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87세 고령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관지염과 감기 증세로 강론을 건너뛰면서 또다시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24일(현지시간)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주님 수난 성지주일 미사에서 건강을 고려해 강론을 건너뛰었다. 교황은 준비된 원고를 읽기 위해 안경을 건네받은 직후에 강론을 진행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신자들에게서 침묵이 흐른 것으로 전해졌다.미사 시작 때 추기경들과 함께하는 성지(성스러운 가지) 축복 행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교황은 신자들이 들고 있는 종려나무 잎이나 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조기 사임설에 대해 “사임을 고려할 정도의 심각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먼 가설”이라고 일축했다.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곧 출간될 교황의 자서전 ‘인생: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 일부를 발췌해 공개, 이 책에서 교황은 아직 사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87세의 고령인 교황은 최근 몇 년간 병치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더욱 악화된 건강 문제는 그의 권위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최근 3주간 감기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과 교황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60주년이 됐다. 이에 11일(현지시간) 서울과 로마에서는 공식 기념 미사가 동시에 집전됐다. 교황청은 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기원했으며, 한국은 교황청과 힘을 합쳐 양국 국민, 더 나아가 전 세계인의 평화와 화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한국 국민에게 진심 어린 협력·지원”전날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주례로 거행된 로마 미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 정부 대표로 직접 참석했다. 한복 두루마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오는 11일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 미사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거행한다.주교회의는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서도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주례로 기념 미사가 거행될 예정”이라며 “교황청 관계자들과 로마 주재 사제, 수도자, 신자들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서울에서 열리는 기념미사에는 전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한 한국 천주교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유럽 전역에서 반기독교 혐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기독교의 역사에서 상징적인 기념물이 범죄의 표적이 돼 교회를 비롯한 기독교 학교, 기독교적 기념물에 대한 적대감과 파괴 행위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실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유럽에서 증오범죄를 당한 이들은 2021년에 비해 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519건이었던 증오범죄는 749건으로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서 보고한 수치와 밀접하게 일치한다.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본부를 둔 기독교 단체 ‘유럽기독교인에 대한 편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 랍비들을 만나 가자지구에서 발생하는 전쟁과 전 세계에 반유대주의 시위가 확산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관저인 사도 궁전에서 유럽 랍비들을 만났다.교황은 준비한 서면 연설에서 “지난 몇 주 동안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생각하며 기도한다”며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인질 납치와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 등을 언급했다. 이후 “지극히 높으신 분의 축복을 받은 이 땅에서 또다시 폭력과 전쟁이 발생했다”며 “증오의 사악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등회가 해외로 첫 진출한다.대한불교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보존위원장 진우스님)에 따르면 ‘빛의 우주, 연등회’ 특별전은 이탈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3 로마 한국주간(5∼12일, 현지시간)’ 주요 행사로 개최된다.5일부터 시작된 2023년 로마 한국주간에는 K-Pop 공연, 한국 영화 상영, K-Beauty, K-Art 전시까지 한국 전통과 현대 문화를 선보이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빛의 우주, 연등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전쟁은 항상 패배한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전쟁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을 굽어보는 사도궁 집무실 창을 열고 주일 삼종기도를 진행했다.교황은 열린 창문에 서 “전쟁은 항상 패배하며, 인류 형제애를 파괴한다”며 “형제여, 멈춰라. 멈춰라”라고 말했다.교황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 의해 전면 봉쇄됐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 지난 22일 모잠비크에서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의해 최소 11명의 기독교 신자가 학살됐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수녀 1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6명이 참수를 당했다. 이 지역은 2017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들의 공격으로 최근 약 100만명의 국내 이재민이 발생, 이 중 약 5000명이 살해당했으며 80만명 이상이 국내 실향민으로 전락했다.#2. 지난 10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범들이 나이지리아 타라바주의 한 마을을 습격해 기독교인 2명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행사 ‘세계청년대회’가 2027년 8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개최된다. 세계청년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국가로는 필리핀에 이은 두 번째 개최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교황도 방한한다.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테주 공원에서 열린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 개최지는 서울이라고 발표했다.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교황은 “이는 교회의 보편성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징표”라고 말했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이례적 산불과 폭우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전보를 보내 시민들을 위로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28일 그리스 주교회의 의장인 페트로 스테파노 주교와,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인 마테오 주피 추기경에게 보낸 전보에서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폭우와 산불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적었다.그리스는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 수백여건의 산불까지 발생, 광대한 숲이 파괴되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국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종교계를 대표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불교계에 따르면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최근 불교국가 7개국 8개 대표 종파와 단체에 부산엑스포 유치 협조를 요청하는 친서를 발송했다. 친서는 베트남승가회 총무원장인 틱티엔논스님을 비롯해 네팔불교연합회장, 캄보디아 마하니까야종 승왕, 라오스중앙불교회장 권한대행, 몽골불교중앙센터 간단사 주지, 태국최고승가위원회 최고승가위원, 스리랑카 시암파 종정 스님 앞으로 보내졌다.진우스님은 친서에서 “부산에서 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면 수많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1명의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했다.교황은 9일(현지시간) 로마 가톨릭 성베드로광장 앞 신도들을 향한 거주 스튜디오 내 주일 기도 후에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했다. 새 추기경 중에는 홍콩과 예루살렘 등 가톨릭 신도가 소수인 지역의 최고위 사제가 포함돼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임명된 21명은 미국,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콜롬비아, 남수단, 홍콩, 폴란드, 말레이시아, 탄자니아, 포르투갈 등 출신이다.추기경은 가톨릭 교회의 교계 제도에서 교황 다음으로 높은 성직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우크라이나가 결국 70%에 달하는 국민이 믿는 정교회에 대해 출입문을 걸어 잠그기로 했다. ‘러시아 색 지우기’라는 논란 속에 당장 성직자들이 ‘종교탄압’이라고 항거하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려오고 있다.5일 천지일보가 단독 입수한 우크라이나 정부 공문에 따르면 문화정보정책부는 4일(현지시간)부로 정교회의 영적 심장부인 키이우 페체르스크 수도원(Kiev Pechersk Lavra)에 대해 아침저녁으로 접근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렸다.정부가 제재를 가한 키이우 페체르스크 수도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화 임무를 위해 추기경 특사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파견했다. 6일 연합뉴스가 로이터, AFP 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교황의 평화 특사인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 이날부터 이틀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밝혔다.교황청은 “주요 목적은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정의로운 평화에 도달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류의 제스처를 지원할 수 있는 가능한 방법에 대해 깊이 있게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교황은 지난해 2월 말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순 시기를 맞아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돌보는 기쁨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자”고 당부했다.가톨릭 뉴스 에이전시(CNA)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가톨릭교회의 사순 기간 첫날 ‘재의 수요일’ 미사에서 “우리의 개인적인 욕구보다 세상은 더 크다는 것을 상기하자”며 이같이 말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순 시기에 대해 “본질로 돌아가 우리를 짓누르는 것에서 벗어남으로써 신과 화해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시기를 통해) 우리 자신을 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장례 미사가 5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수만명의 일반 참배객들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장례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가톨릭 역사상 후임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집전한 것은 1802년 비오 7세 교황과 비오 6세 교황(전임) 이후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바티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의 장례 미사는 성 베드로 광장 야외 제단에 삼나무로 만든 교황의 관이 놓이는 것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달 31일 선종한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에 대한 애도 물결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265대 교황으로서 재직 중 기독교 신앙의 쇠퇴와 세속화에 맞서 교회의 전통적 가치 회복을 주창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하지만 보수적 성향으로 가톨릭의 현대화를 가로막았고, 교황청의 개혁을 이끌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된다.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교황에 취임한 베네딕토 16세는 선출 당시 78세로 클레멘스 12세 이후 275년 만에 등장한 최고령 교황이자 역사상 여덟
[천지일보=임혜지, 김민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누그러졌지만 종교계는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대폭 축소됐던 대면 종교행사가 재개되며 온전한 현장 예배의 길이 열렸지만, 흩어진 신자들은 여전히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몇 년 새 이어지고 있는 교인 수 감소로 골머리를 앓던 국내 주요 종단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제는 대형 종단마저도 향후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놓였다는 게 종교계의 중론이다. 위기 속 종교계에서는 온택트(ont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세계 198개국 중 1/4이상의 국가들이 코로나19 예배 제한 명령에 불복한 종교단체와 성직자에게 무력을 동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종교 제한에 관한 13차 연례보고서’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중 1년간 공중보건 조치가 종교단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46개 국가 및 지역 정부와 경찰이 코로나19 공중 보건 조치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종교단체들에 체포와 급습 등과 같은 물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