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빛의 우주, 연등회’ 특별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20일 연등행렬이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종로3가 일대를 지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20일 연등행렬이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종로3가 일대를 지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등회가 해외로 첫 진출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연등회보존위원회(보존위원장 진우스님)에 따르면 ‘빛의 우주, 연등회’ 특별전은 이탈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3 로마 한국주간(5∼12일, 현지시간)’ 주요 행사로 개최된다.

5일부터 시작된 2023년 로마 한국주간에는 K-Pop 공연, 한국 영화 상영, K-Beauty, K-Art 전시까지 한국 전통과 현대 문화를 선보이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빛의 우주, 연등회’는 9일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주요 장엄등, 행렬등 전시와 함께 연등회 역사, 준비과정, 연등회의 문화적 가치 등을 조명할 예정이다.

특별전에서는 한지로 만든 다양한 전통등, 한국 전통등으로 풀어낸 이탈리아 로마의 상징물 콜로세움등이 전시된다.

전시실은 함께하는 빛, 빛의 울림, 빛의 도량, 빛의 명상, 마음의 빛, 미래의 빛 등 6개 방으로 구성된다. 특히 미래의 빛 방에는 한국의 등 강습회에서 예비 등 전문가가 제작한 소형 장엄등이 선보인다.

오는 10일과 11일에는 이탈리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과 국립로마미술고등학교에서 연등회 전통등 강습도 진행된다. 전통등 강습은 예약이 이미 완료됐을 정도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은 연꽃등과 전통무늬등 강습을, 국립로마미술고등학교는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꽃등 강습을 진행한다.

한편 ‘연등회’는 고대 인도에서 시작돼 불교 전파와 함께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 통일신라에 전해졌다. 이후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때로는 국가 의례로 때로는 민간의 세시 명절로 우리와 함께했고, 오늘날 온 국민은 물론 외국인까지 참여하는 문화축제가 됐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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