여사는 구금돼 있다. 수지 여사는 법정에서 증거를 제시했고, 카메라로 이 장면들이 찍혀 있따. 비공개 재판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Q. HWPL도 미얀마 폭력 상황과 관련해 성명을 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 HWPL은 2021년 성명을 발표했다. 미얀마의 상황에 대해 매우 깊이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민간인에 관한 당국의 폭력과 충돌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HWPL 성명의 핵심이었다. 미얀마에서 더 많은 이같은 평화 활동이 필요하다. 그래서 HWPL이 평화 사절단을 보내서 정부와 관련 당사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Q. 평생 평화의 일을 해왔다는데, HWPL과 함께 일하게 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바뀐 부분이 있다. HWPL에 대해 알게 됐을 때, HWPL의 이념과 평화 활동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 또 HWPL 9.18 평화 만국회의 기념식에 참여해서 각국 친구, 동료, 형제와 자매를 얻었다. 다 같이 한다면 세계 평화를 위해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Q. 어떤 영감을 받은 것인가.

A: 가장 흥미로운 건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 곧 DPCW이다. 여기엔 10조 38항이 있다. 1조부터 7조까지는 기본적인 권리, 자유, 정의와 평화에 관한 것이 명시돼 있다. 8조부터 10조까지는 종교의 자유와, 평화 문화의 전파에 관한 것이다. 지난 2019년 미얀마에서 열린 평화 만국회의에서 나는 이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연설을 하면서 DPCW에 대해서 언급했다. DPCW에 대해 짧지만 설명을 했다.

Q. DPCW의 어떤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나.

A: DPCW에 대해 감명을 받은 것은 국제법에 의거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 International Covenant on Civil and Political Rights)과 비슷하기도 하다. ICCPR은 국가들이 생명권, 종교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 공정한 재판을 포함한 개인의 시민적, 정치적 권리를 존중하도록 약속하는 다자간 조약이다. 2022년 6월 기준 이 협정은 173개의 당사국과 6개의 추가 서명국을 갖고 있다. DPCW는 UN 인권선언과도 비슷하다. 또한 UN 총회에서 승인된 다른 국제문서와도 비슷하다. 나는 변호사이며 법조인이다. 국제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민간 평화단체인 HWPL이 만든 법이 전문성을 띈 국제법에 모두 부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명을 받았다.

Q. 비정부기구인 HWPL이 DPCW 작성에 참여했는데, NGO에서 이처럼 일하는 게 통상적인가.

A: 그렇지 않다. 보통 다른 NGO들은 이 문서의 초안을 작성할 수 없을 것이다. (DPCW) 초안을 읽어봤는데 이 초안은 전 세계 법률 전문가들이 작성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통상적인 NGO들은 이러한 문서를 작성하는 게 불가능하다.

Q. 세계 평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A: 예를 들어보면, 알다시피 한국은 분단돼 있다. 분단된 한국이 통일될 수 있을까. 가능한가. 이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 만약 당신이 남한과 북한, 남한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을 연결할 수 있다면 가능할까. 연결할 수 있는가. 가능한가. 북한이 남한을 위협한 뉴스를 들었는데, 이처럼 몇 가지 문제가 존재한다. HWPL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서 한국을 통일시킬 수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Q. HWPL이 삶에 영향을 준 부분이 있다면.

A: HWPL은 세계 평화를 위한 활동에 최고의 계획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만희 대표의 지도 아래 평화를 이룰 수 있고 평화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킨 마웅 초 변호사 약력>

1981~ 킨 마웅 초 연합 지적재산권 법률사무소 수석 컨설턴트

2017 미얀마 민주 통합당 비서실장

2015 미얀마 총선 개인 후보로 출마

1990 미얀마 총선 정당 후보로 출마

1990 민주평화동맹 법률위원회 2등 비서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