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고된 노동과 준비의 시간(1911~1918) 나라가 망하자 연해주 분위기가 일변했다. 홍범도 같은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은 러시아 당국의 감시받는 존재가 되었다. 러시아로서는 조선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이 일본을 자극할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1911년 홍범도를 비롯한 이상설 등 독립운동 지도자들이 정치적인 목적을 빼고, 생업을 장려한다는 ‘권업회’를 조직하게 된 것도 러시아 당국의 압박 때문에 취한 고육책이었다. 홍범도도 ‘권업’에 나섰다. 1912년 가을, 동지들과
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해방과 해외동포 1945년 8월 15일 낮 12시 일본 히로히토 천왕의 항복 성명이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을 때 해외에는 약 500만 이상의 한국민이 있었다. 이들은 일본에 220만, 만주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 250만, 기타 동남아시아와 태평양지역에 일제의 강제동원이나 취업 또는 사업을 위하여 해외에 나갔던 사람들이었다. 일제의 패망으로 조국으로 돌아가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부풀었으나 그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더구나 중국은 공산당과 국민당의 내전에 휩싸였고
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프롤로그 2000년 전 지금의 동해, 삼척시에 고대국가가 하나 있었다. 이름은 실직국(悉直國). 또는 실직곡국(悉直谷國)이라고 불렸다. 원삼국시대 동해변을 거점으로 성읍국가로 성장한 고대왕국이었다. 실질
관동대지진 사건 96주기[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본지가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 사건 96주기를 맞아 관련 미공개 사진을 단독으로 추가 공개한다.지난달 21일 일본 고등형사가 죽은 여성 시신의 음부를 대나무 막대기로 찔러보는 만행 사진에 이어 이번 사진에서는 학살된 시신에 자경단 한 명이 소변을 보는 만행사진이 포함돼 있다. 지진으로 희생된 자국민 시신이라면 이 같은 행동을 하지 못하며, 죄책감 없이 이 같은 행동이 가능한 것은 결국 학살한 시신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사진인 셈이다.2000년대 초반 일본 고등학교 국정교과서를
학살 실체 확실히 알려주는 모습日교과서에서 계속 왜곡·삭제[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본지가 관동대지진 조선인 대학살 사건 96주기를 앞두고 관련 미공개 사진 2점을 단독 공개한다.관동대지진 사건은 다음과 같다. 1923년 9월 1일 일본 관동지역은 규모 7.9의 대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대부분 폐허가 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당시 이 지진은 일본의 경제가 좋지 않은 공황상태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민심의 추락은 상당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곧바로 계엄사령부를 설치하고 지진으로 인한 경제파탄으로 울분이 터진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마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마력을 지닌 여자’ ‘여자 마귀’ ‘악독한 여자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중세 유럽에는 마녀를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초자연적인 마력을 받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이들은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악마의 집회에 참석하고 어린아이를 죽여 그 피를 온몸에 바른다고 여겼다.그리하여 교회에서는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나오는 “마술을 부리는 여자는 살려두면 안 된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마녀로 의심되는 사람은 일단 이단 심문소에 넘겨
글. 신현배 시인, 역사 칼럼니스트무당벌레는 무당벌레과에 속하는 딱정벌레다. 전 세계에 4천여 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91종이 있다.무당벌레는 몸이 반구형으로 노란색ㆍ빨간색ㆍ검은색 등 다양한 색깔과 화려한 무늬를 지니고 있다. 같은 종이면서도 다른 무늬를 나타내, 마치 무당처럼 여러 가지 화려한 옷을 갈아입는다 하여 ‘무당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무당벌레의 아름다운 몸 색깔은 일종의 경고색이라고 한다. 천적인 새들에게 “나를 먹으면 맛이 없다.”고 미리 경고를 하는 것이다. 두 번 다시 자기를 건드리지 말라고 말이다.무당
역사는 기록된다. 남겨진 유물은 그 당시 상황을 말해 주며 후대에 전해진다. 역사는 미래를 바라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같은 역사적 기록과 유물을 보관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장소가 박물관이다. 이와 관련, `이달에 만나본 박물관' 연재 기사를 통해 박물관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서천 한산모시관 1500년 역사·전통 이어져2011년 유네스코 등재돼[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산모시는 잠자리 날개처럼 곱고 예쁘죠. 통풍도 잘 돼서 시원해요.”11일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모시관에서 만난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중요
아래 사진들은 1935년에 일본이 촬영한 금강산 사진이다. 일찍이 금강산의 가치를 알았던 일본은 관광산업 수출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마케팅을 위해 당시 금강산 구석 곳곳을 다니며 접근촬영을 해 자료를 남겨 책자로 만들었다. 책자는 ‘명산 일만이천봉 금강산’이란 타이틀로 일어와 영문으로 동시에 소개돼 있다.이는 기록사진수집가인 정성길 명예박물관장이 수집한 것으로, 비록 흑백사진이지만 지금보다는 금강산이 덜 훼손된 모습들이기 때문에 귀중한 자료다. 사선봉에 밀려 정자는 찬밥[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해금강 북부지역의 명승지들을 포괄하고 있는
어질다는 의미 담은 ‘난초향’ 가장 좋아해향초 켜 불 밝히고, 향주머니 달고 문안궁중 연말연시엔 ‘벽온단’으로 평안 기원신라시대 남녀노소 빈부 상관 없이 사용조선시대 ‘규합총서’ 읽고 민간서 향 만들어[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끙, 다음 문구가….” 한 선비가 시를 짓다 고민에 빠졌다. 아무리 애를 써도 문구가 떠오르지 않아서다. “안 되겠군.” 선비는 장롱을 열더니 향로를 꺼냈다. 주섬주섬 향을 지피더니, 자세를 반듯이 한 후 명상에 잠겼다. 그리고 ‘한 자 한 자’ 글을 써 내려갔다.◆선비도 즐겨 사용하던 향수조선시대에도 향수가
과학기술의 발달은 직업을 변화시켰다.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가 하면, 많은 직업이 하나둘씩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제는 사진 속,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추억의 직업들. 그 시절을 살았던 세대에겐 아련하고, 젊은이에겐 그저 신기한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그때가 있었기에 현재도, 미래도 존재하는 법. 이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추억의 직업을 알아봤다. 석쇠, 난간, 공구, 농기계 등실생활 필요한 물품 거의 제작신라, 해양 통해 철 수출하기도시골, 마을 단위로 대장간 존재농사철 가까운 2~3월 가장 바빠농어촌서 대장장이는 꼭 필요 [천
▶이전 기사 보기[쉼표] 겨울, 춘천에서 만난 에티오피아 황실커피①예가체프·하라르·웰레가·리무·시다모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커피의 본고장 에티오피아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생산되고 있다. 일명 ‘커피 슈퍼마켓’이라 불리기도 한다. 커피는 아라비카 커피가 야생으로 자라는 카파 지역의 숲에서 유래됐다. 오늘날 에티오피아 커피의 10%만이 숲에서 자라나고 수확되는 반면 35% 정도는 반 산림지역에서 재배된다.에티오피아 산림 지역의 땅은 낙엽으로 인한 자연 퇴비가 풍부하기 때문에 따로 비료를 만들 필요가 없다. 이러한 산림에서 고
본지는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분단의 아픔이 서린 1930년대 금강산의 모습을 지면 연재를 통해 공개 중에 있다. 이 사진들은 1935년에 일본이 촬영한 사진이다.일찍이 금강산의 가치를 알았던 일본은 이를 관광산업 수출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마케팅을 위해 당시 금강산 구석 곳곳을 다니며 접근촬영을 해 자료를 남겨 책자로 만들었다. ‘명산 일만이천봉 금강산’이란 타이틀로 일어와 영문으로 동시에 소개돼 있다. 그리고 일본은 금강산 일대에 철도까지 놓으면서 안내도를 그려 많은 관광수익을 올리고자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하지만
본지는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분단의 아픔이 서린 1930년대 금강산의 모습을 매주 금요일 지면 연재를 통해 최초 공개한다. 이 사진들은 1935년에 일본이 촬영한 사진이다.일찍이 금강산의 가치를 알았던 일본은 이를 관광산업 수출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마케팅을 위해 당시 금강산 구석 곳곳을 다니며 접근촬영을 해 자료를 남겨 책자로 만들었다. ‘명산 일만이천봉 금강산’이란 타이틀로 일어와 영문으로 동시에 소개돼 있다. 그리고 일본은 금강산 일대에 철도까지 놓으면서 안내도를 그려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하지만 일본의 이러한 야심찬 계획
본지는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분단의 아픔이 서린 1930년대 금강산의 모습을 매주 금요일 지면 연재를 통해 최초 공개한다. 이 사진들은 1935년에 일본이 촬영한 사진이다. 일찍이 금강산의 가치를 알았던 일본은 이를 관광산업 수출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마케팅을 위해 당시 금강산 구석 곳곳을 다니며 접근촬영을 해 자료를 남겨 책자로 만들었다. ‘명산 일만이천봉 금강산’이란 타이틀로 일어와 영문으로 동시에 소개돼 있다. 그리고 일본은 금강산 일대에 철도까지 놓으면서 안내도를 그려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하지만 일본의 이러한 야심찬 계
천지일보는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분단의 아픔이 서린 1930년대 금강산의 모습을 매주 금요일 지면 연재를 통해 최초 공개한다. 이 사진들은 1935년에 일본이 촬영한 사진이다.일찍이 금강산의 가치를 알았던 일본은 이를 관광산업 수출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마케팅을 위해 당시 금강산 구석 곳곳을 다니며 접근촬영을 해 자료를 남겨 책자로 만들었다. ‘명산 일만이천봉 금강산’이란 타이틀로 일어와 영문으로 동시에 소개돼 있다. 그리고 일본은 금강산 일대에 철도까지 놓으면서 안내도를 그려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하지만 일본의 이러한 야심찬
우리나라는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훈민정음 등을 포함한 총 11건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한 수로는 세계에서 5위, 아시아에서는 1위이며,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가장 많은 세계기록문화유산을 보유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많은 기록유산을 보유한 데는 기록을 할 수 있는 종이 즉, 한지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한지의 내구성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그래서 ‘천 년의 유산 한지’라 불릴 만한 것 아닐까. 이번 창간 6주년 문화 기획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